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25일 (화요일) 서울교통공사가 역대급 규모의인 력 구조조정에 칼을 빼든 것은 연간 5,000억원대수준이던당기순손실규 모가 지난해 1조1,137억원으로 급증 한게주요 배경이다. 직원 1만 7,000명 의교통공사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선 수도권전철의공공재적성격을 감 안하더라도 ‘적자 마지노선은 1조 원’ 이라는 인식이있었다.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여파로 올해 도 조 단위손실이예상되는 만큼 ‘파 산위기감’은갈수록커지고있다.노조 는 그러나 “지하철이서울외곽으로계 속 확장하는 추세라인력이더필요하 다”는입장이다. 펾맒콞킲 1 혾풞 … 풂핒쿦핓 4,400 펃 풞맞콚 24일서울교통공사와서울시의회등 에따르면지난해공사의당기순손실은 1조1,137억원 ( 잠정치 ) 으로전년 ( 5,865 억원손실 ) 보다 2배가량늘었다.한해 동안 벌어들인수익은 4,448억원감소 한 반면, 비용은 824억원증가했다. 서 울시의회교통위원회소속성중기의원 에따르면공사는올해1조5,991억원의 손실이날것으로전망했다. 공사관계 자는“행정안전부가 5,000억원규모의 공사채발행을최근승인했다”며“이것 으로도 자금 부족이해소되지않을 경 우연말에7,000억원을추가신청할것” 이라고말했다. 교통공사의손실을 코로나 탓으로 돌리는것은 무리라는지적이높다.‘시 너지효과를내겠다’며추진된서울메트 로 ( 1~4호선 ) 와서울도시철도공사 ( 5~8 호선 ) 합병이 2017년 5월 단행했지만, 이후에도적자폭이지속적으로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따르면당기손실은 통합전 3,600억원에서통합 후 6,000 억원으로 70%가량 확대됐다. 적어도 재정건전성측면에선통합효과가없었 던셈이다. 서울시는박원순시장시절이던2013 년양사 통합을 추진하면서맥킨지·삼 일회계법인에경영컨설팅을 의뢰했다. 통합 3년뒤인 2020년 4,000억원의영 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 이나왔지만, 흑자는커녕적자폭만 확 대됐다. 쪟푷펻쫂몮컪헪팖먾픦팖힎 혆 컨설팅보고서는단기채무감축방안 으로유휴토지, 용답동골프연습장, 교 육문화센터, 동대문 별관 매각 그리고 방배동사옥매각후임차등을제안했 다. 그러나지난 4년동안매각은한건 도이뤄지지않았다. 공사관계자는“통 합 전후 자산 매각은없었다”며“지난 해8월용산국제빌딩주변토지와건물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절차를 진행하고있다”고말했다.이것도지난 해대규모적자가예고되고서야움직인 것이다. 보고서에선 2013년인건비비중이서 울메트로 56%, 서울도시철도 45%로 홍콩M TR ( 37% ) , 싱 가 포 르·도 쿄 메트 로 ( 26% ) 보다높다며 개 선을주문했다. 이에따라공사는 2017년통합 출범 당 시 퇴 직인력을채용하지않는방식으로 1,029명을 감축하기도 했지만, 인건비 비중은지난해기준 49.7%로 크 게 개 선 되지않고있다.교통공사관계자는“정 원1,000명감축,고임금장기재직자명 퇴 , 신입직원선발을 병행하면나 아질 것”이라고 밝히 고있지만, 실 현 가 능 성 은 불투 명하다. 낮 은지하철 운 임,무임수 송 비 미 지원 등 현 상 황 이교통공사에 불 리하게돌 아 가고있는 측면은있지만, 조직의고 비용인력구조문제는 심 각한수준이다. 5월 현 재공사직원1만6,792명중20년 이상재직직원이과반 ( 9,507명 ) 이다.이 는 1기지하철 ( 1~4호선 ) 을 운 영했던서 울메트로 출 신직원이적지않은 데 다, 서울지하철2기 ( 5~8호선 ) 노선 출범 전 후로직원을대 거뽑 은영 향 이 크 다. 그 러나이후채용을대폭 줄 여조직의 허 리 에해당하는근속연수 16~20년 ( 3.2% ) , 11~15년 ( 7.4% ) , 6~10년 ( 5.1% ) 에속하는 직원비 율 은한 자 릿 수에 불 과하다. 반 면최근 몇 년전부터 베 이비부 머 ( 55~63 년 생 ) 세대직원들이정년 퇴 직하면서대 규모신입직원공 개 채용이이뤄 져 근속 연수가 5년이하인직원은 27.7%수준 이다. 공사 관계자는 “ 현 재는 젊 은직원과 고경력자가두 텁 고,조직의 허 리역할을 하는 6~20년근속직원들이 얇 은 ‘모 래 시계’ 형 이됐다”고말했다. 훟쫃혾힏 , 핆엳줆헪펺헒 서울교통공사의 기 형 적 인력 구조 는 인건비와 임금에도 고스 란히 반영 됐다. 평 가급과 식대 등 각종 수당을 포함 한 직원 평균 임금이지난해 7,208 만 원이었다. 이는 신입사원 평균 임금 ( 3,441만 원 ) 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 로, 20년재직자 ( 7,200만 원 ) 이상인직 원 비중이높 아 평균 치를 끌 어올 린 것 이다. 성중기시의회의원은 “ 평균 연 봉 이높은 편 이라 자구 노력이더필요하 다”고말했다. 지난해공사경영 평 가에 참 여했던 강 기두 숭 실대경영 학 부 교수는 “서울메 트로와도시철도공사가통합됐지만여 전 히 인력과기 능 중 복 문제가있고, 화 학 적 융 합이 잘 안 된 측면도 있다”며 “효 율 적인력 활 용과 세 심 한 관리감 독 이필요하다”고지적했다. 박민식·우태경기자 “ 팔아 서 해 결 되면 뭐 라도 팔 겠습 니 다.” 만우절이었던지난 달 1일, 김 상 범 서 울교통공사사장은지하철 5호선 광 화 문역에서이문구가적 힌 조 끼 를입고 거 리에 섰 다.그와임직원들이이날 광 화문 역지하3 층 임시매장에 팔려 고들고나 온 물건은공사의 캐릭 터‘ 또타 ’를소재 로한인 형 과에코 백 . 하나에5,000원인 또타 인 형 을 팔아 “재정적자 1조1,000 억원을 극복 하겠다”는이들의‘ 거짓 말’ 에선어 떻 게해서든적자를메 워 야한다 는절박 함 이 묻 어 났 다.‘그동안 사 랑 해 주 셔 서감사합 니 다’, ‘내일은 지하철이 멈출 지모 릅니 다’라고적 힌 행사장 현 수 막 은이들의절실 함 을그대로보여주고 있었다. 현 수 막 에적 힌작 별인사나우 려 를‘ 허 언 ’이라 보기 힘 들정도로 공사는 대규 모적자와재정난에 허덕 이고있다. 서울메트로와도시철도공사가통합 한 첫 해인 2017년 30명을시 작 으로공 사는기 존 두기관에서비 슷 한일을했 던인원을 꾸 준 히줄 이고있다. 2018년 엔 445명, 2019년 306명,지난해248명 등인건비를 아끼 기위해안간 힘 을 쏟 았 다.이 렇 게마련한비용 655억원은안전 시설 등에 투 자한다. 2019년경영 개 선 노력을통해239억원의비용을절감한 데 이어, 2020년 엔 자 녀학 자금지원등 각종 복 리후 생 비도104억원 줄였 다. 그 럼 에도올해순손실은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여파로 승 객 이 줄 면서사상최대규모인1조6,000 억원 까 지급증할 것으로예상 돼 , 추가 로 회사 경비 541억원절감에나 섰 다. 당 초 계 획 ( 450억원절감 ) 보다 크 게늘 려잡 은셈이다.공사관계자는“사무실 소모 품 이나도서인 쇄 비용등을전년보 다최대25% 줄 여서비용을 줄 여나갈계 획 ”이라고말했다. 공사는 아끼 는것에만그치지않고신 사업발 굴 에도적 극 나서고있다. 지하 철역유휴공간에보관 함 을설치해시 민 들에게 개 인 형창 고로빌 려 주는 또타 스 토리지사업이대 표 적이다.지난해11월 답 십 리역 ( 5호선 ) 이수역 ( 4·7호선 ) 가 락 시장역 ( 3·8호선 ) 등 3 곳 에서 처음 선보 인이후 추가설치요구가 빗 발 칠 정도 로인기를 끌 고있다. 오 는7월 엔환 승역 4 곳 ( 영등 포 구청·공 덕 · 왕십 리·마들역 ) 에 공유 오피 스도선보인다. 그러나공사안 팎 에선적자폭이 워낙 커서이 같 은경영 개 선효과가‘ 새 발의 피 ’ 에그 칠 수 밖 에없다는지적이나 온 다. 특 히 계속된인원감축으로철도안전에대 한우 려 가커 질 수있고마 른 수건을 쥐 어 짜듯 한예산감축은업무효 율 성을 떨 어 뜨려 경 쟁 력 악 화로이어 질 수도있다.유 정 훈아 주대교통시스 템 공 학 과교수는 “손실보전규모나방식에대한 논 의를통 해근 본 적대 책 을마련해야한다”고지적 했다. 박민식·변태섭기자 직원 56%가 20년이상 ‘고비용’$적자합병후 ‘저효율’ 경영가속 굿즈판매등자구노력에도$“마른수건쥐어짜는꼴”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통합후 동대문별관·방배동사옥매각등 제시된채무감축방안이행안돼 당기손실늘고 재정건전성악화 지하철 1·2기고임금인력이다수 직원평균임금7208만원으로높아 ‘49.7%’기형적인건비비중도여전 노조에선“노선늘어인력더필요” ‘내일은지하철이멈출지모릅니다’ 사장·임직원,현수막걸고인형판매 복리후생비줄이고신사업도 발굴 적자메우기엔부족$업무효율우려 김상범(오른쪽두번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지난 4월1일오후서울세종대로지하철5호선광화문역 에서공사캐릭터또타굿즈를판매하고있다. 뉴스1 <상>빚으로연명하는서울도시철도 <하>지속가능한 ‘시민의발’ 위해선 글싣는순서 <상>빚으로연명하는서울도시철도 시민의발 시민들이서울지하철 5호선광화문역개찰구를 통과하고있다. 뉴스1 2017 2018 2019 2020 서울교통공사당기순손실 (단위:억원) 수익 비용 20,445 21,549 20,550 16,102 25,699 26,938 26,415 27,239 당기순손실 서울교통공사인력구조 (단위:명,총1만6,792명.괄호안은%) 5년이하 6~10년 11~15년 16~20년 21~25년 26~30년 31년이상 4,663 (27.7) 852 (5.1) 1,241 (7.4) 529 (3.2) 3,810 (22.7) 4,705 (28.0) 992 (5.9) 자료:서울교통공사 5,254 5,389 5,865 11,137 D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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