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D3 美 일본여행 금지 권고 “美선수단 안 오면줄줄이불참 가능성” 도쿄올림픽악재봇물 미국정부가 24일 ( 현지시간 ) 미국인의 일본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확산을 이유로 3단계 ( 여행재고 ) 이던여행경보 를 최고 수위인 4단계 ( 여행금지 ) 로 높 인것이다. 7월도쿄올림픽강행의지를 보여온일본정부는 즉각 “도쿄올림픽 과무관하다”며진화에나섰다. 미국무부는이날 홈페이지공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 ( CDC ) 가일본에대 해여행·보건경보 4단계를발령한것은 일본의코로나19 상태가 매우 높은 수 준임을 보여준다”며일본여행금지권 고안을 발령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인 대상여행경보를일반적사전주의,강화 된주의,여행재고,여행금지등 4단계 로나누고있다. 국무부의여행금지권 고 국가는 캐나다·프랑스·독일·러시아· 이스라엘·북한·이란등 151개국이다.한 국은2단계에해당한다. 미국정부의이번결정은일본의코로 나19 상황이좀처럼개선되지않고있다 는판단에서나왔다.7월23일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일정에영향을미칠수밖에 없는결정이기도하다. 일본은 24일현재누적확진자가 72 만2,938명, 누적사망자가 1만2,420명 이다. 특히최근들어하루신규확진자 가 4,000명대에이르고, 도쿄와오사카 등 10개지역에긴급사태가 발효됐다. 하지만스가요시히데 ( 管義偉 ) 총리는1 년연기된도쿄올림픽을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외국인관중입 국은금지했지만선수와관계자는참가 하도록하겠다는것이다. 일본정부는미국무부의조치가알려 지자곧바로도쿄올림픽개최에미칠부 정적인영향을 차단하는 데주력했다. 자국 내올림픽취소여론이강한 상황 에서대형악재가터진셈이기때문이다. 가토가쓰노부 ( 加藤勝信 ) 관방장관은 25일“ ( 미국이 ) 필요한경우의여행까지 금지하는건아니며 ( 미국올림픽·패럴림 픽위원회 ( USOPC ) 로부터 ) 이번결정이 선수단 파견과는 관련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모테기도시미쓰 ( 茂木敏充 ) 외무장관과마루카와다마 요 ( 丸川珠代 ) 올림픽담당장관도“필요 한 경우의이동은 금지되지않는다”고 가세했다. 하지만교도통신은“ ( 미국의조치가 ) 도쿄올림픽에미국선수단을 파견할지 여부를판단하는데영향을줄가능성이 있다”고보도했다.일본스포츠전문매 체들은만약미국이불참할경우다른나 라들도동조할것이라고우려했다. 이날발표된도쿄신문여론조사에따 르면, 도쿄시민의 6 0 % 가 대회취소를 원하는 등일본 내여론은 매우 부정적 이다. 평 소정치적발 언 을 삼 가는기 업 인 들도 공개발 언 에나설정도다. 손 정의 ( 손 마사요시 ) 소프 트뱅크그룹 회장은 “국민의 80 % 이상이연기나 중단을 희 망하는 올림픽을 누가 무 슨 권리로 강 행하 느냐 ”고 비 판했고,미 키타 니히로시 ( 三 木 谷浩史 ) 라 쿠텐 회장은대회개최 를“자 살 특공”이라고 맹비난 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도쿄=최진주특파원 日“여행금지, 올림픽무관” 진화 7월 23일개막두달남았는데 하루신규확진자 4000여명에 도쿄등 10개지역은‘긴급사태’ 美국무부“日코로나사태심각” “국민 80%가반대”“자살특공” 자국내개최부정적여론도확산 20대 후 반 김 정 훈 ( 가명 ) 씨 는1년전까 지마약중독자 였 다. 6 년에이르는 투 약 기간 중 주된 마약 구 매처는 암 시장이 아니라 병원과 약국이었다. 그 가 중독 된마약성 분 은 ‘펜타닐’ 로, 디 스 크 나 암 환 자가 수 술 후 통증을 줄이려사 용 하 는패치형태의의약 품 에 함 유된 물 질이 기때문이다.대표적마약성진통제모르 핀 보다약효가100 배 강하지만, 그 는 별 다른제약없이 펜타닐 패치처방전을계 속 발급 받았 다. 대 학휴학후돈벌 이를하던 김씨 에 게 펜타닐 패치를처 음 소개한건재미교포 친구 A씨였 다. 그 는 머 리가 아프다는 김씨 에 게 “ 법 적 으 로 문제없는 단 순 진 통제”라며 ‘펜디’‘ P ’ 라고불리는 펜타닐 투 약을 권유했다. 패치에 든 마약 성 분 을 흡 입하는 방 식 이었다. 고교 시 절 반 항심 에시 작 한대마 초 를수년 째피 우고 있던 김씨 는마약에대한 거 부감이 별 로 없었다. 1년 넘게A씨 를통해 펜타닐 패치조 각을 구 매하던 김씨 는우연히 펜타닐 이 의사처방전 으 로 구 입할수있는의약 품 이란 사 실 을알 게 됐다.인터 넷 에서 ‘펜 타닐 처방 방 법’ 을 검색 하고 병원을 찾 았 다. 무 릎 통증을 호 소하 거 나 허 리 디 스 크 소견을 받 은자기공명영상 ( MRI ) 검 사지를제 출 하는수 법 을 썼 다. 감시시스 템 을 속 일방 법 도 찾 아 냈 다. 김씨 는 의약 품 안 심 서 비 스 ( DU R ) 의중 복 처방 경고기간을 피 해가며 펜타닐 패치를처방 받았 다.“처방기록을들고 의원 ( 1차 병원 ) 2 곳 과 대 학 병원 1 곳 을 묶 어한 달 주기로 순 회했어요.” 김씨 는 100 ㎍ ( 마이 크 로 그램 ,1 ㎍ 은 100만 분 의 1 g ) 짜 리대 용량 패치를하루한장이상 투 약했다고 한다. 적 게잡 아도 20일이 면치사 량 ( 2 ㎎ ,1 ㎎ 은1,000 ㎍ ) 에이르는 양 이다. 제지하는 의 료 기관은 없었다. 그 는 “ 몇 차 례 연 속 해서 처방 받으 면 중독 성이 심 한 약 물 이라고 경고하는 경우 가 없지는 않 았 지만 오히려대 학 병원 은 동 네 의원이나 병원에서 검 증 받 고 왔다고 여 겨 서인지 전 혀 제지하지않 았 다”고 했다. 의사 처방전을 받 은 약 국에서도 그 에 게 전화번 호 를 묻 는 경 우가 있었지만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 았 다. 중독이 심 해진 김씨 는 복학 한대 학 의 화장 실 은 물 론 버 스나지하 철 에서도 몰 래펜타닐 을 투 약하는 지경까지 갔 다. 함께투 약하던지인이약 물 중독 으 로 숨 져 도 멈추 지 못 했다. 결국 돈 이다 떨 어 져 부모 님집 에도로들어 갔 다가아 버 지 에 게투 약 현장을 들 킨후 에 야 처 음 입 원치 료 를 받게 됐다. 그 러나 퇴 원과 투 약이반 복 되고 가 족 마 저 등을 돌린 지 난 해 초김씨 는 ‘ 계 속 이 렇게살 수는없 다 ’ 는 생 각에약을 완 전히 끊 을결 심 을 하고부모 님께 도 움 을 청 했다. 김씨 는매일 같 이 찾 아오는오한, 호흡 곤 란, 눈물 · 콧물 등금단증상을견 뎌 내 고 1년 째 치 료 를 받 고있다. 지금도 조 울 증, 공황장 애 , 강 박 장 애 는여전하다. 김씨 는이 렇게 당부한다.“ 펜타닐 로 돈 과시간 뿐 아니라사랑하는모 든걸잃 을 거 예요. 혹 시라도중독됐다면기회가 있을때 빨 리정신차리세요.” 오지혜^최은서기자 6년동안손쉽게구해투약중독 금단증상견디며치료받는 20대 “펜타닐에사랑하는모든걸잃어” “펜타닐처방해주세요”대학병원도동네병원도그냥내줬다 식약처, 처방^사용기준마련나서 스가요시히데(가운데) 일본총리가 25일도쿄총 리실에서각료회의를 주재하기위해자리로이동 하고있다. 도쿄=AFP연합뉴스 25일본보와만난김정훈씨가쓰고있던미국마약단속국(DEA)이적힌모자를보여주고있다.김씨는중독치료를해내겠다는의지로석달전이모자를구매 했다.작은사진은마약성진통제 ‘펜타닐’ 성분이들어간패치형태의의약품을밀봉된상태로펼쳐놓은모습. 오지혜기자 연령별펜타닐패치처방현황 (단위:건) 2018 2019 2020 0~9세 264 237 185 10대 1,489 1,088 1,101 20대 4,888 5,454 5,440 30대 1만3,296 1만2,664 1만1,901 40대 3만537 2만7,661 2만6,626 50대 6만5,273 6만517 5만6,632 60대 8만8,819 8만6,073 8만5,452 70대 10만690 9만8,759 9만4,899 80대이상 5만9,694 6만2,469 6만7,452 계 36만4,950 35만4,992 34만9,688 ● %는 전체처방수대비10대+20대처방비율 자료:강선우의원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1.75 % 1.84 % 1.87 % ☞ 1면‘10대까지펜타닐투약’에서계속 최근경 남 경 찰청 은부산·경 남 지역병· 의원에서패치를처방 받 아 투 약·유통한 10대 42명을입건했는데, 이들은 공원 과 상가 화장 실 , 심 지어교내에서 펜타 닐 을 투 약했다. 펜타닐 패치오 용 의주된이유는병·의 원에서 꼼꼼 한확인없이처방을내주기 때문이다.의사가 펜타닐 을처방할경우 환 자의최근 1년간마약 류투 약이력을 조회하는등 절 차를 거쳐야 하지만 실 제 론 잘 지 켜 지지않는다는 게 현장이 야 기 다. 환 자가 허 위로통증을 호 소해도수 술 기록이나진단서를요 구 하지않고신 분 증만 확인한 뒤 패치를 처방해주는 관행이만연하다는것이다. 식 약처등 당국도 펜타닐 패치관련 위 험 성을인 식 하고최근처방 및 사 용 을 규제할가이 드 라인마련에나섰다.가이 드 라인에는 △ 18세미만 환 자에 게 사 용 을금하고 △ 마약성진통제 투 여경 험 이 없는 환 자에 게 사 용 하지않아 야 한다는 등의내 용 이담긴것 으 로전해 졌 다. 하 지만의 료 기관의자 율 규제성 격 이라이 행을강제하기는어려 울 전망이다. 가이 드 라인제정에참여하고있는 식 약처마약 류 안전관리 심 의위원회관계 자는 “ 펜타닐 패치가 10대 손 에들어 갈 만 큼 심 각한 상황인데도 논 의는 수 박 겉핥 기 식 ”이라며“처방자체가까다 롭 게 이 뤄 질수있도록 감시시스 템 을 만 들고여기에처 벌 조 항 을적 용 해 실 효성 을높여 야 한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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