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4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내마음의 시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목회 를 할 때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찾아갈때마다나는언제나껴안 아주곤 했다. 언젠가 죽음을 앞 둔친구목사님의병실에방문을 하였을때그는너무나도고통스 럽게 누워 있었다. 그가 나를 보 자마자 나의 손을 꼭 잡고 눈물 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꼭껴안고함께눈물을흘리면서 간절히 기도를 해주었다. 그도 내품에안겨어린아이처럼울음 을 터뜨렸다. 그 눈물에 내 옷이 젖을 만큼 내 마음도 흠뻑 젖었 다. 친구 목사님의 옆 자리에는 젊 은 환자가 누워 있었다. 아름답 고 선한 영혼을 가진 사람 같았 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크리스 마스무렵쯤에죽을것이라고말 했다. 때마침 그를 찾아온 친구 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슬픔에 겨워눈시울을적시고있었다.그 는내게말했다.“목사님. 차라리 내가대신죽었으면좋겠어요.” 나는그때그에게손을내밀며 말했다.“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뜻이 담겨져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 은 이 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일입니다.내가목회를하면서수 없이환자들을위해병원에방문 할 때마다 환자들 옆에 앉아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 람들을 보게 되었죠. 하지만 정 작 자신이 곧 죽게 되리라는 사 실을받아들인사람들은평화롭 게죽음을맞이하게되죠.” 그러자 그가 말했다.“정말 그 럴까요?”내가 말했다.“그럼요. 당신친구는 지금 혼자가 아니에 요. 당신이 지금 친구 곁에 있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에요. 당신은지금죽어가는친구를바 라보면서정말많은것을배우게 될거에요.” 그는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내 손을잡았다. 나의손을잡고있 는거의마음이평안해지는것을 느낄수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목회를 해오면 서 지난 수년 동안 신문에 칼럼 을 써왔다. 그러다보니 인간 본 성의어둡고불행한면들을많이 다루게 되었고. 주로 그것들에 대한 글을 많이 써왔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내 인생관에 큰 영 향을미치기시작했다.인간본성 에대해깊은회의에잠기게되었 다. 내가 이토록 자주 목격하고 글 을 쓰게 되는 이 끝날줄 모르는 잔인한 행위들에 대해 과연 어 떻게판단을내릴지의문이었다. 특히최근에내가접하게된어떤 특별한사건때문이기도했다. 미국 뉴스에 아름답고 총명한 눈을가진여섯살의어린아이가 내내집안에서학대를받아왔다. 두들겨 맞고, 굶고, 밤새 어두운 옷장에거꾸로매달려있기도했 다. 겨울이 다 가도록 소년의 생 명은 그 옷장 속에서 점점 시들 어갔다. 그러나 아무도 그가 그곳에 갇 혀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무도 그의 재갈 물린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 소리를 듣지못 했다. 소년이죽은뒤경찰이바로소 년에게 가해진 일을 밝혔다. 이 웃에게잊혀진힘없는아이들에 게대한수많은사건들이불합리 한법정시스템속에서실종되어 간다. 나는 그 소년이 비록 죽었 지만정당한재판을해서가해자 들을처벌해야한다고거듭주장 하고싶었다.지금까지내가쓰고 있는 이 소년의 칼럼 중에 많은 대중들이그소년의사건에관심 을가질것이다. 그 소년에게는 형이 하나 있었 는데그형에게는사람들은그다 지관심을모으지는못했지만동 생에게가해진일이그형에게도 동시에가해졌다. 그런데 다행히 형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형 은동생이서서히죽어가는것을 지켜보았지만 살인자들을 막을 수없었다. 법정에서 용감하게 증언한 형 은가해자들의유죄를입정하는 데결정적인도움이되었다.어린 동생은 죽었고 엄마와 그의 남 자친구는감옥에갇힌상태에서 소년은다른친척집에서살고있 었다.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것 은 책 읽기와 농구였다. 이 사실 이온세상에밝혀지면서 시카고 볼스 농구팀의 감독이 그 글을 읽고죽은동생의형을후원해주 기로 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형 에게경기장으로데리고갔다.이 것을본형의눈빛은감격스러울 정도로행복해보였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 움을 주는 것이 나를 얼마나 행 복하게하는지모른다. 시사만평 직원과 고용주 존 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실직. 일자리못찾음. 도와주세요. 그때 비즈니스업주. 일할사람못찾음. 도와주세요. 지금 낙원을 그리며 하늘을보며땅을보며 살아온세월이얼마련가 때때로힘이들때는길가에앉아 구름이머무는머언산을보았네 무지개떠있는저곳에가면 걱정근심없는낙원이있을까 꿈속에도그리던내님이있을까 얼마나그리며떠나왔던가 낙원을꿈꾸며찾아온이땅에서 꽃잎처럼져가는육신을누이며 오늘도떠나온고향을그린다 영원히안식할천국을그린다 류요한 (애틀랜타문학회회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