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D3 이건희 유산 상속 정선^이중섭^모네^달리$ 거장들의걸작 한아름 “큰 선물” 고이건희삼성전자회장유족들이국 립기관등에기증하기로한이회장소유 미술품은 2만3,000여점에달한다. 국 보 등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고미 술품과 세계적서양화 작품, 국내유명 작가 미술품 등이포함됐다. 이처럼대 규모미술품이국가에기증되는일은국 내뿐아니라세계적으로도유례가드문 일이다. 특히문화예술적으로나경제적 으로 가치가 높은것들이대거포함돼, 미술계에선“큰선물을받았다”며탄성 이이어지고있다. 우선국립중앙박물관에기증되는목 록을 보면, 국보인겸재정선의‘인왕제 색도’, 보물인고려불화 ‘천수관음보살 도’,단원김홍도의‘추성부도’등국가지 정문화재가 60건이나된다.정선의대표 작인인왕제색도는비온뒤구름이걷혀 가는인왕산을그린것인데,삼성가에서 도애착을 가져온 작품으로알려졌다. 조선영조 27년 ( 1751년 ) 에그려진이그 림은조선후기진경산수화를대표하는 걸작으로평가되고있다.이주은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미술사학자 ) 는 “인왕제색도는 지금도 존재하는 인왕 산을보며세월의흐름을느낄수있는 작품으로서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 다”며“‘이건희컬렉션’에서우리것의아 름다움을찾으려고노력한흔적이엿보 인다”고말했다. ‘추성부도’는 중국 송나라 문필가 인 구양수 ( 1007∼1072 ) 가 지은 ‘추성 부’ ( 秋聲賦 ) 를단원이그림으로표현한 시의도 ( 詩意圖 ) 다. 가을밤에책을읽다 가을이오는 소리를 듣고인생의무상 함을탄식하며자연의영속성과인간삶 의덧없음을 노래한 시로, 화면왼쪽에 추성부전문을단아한행서 ( 行書 ) 로썼 다. 김홍도가 죽기직전에그린마지막 작품으로알려져있기도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한국을대표하는 근대미술품과세계적거장들의대표작 이기증될예정이다.한국현대미술의거 목인김환기의‘여인들과항아리’는작가 가그린그림중가장큰사이즈의작품 으로알려져있다.가로만 6m에달하는 거작이다.미술계의한인사는“작가의역 량을볼수있는작품”이라며“백자등김 환기의1950년대작품의여러그림에나 타난요소를하나의화면에볼수있다” 고설명했다.또다른미술계인사도“가 격을매길수없을정도로퀄리티나규모 면에서훌륭한작품”이라고덧붙였다. 박수근의‘절구질하는여인’,이중섭의 ‘황소’등도포함돼있다.이주은교수는 “박수근과이중섭은 1950년대전쟁통 의정서를잘 담아내고있는작가들”이 라며“특히 얼굴 부 분 이 강 조된이중섭 의황소 작품의경우 촉촉해 서 슬퍼 보 이는 눈망울 이우리역사가지 닌슬픔 을 떠올 리게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어그는 “ ( 이건희컬렉션에 는 ) 우리 민 족에게 친 근한이미지가 많 다”고덧붙였다. 서양근대대가들의 최 고수 준 의명작 8 건도기증목록에이름을 올렸 다.인상 파 의대표적화가인 클 로드 모 네 의‘수 련 이있는연 못 ’, 초 현 실 주의살바도 르 달리의‘ 켄 타우로 스 가족’을 비 롯해호 안 미로, 마 르 크 샤갈 , 파블 로 피카 소, 오 귀스트르누 아 르 , 폴 고 갱 , 카 미유 피 사로등의작품이국립현대미술관에기 증된다.조은정고려대 디 자인조 형 학부 초빙 교수 ( 미술평 론 가 ) 는 “국립현대미 술관에 르누 아 르 , 피 사로, 모 네 의작품 이한 점도없 었 는데, 이 번 기회에기 본 컬렉션의구색을 갖 추게됐다”며“연구 와 전시가 활 성화되는계기가 될것”이 라고설명했다. ‘이건희컬렉션’의일부는지 방 에있는 미술관들과 작가이름을 건일부 미술 관에도들어간다.미술품기증의수 혜 를 입 은 곳 은 광 주시립미술관,전 남 도립미 술관,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박수 근미술관등이다.예 컨 대전 남 도립미술 관은 전 남 출신 의한국 미술의거장인 김환기, 천경자, 오지 호 의중요 작품을 기증받는다.화면을가로지 르 는 십 자구 도의작품인김환기의‘무제’, 천경자의 ‘ 꽃 과나비’,‘만선’, 오지 호 의‘ 풍 경’ 등이 다. 전 남 도립미술관은 “이들은전 남 지 역대표작가이기도하지만한국근현대 미술사에서중추적인역 할 을했 던 작가 들”이라며“미술관의소장품컬렉션을 기 반 으로 한 전시 와 연구가 강 화될것 으로기대된다”고 밝혔 다. 문화계는 유족 측 의대규모 미술품 기증 결 정을 뜻깊 게평가했다. 서진수 강남 대경제학과교수 ( 미술시장연구소 소장 ) 는 “사재에서 공공 재로 바 뀌 면서 미술품에대한일 반 국 민 의 접 근성이높 아졌다”며“ 좋 은 본 보기가 나온 만 큼 , 작품 기부 물 결 이이어지길 바 란 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삼성家, 미술품 2만3000점기증 인왕제색도등지정문화재포함 2만1600여점국립중앙박물관에 김환기최대작등동서양미술품 1500여점국립현대미술관에 작가와인연지역미술관도혜택 <인왕제색도> <수련이있는연못> <켄타우로스가족> <황소> 조선^근현대의진품명품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이국립기관 등에기증한미술품중대표작품들.왼쪽위부 터 시계 방향으로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겸재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중섭 ‘황소’, 박수 근 ‘절구질하는여인’,장욱진 ‘소녀/나룻배’. 문화체육관광부제공 고이건희회장 유족 측 의대규모 문 화재 · 미술품기증 결 정으로국립기관들 의 위 상이한 층 높아지게됐다.이회장 의소장품을기증받은기관들은이 르 면 6월부 터순차 적으로 기증품들의전시 를이어 갈 계 획 이다. 2 8 일문화 체육 관 광 부에 따르 면국립 중앙박물관은 올해 6월부 터 대표기증 품을선 별해 ‘고이건희회장소장문화 재특 별공개 전 ( 가제 ) ’을진행하기로했 다. 내년10월에는이전시를 확 장한또 다른전시를계 획 하고있다. 박진우 국 립중앙박물관유물관리부부장은이 날 정부서 울청 사 별 관에서가진 브 리 핑 에 서“이 밖 에도 상설전시 실 내에기증품 을전시 해많 은 분 들이관 람할 수있게 하 겠 다”고 밝혔 다. 국립중앙박물관은겸재정선의‘인왕 제색도’등국가지정문화재60건을비 롯 해총 9,797건 ( 2만1,600여점 ) 을기증받 았다. 서진수 강남 대경제학과 교수 ( 미 술시장연구소소장 ) 는 “지금보다 훨씬 더 규모있는전시를 할 수있게됐다는 뜻 ”이라며“ 활발 한연구 및 전시가기대 된다”고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경우 올해 8 월 서 울 관을시작으로 9월과천관,내년에는 청 주관에서전시를통 해 기증된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미술관은이 번 기증을 통 해 상대적으로부족했 던 근대컬렉션 을크게보 강할 수있게됐다.인상 파클 로드모 네 의‘수 련 이있는연 못 ’, 초 현 실 주의살바도 르 달리의‘ 켄 타우로 스 가 족’, 호안 미로의‘구성’ 등서양 근대작 가들의명작 8 건을포함 해 국내 외 대표 작가들의근대미술품 1,500여점을기 증받았다. 미술관의연간 소장품 구매 예산이 4 0 억~ 60 억 원수 준 인것을 감안 하면,이 번 기증을통 해 1년치예산을다 투입해 도살수없는유명작품을한 꺼 번 에여러점 갖 추게됐다. ‘이건희컬렉션’의일부를기증받게된 지 방 소재미술관 중 하나인전 남 도립 미술관은 오는 9월 1일전시를 통 해 기 증작을일 반 에 공개 한다고 밝혔 다. 전 남 도립미술관은 총 21점을기증받았다. 김환기의무제 ( 1970년 ) , 오지 호 의 풍 경 ( 1970년 ) ,유영국의산 ( 196 8 년 ) ,천경자 의 꽃 과나비 ( 1973년 ) 등이다. 황희문 체 부 장관은 기증품을 통 해 국립기관들의 위 상이높아진점을 언급 하며,유족 측 에 감 사의 뜻 을전했다.황 희장관은 “ 해외 관 광객 들도 유명작품 을 보러찾아가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국내에도 버젓 이생 겼 다”며“평생수 집 한문화재 와 미술품을기증 해 주 신 유족 측 에 감 사의말 씀 을드린다”고말했다. 이 같 은유족의기증 결 정에는고인의 생전 뜻 이 반 영됐다. 고인은에세이에서 “상 당 한양의 빛 나는우리문화재가아 직도국내 외 여기 저 기에 흩 어져있는 실 정인데,이것들을어 떻 게 든 모아서국립 박물관의 위 상을높이려는노력이부족 하다는느 낌 이 든 다”고 언급 한바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 람 후 아 쉬 움을 토 로한것이다. 채지선기자 ‘이건희컬렉션’ 6월부터전시회$황희“해외관광객이보러오는미술관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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