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1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미나리 다듬듯 본격화되는 백신 정치 지난4월25일현지시간오후5 시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 션에서제93회미국영화예술과 학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었 다. 최종후보에영화‘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씨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영 예를얻게되었다. 여우조연상후 보투표에서다른후보들을제치 고압도적 1위를달리고있는와 중에‘올스타톱24’회원전원으 로부터몰표를받으면서여우조 연상의쾌거를거둔것이다. 이미 영화‘미나리’는 미국 캐스팅협 회 아티오스상 시상식에서 배우 캐스팅, 독창성, 창의성 등을 인 정받아영화부문최고상을받은 바있다. 영화‘미나리’는 1980년대 아 칸소를 배경으로 이민자 부부가 낯선미국땅에정착하며뿌리내 리는과정을담은정이삭감독의 자전적이야기이다. 인종용광로 같은미국에서한국이민자들이 일구어온 이민역사의 한페이지 로남겨질작품이다. 이민 1세대 는서부영화개척자같은삶을일 구어왔다. 언어장벽과낯선문화 와인종차별을묵묵히삼키며오 로지자녀들의꿈을위해척박한 이국대지에원대한꿈을심어왔 다.질긴근성으로역경의언덕을 평지삼으며 극복해낸 팽팽한 이 민현장을지켜온터라서줄거리 가 이민 1세들에겐 평범한 소재 일수도있겠지만,미국인들의감 성에호소하려는접근으로한국 인특유의끈끈한정을승화시켜 아련한향수에젖게하는감성에 터치하면서 마음의 울림을 끌어 낸면에서미국관객들에게어필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산했다. 서 부극을통해향수를풀어내는미 국인들에게‘미나리’는 지난 시 절을 추억하는 즐거움의 공감대 를 형성해주는 보편성이 따라주 었다. 미나리는흙탕에서도,음지에서 도, 가뭄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 고 싱싱하게 자란다. 우리네 한 국이민자들은인종차별도, 혐오 범죄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한국 적인문화를유지하며뿌리를내 리고강인하게성장해갈것이다. 우리의2세들은지금도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어느 음식과도 잘어울리며독특한향을지닌미 나리처럼, 질긴생명력과적응력 으로어디서든보이지않는곳에 서든지금도싱싱하게자라고있 다. 영화‘미나리’는미나리같은 한국인의조용한생명력의강인 함과도전정신을희망적으로정 직하게보여주었다. 미나리에서엉뚱하고인자한할 머니역할로열연한윤여정배우 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 데미조연여우상을,‘인디펜던트 스피릿어워즈’에서여우조연상 트로피를안았다. 미국의비평가 협회에서, 미국배우조합에서여 우조연상의 영예까지 얻어내며 이외에도수많은상을수상했다. 인생을사랑할줄아는배우로시 간을낭비하지않으며뜨겁게살 아왔다.마음이열려있는,자제력 높은 삶을 살아온 그 결과물이 오스카시상식에서빛을발한것 이다.조연여우상수상으로얻게 된다양한찬사와뜻깊은의미가 부여되는 일들도 많았지만 무엇 보다초로의여배우가심어준나 이듦의 아름다움은 젊은층에게 도전의 장을 열어가도록 던져진 값진 메세지요 나이듦의 아름다 움을기대감으로삼을수있는귀 한계기를마련해주었다. 쾌활한 웃음, 자연스러운기품으로수상 소감을 전하는 윤여정씨의 스피 치에서 나이듦에 대한 자신감과 거리낌없는떳떳함,반듯하고어 엿한삶을지배해온당당함이묻 어있었다. 흐뭇한 순간들이었다. 일찌기 존경받는 배우이자 어른 으로서의 품격을 지녔다는 격찬 을받아오면서흐트러짐없는걸 음으로단정히걸어온보답을받 은것이다. 주변의삶에도세심했 던연륜의조각들이모여완성의 경지연출로세계인을놀라게했 고 수준 높은 즐거움을 나누어 주었다.‘윤여정 어록’을 남길만 큼유머와센스에겸손까지겸비 한수상소감은보석같은말들을 남겼다.참가자들뿐아니라전세 계영화인과팬들은배우윤여정 을높이평가하는찬사를보냈다. 수상소감또한단연우승감이었 다고이구동성이다. 74세생애동 안55년의연기경력이탄탄한내 공이되어최상의갈채를받아내 며귀한보답을받는순간들이었 다. 두 아들의 엄마로서, 배우로 서묵묵히걸어온노력과땀의결 실이맺어진것이다. 미나리같은 삶을살아온배우윤여정이열연 했던영화‘미나리’는나이든여 배우삶에서우러난출췌한향내 가묻어난걸작품이다.멋지고자 랑스럽다.존경의마음을담아최 상의축하를보내드린다. 인간주 의에바탕을둔작품성을인정받 은영화‘미나리’는이민자에대 한기념비적헌사다. 사시사철 밥상에 오르는 미나 리 다듬듯 미국적이면서 한국적 인정서의균형을풀어내면서미 국스러운 결론을 담아내는 동시 에가장한국적인이민자의삶을 다듬어갈수있도록꿈을두드림 하는 여정들에 담대함을 실어주 었다.한국인의긍지를심어준한 국영화다. 백신 명암이 나라마다 극명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가장 앞서가 는나라는자체개발한백신을보 유한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은 화 이자,모더나,존슨&존슨을,영국 은 아스트라제네카를 개발했다. 생존을위한자국이익은늘한발 앞서 챙기는 이스라엘도 마스크 를벗기시작했다. 한국은 K 방역의자긍심이지나 쳐한치앞을내다보지못했다.단 가가 좀 비싸더라도 화이저 등을 미리 확보해 뒀어야 했다. 개발된 백신을 팔아야 하는 제약회사로 서는개발초기,잘사는나라인한 국에도 먼저 구매의사를 타진했 다는이야기가있다. 그때는뭘몰 랐다고해야할까. 방역때문에경 제가죽을쑤게되면견딜수있는 장사가없다. 인도는 지옥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겪고 있는 중국도 국경을 맞댄 인도의 상황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바이러스에 국경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인도를 제외한 방글라 데시, 파키스탄, 네팔등인접남아 시아 국가들에 대한 백신 지원에 나섬으로써자국으로의전파위험 을줄이려고애쓰고있다. 미국은 인도에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을 풀기로 했다.‘인 도적차원’이라고하지만그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도적 차원이었다면 남미 등 지원했어야 할 나라가 이미 많 았다. 중국을견제하는강력한안보동 맹국으로 부상한 인도에 보내기 로 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사실 미 국서는 필요가 없던 백신이었다. 미국서는 아직 승인도 나지 않았 다. 그런데도재놓고있었다. 존슨 & 존슨이 예정대로 생산되지 않 았을 때를 대비했다는 것이 유력 한 설명이다. 같은 방식으로 개발 된 두 백신은 1회로 접종이 끝나 는데다, 효능과보관조건등도비 슷하다. 미국으로서는‘부자 몸조심’을 했다고볼수있다. 멕시코대통령 이공개구애를해도등을돌리다 가 한참 후 400만회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 네카가 미국내 생산분을 다른 나 라에 판매할 수 없었던 것은 미국 의국방물자법(Defense Products Act)에 의해 지원을 받았기 때문 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생산품의 해외 유출이 금지되어 있는것이다. 이런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으 로서는 어차피 해외용이었다. 아 직 승인도 나지 않은 백신을 너무 오래쌓아두면곧유효기간도다 가온다. 미국이확보해둔다른백 신의 양도 이미 충분하다. 인도에 백신을푸는것은이런상황이두 루 고려됐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백신 지원은 철저하게 자국의 정 치경제적인 주판을 튕겨본 뒤 이 뤄질것이다. 백신접종과관련해관심을끄는 또한나라는작은산악국가인부 탄이다.네팔동쪽,중국인도와국 경을 맞대고 있는 부탄은 이달 초 에백신접종이가능한거의전국 민이최소1회이상백신접종을마 쳤다고한다. 18세부터 104세의 국민 47만여 명중에서 93%가지난 4월8일현 재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한 것이 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은불과 2주만에이뤄졌다. 전세 계에서 세이쉘 군도를 제외하면 가장접종률이높은나라라고AP 통신은전했다. 이번팬데믹이후부탄에서나온 코로나 감염자는 921명, 사망자 는한명이라고한다. 이런나라에 서 백신 접종까지 거의 완료 단계 니 부탄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할수있다. 그런가하면백신을새치기접종 해빈축을샀던페루의전대통령 은 접종을 한 지 6개월 뒤 코로나 에 걸리는 바람에 스타일을 구겼 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으로 탄핵된 그는 그보다한달전부부가함께중국 산 백신을 은밀히 접종한 것이 드 러났다. 대통령 말고도 외교장관 과 보건장관 등도 새치기 접종이 밝혀지면서 경질돼 페루에는‘백 신게이트’가강타했다고한다. 코로나백신백태가세계곳곳에 서벌어지고있는것이다. 시사만평 바이든 의회 연설 팻 배글리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소외계층과 중산층에게 도움을 주도록 합시다…” “불쌍한 억만장자들은 어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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