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마음의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몬테크리스토백작’은알렉산더 뒤마의원작소설을영화화한우수 한작품이다.일등항해사에드먼드 단테스(리처드챔버레인)는귀항한 후, 어느 한순간에 삶의 회오리바 람에휩쓸려자신의죄명이무엇인 지도모른채해상감옥디프성에 수감된다. 에드먼드 단테스는 연인 메르세 데스와신혼의삶을설계하며기쁨 과 행복의 절정에 있었다. 선장이 될 미래의 꿈에 부풀어 있던 에드 먼드단테스는주위에시기와중상, 배신, 모함으로 인해 삶이 산산조 각이나고만다. 탐욕에찌든세상의몹쓸사람들 이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의 삶을 잔인하게파괴한것이다. 독방에서 절망의나락에빠져있던에드먼드 단테스는 옆 독방에 갇혀있는 죄 수(반보나파르트)인사제얘비페 리아(트레버 하워드)를 만나게 된 다.페리아신부가탈출하고자바다 로 향해 뚫은 희망의 터널이 각도 가잘못측정되어단테스의감방으 로 뚫려 만남이 이루어졌다. 사람 과만남이얼마만인가. 가슴뭉클 해진단테스는사람의체취와온정 에 감격하여 그의 품에 안겨 오열 한다. 페리아 신부를 만남으로 10 년을넘게갇혀있었던기간을제대 로확인할수있게된다. 단테스가 페리아 신부를 스승으 로섬기고신부는신학, 수학철학, 세계사를가르친다. 단테스는페리 아신부의통찰력과연역법논리를 적용해풀어내는투옥의원인을알 게 되자 경악한다. 선장의 자리를 탐냈던라이벌의모함,메르세데스 의 사촌인 연적의 간계와 시기심, 배은망덕한선원의배신이단테스 를나폴레옹지지자로몰아고발한 것이다.단테스는정치적성향이전 혀없음에도불구하고출세지향적 인 검사(왕당파)의 위선과 그릇된 욕망때문에정치적희생자가되었 음을 확실히 알게 된다. 단테스는 그의영혼에드리운악의실체의어 두운그림자에치를떨며복수심에 불타오른다. 그의선한분노가복수심에사로 잡혀 자신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 들며선한본성이무너져가고있다. ‘복수는신께서하신다.(롬:12-19) 부정한생각이자신을파멸로이끌 지못하도록빠져나오게!’ 분노의 노예로 전락하지 말라는 페리아신부가에드먼드단테스의 영혼을위한고언이다.분노가삶에 서인격적인파괴를가져오는것을 염려하고있는사랑의마음이다.어 떠한분노이든지하나님앞에서선 하게회복되어야할감정임을일깨 워주고 있음이 아닌가? 고통스러 운감정에갇혀서영혼을위태롭게 하는 것은 더 힘든 시간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에드먼드단테스는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자신의 선 한분노를정당화하고자하는충동 으로복수의일념에사로잡힌다. 14년그동안젊음의단절,처참하 게무너졌던억울한삶, 숨막혔던 지난 날의 세월, 어둡고 깊은 절망 의시간, 몸을비틀고싶을정도의 처절한울부짖음이터져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왜? 이런일이저에게일어나야합 니까. 제가무슨죄가있습니까?비 통한 심정으로 삶의 참혹함을 절 규하며 단테스는 욥처럼“하나님 께소리치고싶을때”가있었을것 이다.단테스는페리아신부와함께 탈출통로땅굴을파내면서전투적 인분노의감정을쏟아낸다. 우리에게도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즉시되갚아주고싶은본 성이 꿈틀거리지 않는가? 어쩌면 내면에어떠한형태이든지분노의 문제를안고살아가는우리의모습 일수있다. 우리가살아가면서고 통스럽고비참한현실의만신창이 가되는상황에서도잘못된반응으 로견디어내지못한다면진정한삶 의교훈을배우는기회를놓치게되 리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페리아 신부로부터 목에 걸고 있던 십자 가에 감추어진 보물섬 지도를 받 게 된다. 페리아 신부는 1489년에 몬테크리스토섬에감추어진보물 을찾아하나님께서원하시는신성 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하라는 유언 을남긴다.단테스는페리아의시신 을자신의독방으로옮긴후시신을 담는수장용자루에들어가조수가 바뀌는 때에 간수에 의해 바다에 던져진다.탈출에성공한단테스는 표류하다가이태리밀수선원에의 해구조되어몬테크리스토섬에서 보물을찾은후그리스에서파리로 돌아온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을 바꾸어자신을사지로몰아넣었던 4인을차례차례찾아가그들이불 의로얻은권력과명성을단죄하고 숨통을조여가며복수를감행한다. 그들이 자행했던 야만적인 다른 죄과를만천하에드러나게해파멸 로이끌며법정에세운다. 양부밑에서태어나성장한아들 은아버지몬테고장군의명예를실 추시켰다고단테스를찾아가친부 인줄도모른체결투를신청하기에 이른다. 메르세데스가 단테스에게 찾아와우리의아들이라고밝히며 아들이있었기에삶의희망이되었 다고눈물로애원하며부자간의결 투를거두어주기를간청한다. 이미 시작된 결투에서 아버지는 엉뚱한곳에총을쏘고아들은허 공을향해총을발사한다. 억울한누명을썼던친부를향해 ‘죄를폭로할권리가있으셨어요.’ 라는말을남기고정체성의혼란을 느꼈던아들은군에입대해아프리 카로떠났다. 단테스는 메르세데스에게 다시 새로운 삶을 살 것을 호소하지만, 메르세데스는아들이있는아프리 카를향해떠나간다. 에드먼드 단테스는 자신을 사지 로몰아넣었던그들이저질렀던사 악한행위를도저히용서할수없었 다. 용서가얼마나힘든것인가. 복 수는했지만,이제는자신을지탱할 수없었다. 그에게는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사랑의능력이고갈되어있었다. 그러나 에드먼드 단테스에게는 사랑의능력을회복할수있는헌신 과도전정신이살아있다. 삶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반백살’의 챔피언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체 력은점차떨어지게돼있다.운동 선수라고다르지않다.아무리한 때최고의선수로이름과성적을 남긴 스포츠스타라 해도 30대 중반을넘어서면더이상젊은시 절의 플레이를 보여주기가 힘들 어진다. 운동선수들에게는 20대 중후반이 체력과 기량이 최고점 에도달하는시기라봐야한다. 하지만 골프는 약간 다르다. 나 이와 관계없이 전성기가 찾아오 는경우도종종있다.체력과함께 정신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인 만 큼나이가든선수들도경험을바 탕으로젊은선수들과경쟁할수 있다. 30대중반이넘으면대부분선 수들이은퇴의길로접어드는다 른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아주 오랫동안선수생활을지속할수 있는 스포츠로 여겨져 왔다. 수 십년의연령차이에도불구하고 젊은사람과나이든사람이동일 한 규칙 아래 겨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스포츠가골프이다. 이처 럼 골프가 다른 스포츠들에 비 해 연령 핸디캡이 덜한 종목이 긴 해도 나이가 들어가는 데 따 른체력과기량의저하는어쩔수 없다. 프로골퍼들의성적과나이 를 분석해보면 남자 프로골퍼들 의경우최전성기는20대후반에 서 30대 중반, 여성들의 경우에 는 20대초·중반인것으로나타 난다. 골프 역시 나이의 영향에 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서 지난일요일50세11개월의나이 에PGA챔피언십에서우승한필 미켈슨에게 찬탄과 찬사가 쏟아 지고있는것이다.미켈슨은51세 생일을한달도남기지않고개인 통산 6번 째 메이저대회 트로피 를 들어 올리며‘최고령 메이저 대회우승자’라는영광스러운기 록을세웠다. 우리들모두가미켈 슨처럼될수는없다.하지만미켈 슨이반백살의나이에거둔위업 은우리가노력을하고땀을흘린 다면활동적인시기를상당히연 장시킬수있다는용기와자극을 안겨주기에충분하다. 미켈슨의 친구로서 그에게 아 주오랫동안조언을해오고있는 건강전문가데이브필립스는무 엇보다음식을잘가려먹어야한 다며미켈슨은나이가들면서자 신이무엇을섭취하는지를더명 확히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 다. 또 미켈슨은 나이가 들면서 몸의모빌리티유지에많은노력 을기울이고있다고필립스는들 려준다. 모빌리티유지의기본은 나이가들수록줄어드는근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필립스는 강조 한다.통상적인노화의상식을거 스르며반백살의나이에또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켈슨 은 50이 넘은 사람들에게 분명 영감을안겨준다. 잘가려먹으면 서꾸준히힘을키운다면노화의 시계를늦출수있다는희망을주 기때문이다. 다만너무의욕만앞선채미켈 슨따라잡기에나서는건위험하 다고전문가들은지적한다. 부상 과부작용의위험이있기때문이 다.그러니자신의피트니스수준 과건강상태부터잘헤아려무리 하지않는게무엇보다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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