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7일(금)~ 5월 13일(목) A4 스포츠 손흥민-류현진 안 보이면 스포츠 관 심떨어질라 손흥민과 류현진은 단순히 스포츠 팬뿐 만아니라스포츠문외한들도‘잘했다’는 소식을듣고관심을가지는국민적스타.하 지만이들의경기가일반TV중계에서사라 지면서그관심도는현격히떨어졌다. 손흥민과류현진의경우매일나오는선수 가아니라대략3~7일사이에한번씩나오 는선수들이다보니꾸준히관심을가지지 않다보면그들의활약상을계속놓칠수밖 에없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중 계를보는것은박찬호부터시작해박지성 으로 이어지며 하나의‘문화’가 됐다. 학 교-직장에서 동료들과 박찬호의 경기에 열광하고, 밤에는친구들과치맥을함께하 며박지성을보는것은생활의일상이었다. 하지만유료화로인해이런문화가사라지 고, 자연스레 손흥민-류현진으로 간신히 붙잡고있던스포츠에대한관심자체가떨 어져나갈까우려하는시선을가질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2021년 한국 사회에서 스 포츠는더이상주류문화가아니다.넷플릭 스,게임, SNS등이주류가되면서2~3시간 을집중해서봐야하는스포츠에대한관심 이많이떨어졌다.게다가코로나19로인해 국내스포츠‘직관’역시관중제한이있어 더욱열기가떨어지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킬러 콘텐츠’로 여겨졌던손흥민-류현진경기가유료화까 지되면서스포츠산업의파이자체가줄어 들수있다는걱정이될수밖에없다. 스타 들의경기마저보기힘든데다른스포츠에 대한관심을가질수있을지는부정적이다. 스포츠업계에오래종사한관계자는“스 포츠를 보지 않게 되면 인기가 떨어지고, 자연스레 스포츠는 선수육성과 관중-시 청문화에서도퇴보할수밖에없다”며“스 포츠가 항상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 속 에들어가지못하는것에대한심각성은생 각 이상의 파급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유료화는시대의흐름인가 유료화를찬성하는쪽입장에서는‘시대 의흐름’을얘기한다. 실제로서구권등해 외에서는스포츠중계를‘돈내고’보는문 화가자리잡은지오래다.스포츠중계권을 가진전문채널의시청료가비싸다보니오 히려‘펍’으로불리는술집에서다같이스 포츠를보는문화가발달하기도했다. 실제로 2014년 LA다저스경기중계권을 83억5000만달러(약9조억원)에사들인타 임워너케이블측이자신들의케이블을신 청하지않으면다저스경기를보지못하게 했다. 당시 LA 인구 70%가 타임워너케이 블미가입자였고LA에사는데다저스경기 를보지못하는사태가일어나기도했다. 또한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매니 파퀴아 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미국에선 90달러, 한화 약 11만원을내야했었다. 이런시청료정책으 로인해미국내에서만이대결은 3억달러 (약3342억원)에달하는수익을낼수있었 다. 드라마도돈주고보는시대에스포츠역 시돈을내고보는문화가정착되는것이바 람직하다는시선도존재한다. 언제까지세 계흐름과다르게스포츠를무료로보는시 대를끌고갈수없다는것이다. 끝은또다 른시작일수있다는주장. 국내스포츠중 계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냉정하게 아무 리 손흥민-류현진 경기라도 사람들이 생 각하는것만큼광고가잘안팔린다. 그래 서중소업체나동일광고가반복해서나오 는것”이라며“수익이안나오는데땅파서 장사할수는없다.이미해봤고그걸알기에 공중파에서도중계권을구매하지않는것” 이라고했다. 게다가해외에서는EPL-MLB의중계가 치가갈수록올라가면서중계권가격이계 속상승하는데국내에서는수익이상승분 만큼오르지않다보니괴리가커진다는지 적이다. 이처럼무료중계일때도수익이나 지않으니결국유료화를통해재원을메울 수밖에없다는것이다. “유료화 좋다, 하지만 중계 ‘질’ 개선 해달라”는목소리도 스포티비(커넥티비)가유료화를선언하면 서이제사실상모든해외스포츠는스포티 비를통해볼수밖에없다. 그러나공중파 에비해인력과기술이부족할수밖에없는 케이블방송사이다보니중계‘질’에대한 불만의목소리가크다. 해외축구를좋아하는30대직장인오모 씨는“유료화는괜찮다.한달에만원정도 내가좋아하는스포츠에돈을못쓰겠는가. 그러나 문제는 중계의‘질’이다. 인터넷으 로볼때자주끊기고화질도1080최고화 질이라는데해외중계와비교해보면‘때깔’ 이다르다.그리고비선수출신해설자만많 아 선수-감독 입장에서의 의견이 부족하 다”고불만을토로했다. 실제로스포츠커뮤니티에손흥민-류현 진중계날만되면‘왜이렇게끊기냐’,‘접 속이안된다’등의불만글이쏟아지고있 다. 또한화질에대한불만역시크다. 젊은 층의 경우 TV로 시청하기보다 인터넷-모 바일을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 속-화질문제는중요사안일수밖에없다. 또한스포티비측에따르면해외축구해 설자중선수출신은8명중1명뿐이고, 메 이저리그의경우 5명중아무도선수출신 이없다. 공중파중계때는유명선수출신, 직접해외리그에서뛰어본선수출신이해 설을더해‘듣는재미’도제공했었다. <스포츠한국>은이같은질의를커넥티 비 측에 전달했지만 관계자는“답변하기 힘들다”며침묵을지켰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산업역행인가시대의흐름인가 지난4월부터손흥민(토트넘훗스퍼)과 류현진(토론토블루제이스)이출전하는 경기는더이상실시간으로볼수없다. 최소월8000원대에서최대1만5000원 의유료채널에회원가입을하지않으면 국내에서최고스포츠인기콘텐츠인 두선수의경기를보지못하게된것이 다.유료화에익숙하지않은팬들의불 만이흘러나오자4월22일국회과학기 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전체회의에서 이사안이다뤄져‘보편적시청권’을 어디까지봐야하는지갑론을박이이뤄 지기도했다.정부차원에서손흥민-류 현진경기를무료로볼수있게할수도 있다는전망까지나오고있는상황. 손흥민-류현진중계유료화정책을보 는시선은크게두가지로나뉜다.가뜩 이나크지않은한국스포츠산업을완 전히죽일수도있다는우려섞인시선 과이미스포츠중계를돈내고보는문 화가익숙한서구권과비교하면따를 수밖에없는시대의흐름이라는것이다. ● ‘돈내야’ 볼수있는손흥민-류현진 류현진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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