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당신이 한송이 꽃일수 있다면 눈가에맺힌 눈물도 땅이꺼져가는한숨도 꽃들이 당신 가슴을 행복하게 하는순간 흙을 좋아해 아침이면 꽃밭에 나가흙투성이가되지만매일새 롭게피어나는작은꽃한송이는 하루를행복하게살기위한하늘 이보내신천사들이다. 5월의꽃 들은장미, 하얀튤립, 꽃집에가 면 꽃들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마음이설레었던가- 난 5월의꽃은 이름없는분꽃, 보라빛 아이리스, 물망초 등 사 람의눈길을피해피어있는꽃들 을좋아한다. 이름모를 잡초들이 마음껏 피 울수 있는 꽃동네- 이름은‘잡 초네’이다. 태어나서 꽃이라 한번도 불러 주지 못한 사람들에게 버려진 목숨들이다. 솔숲사이그잡초들이 마음껏 행복하게 꽃 피울 수 있도록 했 다. 우리가’잡초’라부르는것들 이 피워낸 그 꽃 모습들은 참으 로신선을보는듯아름다웠다. 사람만 자신들의 꽃을 사랑할 뿐 자연 속에서는 똑같은 소중 한생명들이다. 우리가살아가는 지구별동네에도수많은사람들 이모여살고있다. 그 중에는 다시는 생각하고 싶 지 않은 사람, 만나지 않아도 어 떻게 지내나 궁금한 사람, 그리 움이 가슴 스치고 지나가는 사 람,꽃들의세계와다를게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정채봉 시인 의‘꽃뫼의편지’를읽으며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움 이가슴스친다. ‘꽃뫼의 편지’우리 동네 이름 은‘꽃뫼’화서동이다.내가살고 있는 동네 이름이다. 숲이 울창 한 동네, 앞에는 바다가 있고 숲 에서는아침부터산새들이우짖 는소리에잠이깬다. 밤늦게 술 취해 돌아온 어느날 밤이었다. 새벽녘 한기가 느껴 져 웃목에 홑이불을 끌여당겨 도 올라오지않는거야- 정신을차려가까이봤더니, 그 건 홑이불이 아니라 달빛이었 지- 봄부터 여름까지 뻐꾸기가 울어대고 꿩과 다람쥐 울어대 며이름모를들꽃들이피워대는 ‘꽃뫼’내가 사는 동네다.(그의 글꽃뫼중에서) 그가 세상을 떠난지 오랜 지금 도그의책에서소년같은감동을 느끼며살아생전정호승시인과 의우정- 법정 스님의 책을 그가 샘터사 편집장으로있던때모두묶어낸 20여권의‘법정책묶음’을세상 에내놓은정채봉시인을꽃뫼에 서다시만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면 이 승아니라 저승에서도 그리움이 사무친다. 글이 쓰여지지 않는 날 이름없 는들꽃마을‘꽃뫼’를서성이면 꽃들이글을쓴다. 우리는 지구별을 여행하는 작 은여행자들이다.별들이무수한 우주에서지구별나들이로잠시 머물다가는나그네들이다. 당신이 서 있는 그자리에서 맴돌며 춤추다 가는 행복한 집 시 여행자이기를- 지구별에서만난 사람들, 만나 고, 사랑하며, 나누기 위해 영원 한집시라는사실을아는순간은 매우소중하다. 세상의학문은더이름을알리 라, 더많은돈을벌어라, 행복을 말하지만 사실은 행복은 거기 살지않을뿐 괴로움만 더해간 다. 당신의 정원에‘꽃뫼’라는 이 름없는꽃들을키우며사람도꽃 들처럼이름을부르면얼마나행 복할까- 꽃 한송이에는 온 우주의 신비 를,비밀을, 행복을알고있다. 당신을변화시키는씨앗 꿈 고통 그리고사랑 뿐임을---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구호도많고감시도많은북한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7)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하루에 꽃이름 하나만 부를 수 있다면 시사만평 코로나 시절이 그리운 이유 에드 웩슬러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코로나 때 교통체증이 없었던 건 그립다구” 모란봉과 은밑대에는 소풍객들 과 남녀 연인들이 줄을 이어 있 다. 평양에거주하는사람들은 북 한의 일등 국민들인데도 직업이 없어 공원에서 잡초를 뽑는 일과 청소를하는일외에는할일이없 어 빈둥대는 실업 상태인데 우리 가가는특별한지역에는북한관 광객들이 몰려있고 젊은이들은 멋진 청바지 차림들이라 북한의 실상을이해할수가없다. 평양의 고층 건물들에는 커다랗 게쓴구호들이많은데주로‘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세’‘주체 사상만세’‘우리식대로살아가자’ ‘우리는행복해요’등 이루다열 거할수없이많다. 그들은북한이세계에서제일살 기좋은나라라고선전을한다. 그 때문에재외동포들이북한여성이 나남성과결혼을하면무조건북 한에서 살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 했다. 북한은그당시심각한경제 난때문에전력이부족해불도못 키고또식량부족으로 사경에처 한 상태인데 무슨 헛소리인지 기 가막힌다. 호텔에 들어가도 절전이라 우리 가 직접 불을 켜고 엘리베이터에 서내려도복도의불을다시켜고 방으로들어가야할정도다. 특이한것은아침에벗어놓은속 내의와 양말, 셔츠 등이 깨끗하게 세탁이돼정돈돼있고그와같은 서비스는 우리가 떠날 때까지 계 속됐다. 북한은팁도없고자본주의사회 와는전혀다르다. 우리는호텔에 서 일찍 자기도 그렇고 답답하고 감시를당하는것같아취향이맞 는몇사람이한방에모여문을활 짝열어놓고고스톱도치고포커 게임도했다. 왜냐하면우리는간 첩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유분망한 자본주의 세계의 장 사꾼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그들 을 안심시키면서 북한의 반응을 보기위함이었는데우리의행위가 철 없고 한심했던지 경계를 많이 풀고안내원도친구처럼가까워졌 다. 허심탄회 안내원에게 우리와 가 까이 지내서 동무래 자본주의 물 이 들었으니 우리와 함께 미국으 로가자는농담을하면서웃고떠 들정도가됐다. 평양에는백화점이두개가있는 데제일백화점5층건물상품점에 는거의다북한에서생산된물건 들인데 물건의 질이 조잡하고 값 은비싼편이다. 사람들은무척많 은데물건을사는사람이별로없 다. 낙원 백화점은 외국인들의 전용 백화점인데 외국인 가족과 외국 인 관광객과 외국에 있는 가족으 로부터송금을받은외화만사용 할수가있다. 갖가지유명상품들 이구비돼있다. 호텔에 돌 아와 쉬고 있는 데 KTN 심중구 사장이 여행 가 방을 사러 낙원 백화점을 가야겠 는데같이가자고해호텔로비에 서 택시가 있느냐고 물으니 밖에 있는차들이모두다택시라고해 나가니기사가따라나와친절하게 낙원 백화점에 내려주고 가버렸 다. 분명히 관영차였고 고급 벤츠인 데택시라니알길이없다. 가방을사가지고나오는데안내 원 L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호텔로데려다주었다. 알고보니 감시원들이 급히 안내 원에게연락해 그가달려온것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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