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6일 (목요일) B3 경제 Wednesday, May 5, 2021 B4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 크셔해서웨이 회 장 겸 최고경영자 (CEO)가 마침내 자신의 후계자를 공개했다. 2파전으로 압축된 차기 CEO 레이 스에서 그레그 아벨 (사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버핏 회장은 3 일 CNBC 방송에“오늘밤내게무슨 일이일어난다면내일아침경영권을 인수할사람은그레그가될것이라고 이사들이동의한상태”라고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 통한한소식통은월스트릿저널(WSJ) 에 버핏이 CEO직에서 당장 물러날 경우현재로서는아벨부회장이선정 돼있다고확인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 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 한바있다. 그중에서도좀더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온 아벨 부회장은 그 룹의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이끌고있다. 아벨 부회장의 후계자 내정은 지 난 1일열린버크셔해서웨이연례주 주총회에서버핏의 ’단짝‘이자 ’오른팔 ‘로꼽히는찰리멍거부회장이실수 로노출하면서다시화제가됐다. 멍거 부회장은 주총에서 버크셔해 서웨이의 기업 문화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그레그가 그 문화 를유지할것”이라고말했다. 이와관 련해버핏회장도“그레그는내가예 전에했던것보다훨씬더잘하고있 다”고거들었다. 만약 아벨 부회장이 CEO직을 이 어받을 경우 경쟁자였던 자인 부회 장과의관계가어떻게될지도관심을 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 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 을것으로전망된다고WSJ이전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 비(Sotheby‘s)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코인베이스와손잡고비트 코인과 이더리움을 결제수단으로 받 아들이기로했다. 찰스 F.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 자(CEO)는 4일 경제매체인 CNBC와 의 인터뷰에서“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 쁘게생각한다”면서“이는우리가꽤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미술품을 판매한 뒤) 어떤 형태의 화폐를 받고 싶은 지는 결국 아티스트들의몫이될것”이라며“궁 극적으로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결제 방식을정할수있다”고설명했다. 이에따라소더비는영국의영화감 독이자그래피티작가인뱅크시의작 품인‘러브 이즈 인 디 에어(Love is in the air)’를대상으로조만간실시하 게 될 경매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처 음으로적용하겠다고설명했다. 다만 앞서 소더비는 이미 지난달 초 비플(Beeple)이라는 아티스트의 사진 콜라주를 파일로 만든 대체불 가능토큰(NFT)를 7,000만달러에 판 매하면서 이더리움으로 대금을 수령 한바있다. 미, 3명중1명‘긱노동자’ … 정부주도로고용안정화나서 `투자의귀재’워런 버핏의후계자는 아벨 부회장 `최대미술품경매’소더비 비트코인·이더리움결제허용 코로나19가 플랫폼 노동자의 법적 지위를둘러싼논의의패러다임을바 꾸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개별 기업의노동자집단이자신들을개인 사업자가 아닌 고용된 직원으로 인 정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기업들 은 개별적으로 대응했다. 반면 이제 는 정부가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플 랫폼노동자의고용지위를안정화하 려는움직임이나타나고있다. 코로나 19로플랫폼노동자가대폭증가하면 서 이들의 불안정한 고용 지위가 부 각돼근로자로인정하는국가도늘어 나는 추세다. 반면 플랫폼 기업들은 노동자들의 고용조건을 두고 타협할 기회라도달라며반발하고있다. 세계 노동절을 이틀 앞둔 29일 마 티월시미노동장관은로이터통신과 의인터뷰에서“많은경우에서긱노 동자는 (회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으 로분류해야한다”고밝혔다. 긱노동 자는 기업에 고용되지 않고 플랫폼 을통해그때그때제공되는일자리를 잡는사람이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의 지침에 따 라 일해 사실상 회사에 고용된 직원 같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인사업 자로 분류됐다. 즉 법정 최저 시급과 유급휴가 등 각종 혜택을 노동법에 따라보장받지못했다는의미다. 주목할 점은 월시 장관이‘일관성’ 을 강조한 것이다. 월시 장관은“긱 노동자가어떤경우에는독립적인대 우를 받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전체적으로 일관돼야 한다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시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개별 기업 과노동자간의고용조건에대한소 송을 지켜만 보지는 않겠다는 뜻으 로 풀이된다. 모든 플랫폼 노동자가 직원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 거를 마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볼수있다. 노동친화적인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코로나19 대유행이맞물려이 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식료품 배달 라이 더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진입 장 벽이 낮은 플랫폼 노동에 뛰어들며 긱 노동자가 많이 늘어났다. 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노동 자 3명중 1명이전업혹은부업으로 긱 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관련지원의사각지대에있 다. 지난2월바이든행정부는뒤늦게 서야정부가직원들의급여를지원하 는 중소기업급여보호프로그램(PPP) 신청자격을변경해우버기사등개 인사업자도혜택을받도록했다. 개별기업이노동자의처우를달리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도 작 용했다. 2019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AB5법’을 통과시켜 우버와 리 프트 등에서 일하는 운전기사를 노 동자로분류하도록했다. 하지만우버 와 리프트는 비용 부담을 우려로 반 발했고 운전·배달 기사를 개인사업 자로 간주하는 주민발의안을 내놓았 다. 이들 업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의안을 홍보했고 지난해 11월 발 의안이 통과돼 우버·리프트 운전기 사들은계속개인사업자로분류됐다. 이들 업체가 운전기사에게 최저임금 의 120%를보장하고초과노동을제 한하는 등 추가 조치를 내놓았지만 노동법에 따른 권리가 모두 보장될 기회는사라진것이다. 이런 부작용으로 스페인은 3월 유 럽연합(EU) 최초로 모든 긱 노동자 를직원으로인정하는법안을발표했 다.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 노동장관 은 당시“배달 기사 같은 플랫폼 노 동자는 마땅히 권리가 인정되는‘피 고용 근로자’이며 현재 보장되지 못 하는사회적보호를받게될것”이라 고밝혔다. EU 행정부격인집행위원 회의마르그레테베스타게르경쟁및 기술담당위원은“새로운형태의일 자리가지속가능하고공정하게유지 되도록해야한다”며“집행위차원에 서긱노동자의법적지위에대한검 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긱 노동자의 법적 지위에 대한법안을내놓겠다고발표했다. 기업들은 최소한‘선택권’이라도 달라는 입장이다. 부업으로 플랫폼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각종 규정이 적용되는직원처우를받기보다개인 사업자로 분류되기를 희망한다는 것 이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딜리버리 히어로 CEO도 현재의 논의에는“직 원들의 관점이 누락돼 있다"고 밝혔 다.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도 긱 노동자를 개인사 업자로 분류하되 최저임금, 근무시간 제한 등에 대해 타협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의견을내놓았다. <곽윤아기자> 코로나로플랫폼노동자급증 최저시급등기본권리못누려 미노동장관“직원분류해야” “타협기회달라”기업은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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