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7일(금)~ 5월 13일(목) A5 연예 이날우아한감색드레스를입고등장한윤여정은자신의 이름이호명된뒤무대에올라시상자이자‘미나리’의제 작자인배우브래드피트를향해“드디어만나영광이다. 우리가영화찍을때어디에계셨느냐”는농담으로시작부 터유쾌한분위기를이끌었다. 이어“한국에서온윤여정이다. 많은분이내이름을‘여 여’나‘정’이라고하더라. 오늘은용서해드리겠다”며“아 시아권에살면서서양방송을많이봤는데직접이자리에 오다니믿을수가없다. 내게투표해준아카데미관계자분 들과‘미나리’가족들에게도감사하다. 무엇보다감독님이아니라면내가이자리에없었을것이 다. 감사하다”는소감을밝혔다. 그러면서“우리에게경쟁 이란건있을수없다. (후보에오른)배우들모두다른영화 에서다른역할을해냈다.우리모두승자다.내가어떻게글 렌클로즈같은대배우와경쟁하겠나.그의훌륭한연기를 많이봐왔다.내가운이좋아수상했을뿐”이라며“일하러 나가라고잔소리한아들들덕분에상을받은것같다.김기 영감독님께도감사하다.첫영화를함께한첫감독님이었 다.살아계셨다면굉장히기뻐하셨을것”이라고전했다. 시상식이후 LA 총영사관에서진행된한국특파원단과 의기자회견에서는화이트와인한잔과함께한층솔직한 속내를풀어놨다.윤여정은“상을타서보답하게돼정말감 사하다. 너무많이응원해주시니까눈실핏줄이터질정도 로힘들었다. 축구선수의심정을알겠더라.‘2002년월드 컵때국가대표선수들이얼마나정신이없었을까’,‘김 연아는얼마나힘들었을까’싶었다.처음받는스트레스였 다”고그간느낀부담감을털어놨다. 이어“시상자인브래 드피트와어떤이야기를주고받았느냐”는질문에“브래 드피트가우리영화제작자” 라며“‘다음 영화에는 돈을 좀더쓰라’고했더니많이는 아니고‘좀더쓰겠다’고했 다. 잘 빠져 나가더라”고 너 스레를떨어좌중을폭소케 했다. 또“아카데미 상을 받 은게최고의순간인가”라는 물음에는“1등,최고이런말 이싫다. 아카데미가전부는 아니다. 다같이‘최중’되면 안 될까”라며“앞으로의 계 획은없다. 상탔다고윤여정 이김여정되는건아니잖나. 민 폐가되지않을때까지할생각”이라 고밝혔다. 현지매체들과의인터뷰에서도거침없는입담은계속됐 다.윤여정은 28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미국에서 프로젝트제안이오면한국사람들은내가할리우드를동 경한다고생각하겠지만그렇지않다. 내가계속미국에오 는이유는이곳에서일하면(미국에사는)아들을한번더 볼수있을지모른다는마음깊은곳에서우러나오는생각 때문”이라고강조했다. 특히무례한질문에는위트로응수하기도했다.그는시상 식이후백스테이지에서만난외신기자가브래드피트의 냄새에대해묻자,“나는개가아니다.냄새맡지않았다”며 유머러스하면서도뼈있는답변을내놔화제를모았다. 윤여정의재치있는화법은해외에서도뜨거운관심을모 았다. 그의수상소감은올해아카데미시상식최고의장 면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도‘윤여정에 스며든다’는 뜻의 ‘윤며든다’는신조어가탄생했을정도로폭발적인반응이 이어지고있다. 시상식무대뒤,드레스위에항공점퍼를걸친스타일링은 물론청바지와에코백등평소에즐겨착용하는아이템들 까지덩달아주목받고있다. 이에의류, 주류등젊은층이 타깃인분야까지윤여정모시기에열을올리고있다. 윤여정의차기작은글로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애 플TV플러스가제작하는드라마‘파친코’다.한국계미국 작가이민진이쓴동명의장편소설을바탕으로했다.‘미나 리’에이어‘파친코’까지, 여전히현재진행형인그의활약 에기대가쏠린다.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오스카제공 배우윤여정(74)이마침내전세계를홀렸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연기상을수상한한국배우는그가최초다. 102년한국영화의역사가새롭게쓰인순간이다. 윤여정은25일미국로스앤젤레스유니언스테이션과돌비극장에서 진행된제93회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영화‘미나리’ (감독정이삭)의순자역으로여우조연상을수상했다. 이로써그는‘사요나라’(1957)의우메키미요시이후64년만에 역대두번째로아카데미연기상을받은아시아여배우가됐다. 또여우조연상부문에서77세에수상한‘인도로가는길’(1984)의 페기애슈크로프트, 74세에수상한‘하비’(1950)의조지핀헐에이어 세번째 (만나이기준73세)로나이가많은수상자이기도하다. 전세계매료시킨 ‘오스카의여인’ 윤여정 제93회아카데미시상식여우조연상수상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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