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 수있습니다 수필 박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야생초 꽃편지 어렵사리평양에도착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3)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바늘사초, 새콩, 땅 빈대, 야초, 달맞이꽃, 며느리밑씻개 봄이 면 나의사방뜰에 잡초라 불리 워져 잊혀진꽃이름들이다. 솔사이미나리, 쑥, 산부추등 이름모를잡초들이실은몸에좋 은약초들이다. 어느 해 호남향우회에 우리 집 야생미나리를한소쿠리뜯어서 식당 아가씨에게후한대가를지 불하고오늘식단에모두반찬으 로 내놓아달라 부탁했었다. 50 명이넘게오신 어르신들에게봄 미나리 살찐 맛을 드릴 생각을 하며아침나절내 뜯어온봄미나 리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어른도 계시고 그때그미나리맛을잊 지못한다웃으신다. 스톤마운틴 호숫가를 거닐면 얼마나 많은 산나물로 가득한 지, 겨울 옷을 벗고 봄향기 가득 한산비탈을거닐면서 온천지가 보약으로가득한보약창고구나, 자연의생명가득한세계를보며 혼자웃어본다. ‘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를 읽으며우린얼마나아름다운자 연의품에안겨사는가-- 그가감옥에서옥중생활을하 면서 교도소울타리밖에손바 닥만한 뜰을 가꾸며 쓴 편지였 다. 교도소에서 기관지염, 소화 불 량, 비염, 인후염 , 종합병원처럼 만신창이된 그의 몸을 어찌 할 수없을때였다. 농과대학을다녔던 그의눈에 뜨인것은이름없이버려진야생 초들이었다. 처음엔자신의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해보려 질경이, 산부추, 야생초들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그의 몸이 조금씩 좋 아지는것을느꼈다. 그후그는그의감옥창틀에작 은야생초들을키우기시작했다. 그는 야생초들을‘옥중 동지’ 라이름하여매일매일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쓰다듬고, 초록빛 생명들에 감사하며 그림도 그리 며애지중지야생초들을가꾸었 다.‘초록빛보물섬’이라부르며 뜨겁게사랑으로키우며그생명 가득한 야생초 가꾸는 그의 일 들은 그의 옥중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어딜 둘러봐도 온 천지 가생명의보물섬처럼보였다.그 의건강에도놀라운변화를가져 왔고꽃이름 , 꽃의자연치유 책 으로 묶어냈다.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자연속에 그 풀들이 자 연의치유약일줄이야. 자연농법의대가‘후쿠오카마 사노부’의책‘짚한오라기의혁 명’처럼, 그의편지는 세상에널 리 버려진 풀들이 자기의 몸과 마음을, 세상을보는눈을송두 리째 바꾸어 놓았다. 너무 흔해 서아무도거들떠보지도않는야 생초를쓰다듬으며풀들을껴안 고 그는 지금은영암월출산기 슭에서자연인으로살고있다. 나는 40년을돌산그림자드리 운 동네에서 살면서 솔 사이 두 릅들이 피고 져도 먹는 것인 줄 도몰랐다. 신선초,야생미나리,이름모를 건강에 좋은 약초들이 숨어 사 는지도몰랐다. 보랏빛 무화과가 일년에 두번 씩 열매를 맺고, 가꾸지 않아도 야생분꽃, 산야초, 솔사이꽃들 이피고지는모습을보면서꽃과 나비들의아름다운생명의씨앗 을심고 자연속에 사람이알수 없는신비의세계를보았다. 나도이젠야생초편지를쓸때 가되었구나-함께살아준야생 초 들에 감사한다. 사람이 약을 치고해만가하지않으면꽃들은 자신의 꽃 시계를 땅에 묻어 놓 고그시절그꽃은계절에따라 피고 진다. 작년 봄 나의 정원에 옮겨온 바위들 사이에 야생 난 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벙 어리뻐꾸기가울면그해가물다 는데일년한번수천마일을날 아서꽃찾아올‘허밍버드’위해 ‘사르비아’도심어야겠다. 솔바람, 자연의품에서 소리없 이 묵은 바위처럼 자연의 야생 초되어살고싶다. 시사만평 유럽 여행 재개 랜덜이노스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북경에서기다리던방북입국사 증을 북한 대사관에서 받고 철의 장막북한으로가남북통일의아 주 작은 물고라도 뚫어 보겠다는 순수한목적과뜻을펼칠수있게 됐는데 왜 같은 민족과 형제들이 사는 북한을 가는데 불안하고 긴 장이되며마치사지로가는기분 인지마음이착잡했다. 탑승을위해활주로를향하는버 스 안에는 김일성 뱃지를 단 북한 고위층들과 일본 조총련 학생들 뿐이라 우리 일행은 마치 이방인 같은느낌이었다. 스튜어디스의 안내로 일행과 함 께 일등석에 앉은 나는 승무원에 게 신문과 잡지를 부탁헸다. 가 지고 온 신문을 보니 대문짝만하 게“원쑤(원수) 미 제국주의자들 을 까부수자”라는 기사가 실려있 다. 내용은 9월3일미군함정셔만 호가 대동강에 침입한 날인데 그 때부터 미국놈들이 조선을 무력 으로 침략했으며 지금도 그 야비 한 침략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 기때문에우리의원쑤미국을까 부셔야한다는기사다. 그런데미국시민권자인나는원 쑤 미국을 까부수겠다는 북한행 비행기를 타고있다. 북한의 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라 미국 시민권 자인나를처벌하면어쩔수가없 다. 그리고과거탤런트시절반공 드라마를 많이 했고 악질적인 북 한고위층역활을많이했으며또 애틀랜타 신문 칼럼을 통해 김일 성과 김정일과 북한 정권을 신란 하게비판한것으로인해큰화를 당하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면 서 북한행을 후회했지만 때는 늦 었고 주사위는 던져졌기에 체념 하고 북한이 나의 목적과 신분을 다 파악하고 입국을 허락한 이상 별일이 없을 것이라고자위를 했 다. 잠시후평양순안비행장에도착 한다는 안내방송이 이어져 밖을 내다보니 산과 들과 주택들이 남 한과 똑같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평화롭게펼쳐져있다. 인권이탄 압 받고 무자비한 독재 탄압으로 인권과 자유가 박탈당한 철의 장 막이란아무런표시가없다. 분단된아름다운강산단군의자 손인백의민족이수천년간살아 온땅조상이물려준아름답고고 귀한강산이다. 그런데 6.25남침 과 동족상잔의 비극과 휴전으로 분단된채지금도총을마주겨누 고있다. 앞으로우리민족이얼마 나더많은시련을겪어야될지알 길이없다. 드디어 비행기는 순안비행장에 도착했고 우리 일행은 입국 심사 장을 향했다. 공항청사 꼭대기엔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고 그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심사대에 도착하니 40대 남자가 우리에게 미국동남부무역협회에서오시냐 고물어그렇다고하니반갑게맞 아주었다. 그리고그사람이 8박 9일간우리일행과고락을함께하 면서안내를해준북한영접부소 속L씨다. 입북수속이끝난후안내원은여 권을 잃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자기네가 보관했다가 출국할 때 돌려주겠다면서반강제로압수를 했다. 너무나 황당했지만 거절할 방법이 없다. 여권이 없는 우리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법적인 아무런증거가없다. 따뜻하게환영 환영합니다 환영해요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환영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