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내마음의 시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종우 이한기 (조지아둘루스거주) 부부 탐방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5월,가정의달이라부부탐방을 기웃거려봄직할것같아서한생 을나란히걸어온부부모습들을 고찰해보았다. 부부란 남편과 아 내를 이르는 말로 내외라 칭하기 도하고 노부부를 뜨게부부라고 도불러준다. 백년친구인지라삐 걱댈때도좋을때도있었단다. 힘들때서로를일으켜세웠던이 야기들이주류를이룬다.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는 재미를 구수 하거나상큼하게누릴수있는유 일한관계이다. 부부는영원한길 동무라서 질척이는 황톳길이든 발길이 푹푹 빠져드는 모랫길이 든 관여치않으며 묵묵히 걸어간 다. 똑딱거리며돌아가는시계시 침과 분침처럼, 나란히 벗어놓은 신발처럼. 팬데믹역습으로의외로새로운 부부상이 일구어져 가고있다. 자 가격리 공간에 익숙해지면서 서 로에게 길들여져가는, 어찌 생각 해보면 집이란 한정된 성역 안에 서 자유를 누리는 재주가 발전을 거듭하고있다는것이다. 식사때 마다보약먹은것같다는둥,골목 식당 프로그램에 노하우를 내놓 아도되겠다는둥,부쩍칭찬이늘 어나고남정네에질세라아낙네들 또한영감님입맛에조준하는비 결이정점에이르고, 영감님또한 할멈솜씨에젖어들고있단다. 입 맛, 손맛은어언시이소처럼주거 니 받거니 삼식문화에 몰입되고 있다. 배려가 무르익어가는 밥상 은맛깔도,운치도,배려의훈기를 타고투박한듯담백한유려로잔 잔한듯부드럽고,그윽한듯풍성 해져가고있다. 코로나덕분에엉 겹결에찾아든둘만의시간이뒤 늦게 마련되면서 서로가 곁에 있 어서 하루하루 행복을 음미해간 다는 소식들이 접수되고있다. 한 편으론 동고동락을 언약했던 시 간이 무색해지듯 남편은 동고를 마음에두지만아내는동락을꿈 꾸다는에피소드도있다. 풍선바람빠지듯일찌감치깨어 져버린 기대감은 서로를 외면으 로 몰아가고 외면당했다는 고통 이아프다며남편은남의편이되 고 아내는 안해를 고집하면서도 잠이쏟아지면한이불덮는것이 부부이다. 안달복달동분서주자녀들을키 워내느라 느끼지 못했던 것을 자 녀들이 홀로서기로 떠나고 빈 둥 지가 되고서야 외로움을 눈치채 게된다.할매할배가된노부부는 영감이바르고남은연고를할매 등짝을훌렁걷고야무지게비벼 대는사이가되고만다.긴세월동 행해온부부들이오늘처음만났 다면다시서로를선택할까. 글쎄 다. 긴 여정을 함께해온 테마기행 이아닌조난연속이다. 산처럼 믿음직했던 남편감이라 선택했던 남편과 유람선을 탄게 아니라 계속 고이는 물을 퍼내야 하는난파선을골라서타게된것 이란다. 아내는남편을믿고따르 느라 사면초과로 고립되기 일쑤 였는데남편은아내때문에죽겠 다는 아우성의 불협화음을 싣고 길고긴항해를해온셈이란다. 항 해에지친몸을이끌고한적한해 변에서문득파도도바라보게되 고먼하늘도올려다보게되더라 는것이다. 모랫벌에발자국을남기면서찬 찬히 서로를 바라보는 미증유의 시간을 만나면서 비로소 서로가 바라보던 존재로 오직 서로 밖에 없음을 비로소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편네 잔소리는 혹여나 밖에 서부실하다는소리들을까싶은 어머니 마음이지만 남정네 잔소 린 힘겨루기 간섭이 되기 십상이 다. 부모 말씀에는 청개구리였지 만안사람잔소리는귀담아들어 야살길이열린다. 아내들은호강 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곁길질만 하지 않으면 고맙다고 여기는 여 린정이숨겨져있음을늙으막영 감탱이가되고서야눈치채게된다 고. 실은아내의잔소리는관심이 요 사랑이라서 남편들은 사랑받 고있다는안정감을선물받고있 는것이다. 밥조차제대로끓이지 못하는 남편이 안스러워 다정도 병이듯 지극정성 삼시 밥상을 진 설해놓는다.짝이있는남자가홀 로된 남자보다 수명이 길다는 것 이산증거라할수있겠다.잔소리 가자장가로들리면부창부수지 름길을걷고있는것일게다. 젊었 을땐연인으로중년으로접어들 면손쉬운말상대로노년엔간호 사로살아진다는말이있다. 매일매일 개축하는 건물같아서 이인삼각 경주에 출전한 선수로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 아웅다웅 세상풍파를 겪다보면 어느새 서로는 닮아가고 어느 누 구보다 편안해지기 마련이다. 눈 빛만보아도언어가필요없음이요 어느덧 마지막까지 함께 가야할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있다. 마지 막해그름까지서로에게감사하며 서로의기쁨으로위로가되어 주 어야한다.가정의달부부탐방이 라지만 모든 부부들이 대동소이, 아장구 비장구요 도토리 키재기 라서 도긴개긴, 북불복으로 살아 가고들있다. 부부란 최상의 짝을 찾았다는 것보다 서로 최상의 짝이 되어가 는것이다.부부란서로를마주바 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별을 함께바라보며함께동행하는것 이라했기에. 시사만평 경찰개혁 진전은 데이브 그랜런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지금까지의 경찰 개혁 의원들 흑인생명 삶에 대한 회상 그리고 바램 긴~삶의여정(旅程)엔 참으로많다.만남과헤어짐이 오랫동안섬겨온님과못내아쉬웠던헤어짐. 그아픔을다담을수없었다.내좁은가슴으로는. 빛이사라져간적막한흑암 외로움과절망이눈을슬프게,가슴을앓게하였다 삶의맛,신맛,쓴맛다맛보았다. 어느때이런가? 저높은곳,위로부터내린은총: 건강한몸, 맑은심령,좋은이웃들, 창조주의걸작, 영원으로가능시간을 마음가는데로쓸수있는진(眞)자유. 외로움도절망도슬픔도앓음도사라졌으니 날로날로복되고복되도다 삼라만상반가이맞으며쉼을주는곳 아우러져잠시머물다가는초라한행객(行客) 때묻은것도다품어주고 언짢은것도다받아들여 내마음다스리는주인되었으니 부끄러움을당하지않았으면… 삶의여정이끝나는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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