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A6 특집 일론머스크테슬라최고경영자 (CEO)의연이은트윗으로비트코 인이 최근 3개월 새 최저치로 추 락한가운데암호화폐에대한규 제 당국과 금융기관의 시선도 곱 지않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이롤러코스터를타면서인플레 이션 헤지 수단으로써 메리트가 떨어진다는비판이세를얻고있 고 각종 사기 사건도 급증해 관 계 당국이 규제 카드를 조만간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 다. 17일미국의공정거래위원회격 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간 한보고서를보면암호화폐의사 기 피해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FTC는“암호화폐사기피해가지 난해 10월 이후 급증해 올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 했다. 올3월까지6개월간발생한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총 7,000명, 피해규모는8,000만달러(약910 억원)에달했다. 이는지난해같은기간보다피해 자는 12배, 피해액은 10배나 늘 어난 수치다. 너도나도 불나방처 럼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종사기사건이판쳤다는의미 다. 머스크를사칭한사기꾼이특히 활개쳤다. CNBC는“사기꾼들이 머스크처럼행세하면서암호화폐 를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투자자 들을속인뒤송금받은암호화폐 를챙겼다”고전했다. 이밖에고수익을앞세운암호화 폐가짜사이트를만들거나이성 교제를 미끼로 피해자를 꾀어 암 호화폐를 받아내는 사례도 있었 다. 로이터통신은“20~30대가 암 호화폐사기의가장큰피해자”라 며“다른종류의사기보다암호화 폐피해액이훨씬많았다”고보도 했다. 머스크를빙자한암호화폐사기 가급증하는것은이시장에서머 스크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머스크는지난 2월테슬라가비 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구매했 다고 공개하고 자사 차량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 히면서암호화폐광풍에불을지 른장본인이다. 그간암호화폐의강력한옹호론 자로서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 을지지하는트윗을수차례올렸 다. 하지만 이도 잠시였다. 이제 머 스크는 얼굴색을 바꾸고 비트코 인 부정론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 다. 이달 12일 비트코인으로 테슬 라차량을구매하는것을중단한 다고돌연밝힌데이어16일에는 ‘테슬라가비트코인을처분할수 있다’는내용의한누리꾼트윗에 대해“정말이다”라고 답해 비트 코인 투자자의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만들었다. 머스크는 하루 만에‘테슬라가 비트코인을팔지않았다’고해명 했지만 그의 입방정이 암호화폐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비판 이쏟아지는상황이다. 급기야 이달 16일에는‘머스크 가 시장 조작을 하고 있다’며 그 의 행보를 막겠다는 취지의 알트 코인인‘스톱일론(Stopelon)’이 등장하기도했다. 머스크의 변심으로 비트코인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로이터 통신에따르면 17일비트코인가 격은 4만 2,185달러까지 떨어지 며2월8일이후최저치를기록했 다. 이후4만5,000달러선을회복하 고있지만투심악화로인해상승 세로전환되기에는역부족이라는 관측이제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기관 의 불신도 덩덜아 커지는 실정이 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 면 UBS·핌코 등 글로벌 금융기 관들이 비트코인의 투자가치에 대해부정적인입장을취하고있 다. 이는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초 대형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을 새 로운 투자자산으로 편입하고 있 는행보와대조적이다. 그동안글 로벌투자업계는금을대체할수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해왔지만 최근 업계의 여론은 훨씬 싸늘해진 상 태다. 니컬러스 존슨 핌코 상품 포트 폴리오매니저는“암호화폐가인 플레이션(헤지) 자산이라는 생각 은호기심에불과하다”고일축했 다. 암호화폐의과도한변동성문제 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핌코를 비롯한 일부 자산운용사 들의지적이다. 이처럼해외금융기관들이비트 코인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데 는미국의규제가능성도한몫했 다. 최근규제당국인미증권거래위 원회(SEC)는오는 6월승인여부 를 결정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 드(ETF)와관련해부정적인입장 을피력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과 제롬파월미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장은암호화폐에대해“투 기성이 강한 자산”이라고 경고한 바있다. 김기혁기자 사기 급증에 규제카드 만지작… 월가도 부정기류 올 3월까지 6개월간 피해액 910억원으로 1년새 10배↑ 머스크 교란에 가격 출렁… ‘스톱일론’ 알트코인도 등장 핌코 “인플레 헤지 자산 아냐”… SEC 투자상품 부정적 ■ 혼돈의암호화폐 알트코인‘스톱일론(Stop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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