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13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북한의이모저모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시사만평 공화당의 비전 에드 웩슬러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공화당의미래비전 빛나는 나다 우리일행은방북에필요한체 류비 일체를 선불했기 때문에 특별한개인적인비용이외엔돈 쓸일이없다. 아침일찍호텔밖 을나가니인도와지하도에출퇴 근하는사람들이많았다. 하지 만 서울에 비하면 아주 한가한 편이다. 시민들의 옷차림은 평범한 한 복이 많고 화려한 색상이나 고 급제품은볼수가없고여성들의 신발은 거의 다 젤리 샌들이었 다. 고려호텔 인근 대로변에는 각 가지 큰 상점 간판들이 걸려있 고 음식점과 미장원도 많은데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가없고내부가캄캄했다. 크고 높은 건물 꼭대기에는 대형 간 판들이설치돼있고간판에는“ 우리는행복하다” “우리는우리 식대로산다”라고써있다. 아침은저녁을먹었던식당같 은자리에서음식을차려주는대 로먹고안내원따라어린이대 공원을가니시설은비슷하게다 갖추었는데조잡하고불안전한 것같았다. 주중이라그런지청 소부들뿐사람이하나도없다. 대동강변 양쪽에는 주택들과 건물이 없어 깨끗하고 아름답 다. 그런데이른아침강위에는관 광선이 두 개나 떠 있는데 3층 까지사람들이꽉차있다. 이상 한 실상이다. 대동강변을 돌아 목적지 김일성 생가에 도착했 다. 그곳은외국손님들에게제 공되는필수코스라고한다. 정 성스럽게가꾼옛김일성이살던 초가집에는 그 당시에 사용 했 던유적과생활용품들이전시돼 있다.대동강변에세워진주체탑 앞 강물에 분수대가 설치돼 있 는데훌륭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체탑에 오르다가합승하게된러시아에 서 온 동포들을 만났는데 우리 가 미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반 갑다며기뻐해우리는친구처럼 잠시 정을 나누며 외국생활을 하는 공통된 외로움과 향수와 민족애를함께하게됐다. 호텔로돌아와영화를관람하 게 됐는데 내용이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 남한이 북침을 한 때문이었다는억지조작편집된 것이었다. 나는 피곤도 하고 영 화가 재미가 없어 나도 모르게 코를골고잤던모양이다. 영화가끝난다음일행들이권 회장영화가보기싫어도그렇게 코를골고자면어떡하냐고살짝 조언을 해 그때서야 깜박 잠들 었던것을알게됐다. 어쨌든말도안되는엉터리조 작된 영화다. 북한정부는 그런 엉터리 영화를 왜 만들어 외국 사람과우리에게보여주는지남 북한의 미래가 캄캄하다. 앞으 로북한을방문하게될미국및 외국 동포들은 그런 허위 비방 선전들을 보고 믿고 착각하는 과오를범하지말고사전준비를 해야 화해와 평화통일에 큰 역 할을 할 자격이 갖추어질 수가 있다. 이성적인 인내를 바탕으로 분 단의아픔과역경을이겨내야할 것이다. 영화가끝난후북한관 계자들과 사업에 관한 문제를 논의했는데북한의광물과제품 을생산할인건비문제등은좋 은데 무엇보다한·미와신뢰할 수 있는 법적인 조건이 전혀 갖 춰져 있지않아 북한과의법적 인 문제해결이필수다. 북한도그것을알고있고또그 들도외국동포들과상거래를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몇년전CBS하라미국장이우리딸 이시집가는데‘축시’부탁합니다라 했다. 따님 이름이 뭐죠? 했더니‘빛 나’에요했다.결혼식축시란 그리쉽 지않고개인이오랜지인이아닌때 는무슨말을써야하는지망설일때 가 많다. 그런데 딸 이름이‘빛나’라 는말에 나는그자리에서‘빛나는시 집가네’로축시를쓰기로했다. ‘당신이빛나는순간’은전세계베 스트셀러로 뜨면서우울한 2020년 의 코로나의 아픔을 이겨 나가기는 지침서로뜨고있다. 빛나의결혼식때축시낭송시간에 ‘빛나는시집가네’시의첫마디에오 신 축하객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신랑의 빛나는 사랑의 눈빛, 빛나는 그순간 ,빛나는세상에서 오직행복 한한사람‘빛나가시집가네’결혼식 장이축제의분위기로빛났다. ‘빛나가시집가는날’그행복이지 금도내가슴에‘빛나의축복’이넘쳐 난다. 2020년 대학졸업식에서졸업가운 을입어보지도못하고서로껴안고인 생의첫발을세상을걸어나가는 그 꿈의졸업식이없던날, 부모도자녀 도집에서줌을통해졸업식을보면서 울었던 아픔을 우린 함께 울어야했 다. 세상에코로나의아픔이닥쳐올 줄을누가감히알았을까-- 나자신‘미주숙명총회’를애틀랜 타에서열기로하고한국,미주전역에 서모인숙명의선후배들을맞이할기 쁨이무산되고말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 하라’고향에서-- ‘빛나는 숙명 축제’를 준비하다가 ‘코로나’로무산되고말았다. 2022 년으로연기되었지만. ‘거리를 두라’는 마음 조차 멀어지 고세상은그옛날 창조이전처럼막 막하고어둡기만했다. 어떻게남은생을살것인가? 늘내 생의어려운날스스로던진한마디. 이민자의삶에서길없는날이어디 오늘뿐이었던가---절벽산책같은 그길에서어찌살아왔는지돌아보면 아픔투성이다. 2020년를 의미의한 해로나자신을새롭게돌아보고싶었 다.글을쓰자,다시태어나고싶었다. 누군가언제태어났느냐?묻자‘날마 다태어납니다.’했듯이. 삶과죽음은하늘의뜻이고잃어버 린 내원초적운명과맞서고싶었다. 내 속에 감추어진‘빛나는 나’를 찾 아서, 잃어버린나를찾아서길떠나 고싶었다.책속에묻혀서내전존재 를불사르고싶었던 소녀시절을다 시한번돌아가보고싶은 지난아픔 도동반하며 새롭게숨겨진진리속 으로꿈꾸는자가되고싶다. ‘새는알을깨고나온다. 알은새의 세계다. 다시 태어나는 자는 한 세계 를파괴해야한다.새는신에게로날아 간다’(헤르만헤세) 묻혔던집안에꽃들도심고,솔밭사 이에바위들도곁들였다. 마음 스산 한날 솔밭을거닐으며침묵의경전 같은솔들의마음을듣는다. 새벽 바람 따라 /돌산 종소리 울려 오면/새벽이열린다/ 묵혀둔내속뜰이열리고/빛나/빛 나는나다/영겁의그빛이/나자신이 다. ‘나이제마음편히살기로했다.’ 정신과의사의책을읽으며나도이 젠마음좀편히살고싶다. 사람은죽 기전에야‘자신이죽어서살아왔음 을 깨닫게된다.’고한다. 왜,우린자신을인질로삼고자신을 그토록혹사시켜왔을까?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닥터 빅터프랭클’은죽음의수용소로끌 려 가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수없이 되뇌이며그는살아남았다.하버드에 정신과의사로정신분석학교수로수 많은영혼을살리는기적을이루었다. 사람은 죽기전에 내가 돈을 더 만들 걸, 더좋은직장을 가질걸, 더유명 해질걸. 아쉬워하는사람은아무도없다.하 루일분만이라도 내생명이연장된 다면---‘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 고말한다. 인생이행복해지기에서성 일시간이없다. 내속뜰에나에게말하자. 빛나--- 빛나는--- 나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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