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30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아침을 열며 빨리 죽는 남성들 “잠에서 깨어나/ 다시 듣는 새 소리/ 바람소리에/ 가슴이뜁니 다. 떠오르는 태양이/ 멀리서도 가까이 건네주는/ 사랑의 인사 에/ 황홀해 하며/ 가슴 가득히/ 그 빛을 넣어 둡니다. 오늘 만나 는 이들에게/ 골고루 이 빛을 나 누어/행복할수있도록-” 아침기도<이해인> 먼동이 트는 아침에 일터로 향 해달려가고있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는 해돋이 의 장관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희열에삶의희망이솟구친다.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가는 차량의 물결로 분주한 일 상이시작되고있다. 거리는 활기가 넘치며 차 속에 흐르는잔잔한음악의선율이이 른아침의맑은미풍에실리어싱 그러운느낌을더해주고있다. 차창을 열어젖힌 실내로 밝은 햇살이 비껴들고 부드러운 바람 이감성을흔들어놓는다. ‘그리그’작곡극음악‘페르귄 트’조곡의‘아침’(원제:아침기 분)은 신선한 아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플룻 연주의 우아 한곡이다. ‘엘가’의 소품인‘아침의 노 래’도 밝은 아침의 정취가 싱그 럽게느껴지는맑은선율이감미 롭고신선함이넘친다. ‘R. 슈트라우스’의‘알프스교 향곡’의‘일출’에서 흰 눈이 덮 여있는산봉우리로떠오르는눈 부신 태양의 황홀한 장관이 나 타난다. 엄숙하고 장엄한 자연의 절경 은이곡의밝은주제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무용 조곡 ‘백조의 호수’제2막의‘정경’ 은 현의 트레몰로(빠르게 반복 하는 연주)에 실려 울려 퍼지는 오보에의애수어린선율이아름 답기그지없다. 이 곡도 조용한 아침 분위기가 그윽하게살아나는낭만적인색 채감이환상적이다. ‘지그프리트’왕자와마법에걸 려백조가된‘오데뜨’공주의애 절한사랑의이야기가가슴저미 게하는발레음악이다. 이 곡들은 아침의 밝은 정경이 그림처럼섬세하게살아나는서 정적인선율의아름다운곡들이 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에 아름다운음악이내면을풍요롭 게 하며 삶의 활력을 넘치게 한 다. 아침 시간에 행복한 하루가 약 속되는유익한매순간을경험할 때새로운삶의의미와감사가따 른다. 오늘이어제의평행이동이 아닌 것은, 새로운 삶의 의지와 생명의힘으로신선하게공급되 는 활기찬 아침 시간이 있기 때 문이다. 아침을 여는 시간에 하루의 계 획을세우며시간을선용하는노 력이있기에일의능률을높이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는안정된하루가약속된다. 밝은 아침이 열리는 새로운 시 간은 삶의 용기와 기쁨으로 충 만하며정신이한껏고양되는값 진 시간임을 더욱 감사하게 된 다. 맑은 아침의 아름다움을 누리 는 축복에 마음이 바빠지기 쉬 운 조급함을 잠재울 수 있게 된 다. 아침의 환한 햇살을 즐기는 느긋한마음의여유와행복한감 정이가슴부풀게한다. 삶의 열정을 실현할 하루가 사 랑과행복을느끼는기쁨으로가 득하길원하며모든사람에게사 랑의마음으로다가가는진실한 모습이었으면한다. 하루의 삶에서 일어나는 경이 로움이 신선한 기쁨으로 채워지 기를기대한다. 애틀랜타의 꽃이 만개한 봄날 은눈부시게아름답다. 숲은 푸르고 탐스러운 꽃망울 을터트린수목은부드러운바람 에환호하고있다. 봄의 꽃향기 그윽한 아침에 새 롭게시작하는삶의숨결이마냥 가슴을고동치게한다. 지난2017년나온OECD보건통 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82.7년으로세계최상위권 이다. 그런데이수명을성별로살 펴보면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격차 가대단히크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9.7년 으로여성의85.7년보다무려6년 이나짧다.한국인남녀간수명격 차가가장컸던게7년이었으니남 성들은 그나마 조금 개선되고 있 다는데서위안을받아야할것같 다. 전세계적으로남녀간수명차이 는 4.88년이다. 러시아가 가장 커 남녀간수명차가무려 11년을넘 는다. 남녀 사이의 생물학적 유전 적차이와함께독주를입에달고 사는 러시아 남성들의 음주습관 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2017년 미국인들의 기대수 명은 78.6세로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낮은수준이었다. 남녀간차 이는여성81.1남성76.1세로5년 차이가났다. 남녀 간의 너무 큰 수명 차이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자 손을 낳고 양육해야할 공동책임 과노년의정서적안정등을고려 할때한쪽의수명이상대적으로 짧다는것은삶의질에결코도움 이되지않는다. 결혼식에서남녀 는검은머리파뿌리되도록서로 사랑하며백년해로하겠다고서약 하지만남녀사이에서로다른수 명이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 가너무많다. 그래서여성이연상 인결혼이더바람직할수있다는 주장도나온다. 수백년전에도여성들이남성들 보다더오래살았다는객관적증 거는별로없지만 20세기이후실 시된무수한조사와연구들, 그리 고통계등을통해여성들이더오 래산다는것은이제흔들릴수없 는사실로자리잡았다.다만왜여 성들이더오래사는가에관한설 명들은조금씩엇갈린다. 하지만큰틀에서는생물학적요 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는데는공감대가형성돼있다. 그 중 하나가 염색체이다. 염색체는 쌍으로 존재하는 데 여자들은 두 개의 X 염색체가 있는 반면 남자 들은 X와 Y를 하나씩 갖고 있다. 노화학자들에 따르면 여성들은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 체품이 있는 반면 남성들은 그렇 지못하다는것이다. 또다른가설로지지를넓혀가고 있는 것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 스테론의 영향이다. 남성 호르몬 이 없는 내시들의 수명이 일반인 들보다 훨씬 길었다는것을 밝혀 낸여러조사들이있다. 테스토스 테론은 단기적으로는 남성성을 강화해주지만 말년에는 온갖 질 병들을 초래하는 위험원인이 된 다. 이같은생물학적원인들과함께 남성들의 몸에 해로운 생활습관 과 위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성향등이수명단축에영향을미 친다는 분석도 있다. 남성들의 기 질과 행태가 그들의 수명을 단축 시키고있다는것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줄 만한 통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4월 중순 현재 LA 카운티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남성들은 30%에불과한반면여 성들은44%가접종을받았다. 코로나19로사망한카운티주민 을보면여성은 10만명당 153명 이었던반면남성은무려289명이 었다.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나타나고있다. 거리두기와마스크쓰기같은방 역수칙 적용과 예방 접종에 성별 의차이를둔적이없는만큼낮은 접종률과 높은 사망률은 상당부 분 남성들 스스로 자초한 결과인 셈이다. 장수와 관련해 생물학적으로 여 성보다 불리한 상황이라면 후천 적행동과습관의개선을통해격 차를 줄이려 노력해야 함에도 많 은 남성들은 여전히 위험하고 부 주의한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 러니자신들의수명이여성들보다 짧은 것을 조물주 탓으로만 돌려 서는안될일이다. 마음의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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