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3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몇년전짐레이너대사님부부 에게‘한국인이 드리는’ ‘최고 의 어버이상’을‘나라사랑어머 니회’에서 드렸다. 한인교회에서 대사님 부부께 한국인을대표해서‘최고의어버 이상’을드리던날,난대사님부 부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다. 충청도어느시골마을전통한 복을즐겨입으시고오랜세월도 를닦으신, 정많은 한국의큰어 른이란 생각이들었다. “순두부를 좋아해요.”정확한 발음,한국말로음식을주문하신 다.매운깍두기국물까지떠드시 면서 한국음식이 최고라 웃으시 는순수한한국통,대사님은틀림 없이 전쟁에는 한국분이었음에 틀림없다. 애틀랜타에 오래 산 한국인들 은레이니대사님을모르는사람 이 있을까 싶다. 대사님은 2019 년‘세계평화상’을받으셨다. 애틀랜타에서는지미카터대통 령과두분이‘세계평화상’을받 으셨다. 주한미대사님을 역임하 셨고 에모리대학 4선총장님으 로계시면서에모리대학을명문 대학으로이끌어내신 레이니대 사님, 미국에서는여느대통령들 과어깨를나란히하신큰어른이 시다. 이봄, 부인이치매로아무것도 모르시는 아픔, 구순이 넘으신 대사님께생전에다시한번대사 님내외분께한국인의사랑을전 하고싶다. 모든것을 깊고 넓게 이해하시 고 도를통하신듯한동양철학 자 그 인자한 대사님을 세계 평 화상식에서뵙고세월의무상함 에가슴이저려왔다. 40여년을대사님내외분과에 모리 대학에서 함께 했던 그 시 절, 교회에서도연로하신어머니 를 부부 가운데 모시고 예배를 보셨다. 다 떨어진 와이셔츠 소 매, 털털거린자동차를타고 다 니신대사님소박한삶을보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어진 부모님을 모시듯내생애대사님내외분은 큰힘이되신어른이셨다. 레이니 대사님은 1947년 에일 대학 시절 학도병으로 피비린내 나는 한국 전쟁에 부름을 받고 피비린내나는 전쟁터에서 남과 북,형과아우가총부리를겨누고 죽어가는민족상잔의아픔,거리 마다벼려진 어린아이들의시체, 폐허가된땅에서엎드려기도를 드렸다. “신이여, 당신은 살아 계십니 까”땅에엎드려기도하던청년 짐 레이니 는 그때, 그의 인생에 새로운눈을뜬다. ‘NOTFORSELF’ ‘나도 저들 과 함께 죽을 수 있다’ ‘나 자신 만을위해서는살수없다’ 젊은 짐 레이너의 가슴은 뜨거 운휴머니즘사랑으로불탔다.그 는 예일대학에서 경제학 전공을 신학으로 바꾸고 다시 한국 전 쟁에 선교사로 일하셨다. 1959 년 1964년까지연세대에서가르 치셨고클린턴대통령때 1993년 주한미대사를 역임하셨다. 북한 의핵문제를 카터대통령과대책 위원장을맡으시기도했다. 두딸 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 고 아를입양해서기르셨고‘정신대 황금주 할머니의 에모리 화이트 홀 증언’때는 부부가 맨 앞줄에 앉아서한없이눈물을흘리셨다. 애틀랜타 한인들 행사에도 끊 임없는사랑을베푸신대사님내 외분을우리한국인은잊어서는 안될것이다. 대사님께서‘세계평화상’을 받 으시던날나의부족한그림‘천 년의 사랑’매화를 대사님께 드 렸다. 어버이날을맞이하여다시 한번대사님내외를모시고한국 인들의 잔치에 모시고 좋아하신 김치, 순두부를 드시는 그 인자 한모습을 다시한번보고싶다. “대사님! 그 사랑의 빚을 우리 한국인은 어떻게 갚을까요?”세 계평화를위해몸바치신 그사 랑의빛이세계인의가슴에애틀 랜타한인들의가슴에영원히존 경하는 어버이로우리가슴에새 기렵니다. 대사님, 남은 날 더 건강하시고 온인류의가슴에사랑으로뜨겁 게하소서!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원산을거쳐금강산으로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짐 레이니 대사님, 전생에 한국인이셨나요 시사만평 스티브색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우한 실험실 우한 실험실 저리 가세요. 여기 아무것도 볼 게 없어요. 더 이상. 조사관 아침 일찍 금강산을 향해 차에 오른 일행은 벅찬 희열과 흥분에 들떴다. 차가시내를벗어나개성 과 원산으로 가는 교차로를 통과 할무렵요란한음악과함께젊은 남녀가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자갈 과모래를지고사다리를통해고 층건물을 오르고 내리는 노동자 들을 응원하는 진풍경을 목격했 다. 노예처럼일하는그들을보고신 바람나게 금강산을 향한 흥분이 착잡하게 변해 버렸다. 안내원 말 로는 개성과 원산 국도 교차로에 5만세대를위한아파트를건설한 다고 자랑을 하는데 식량도 연료 도 부족한데 주차장도 없는 고층 건물이왜필요한지모르겠다. 평양 금강산간 고속도로는 콩크 리트 길인데 부실한 토목공사 탓 인지 몹시 덜컹거리고 또 버스와 택시와트럭도볼수가없다. 주거의자유가없고산업이침체 돼있기때문인데차창밖에보이 는산과들의모습은남한과다를 바가 없고 가을이라 논과 밭에는 오곡이무르익어가고있다. 4,300여 년간 배달의 민족 단군 의자손들이함께살아온땅이다. 산과 들은 변화가 없는데 분단된 민족은지금도서로총을마주겨 누고헐뜯고싸우고있다. 북한의산들은나무가하나도없 는 민둥산들이다. 경제사정의 악 화로 전기와 개스와 석탄을 사용 을할수없기때문에산림녹화가 불가능하다. 1990년당시김일성이경제난해 결을 위해 개방을 시도했던 초기 라 미주 동남부 무역협회 회원들 이방북을하고특별대우를받게 됐다. 버스에는우리일행과운전기사 와 안내원 뿐이라 마음놓고 신나 게떠들고노래도불렀다. 원산에 도착하니 송도 해수욕장과 해동 화꽃 피는 명사십리와 검푸른 바 다가시원하게펼처진다. 우리민 족의바다와땅이다. 원산에도 고층 빌딩들이 많은데 사람과차들이별로없고항구도 시인데도 배들이 별로 없고 제일 동포 북송선이었던 만경호만 쓸 쓸하게정박해있다. 송도원 식당에서 점심을 끝내고 버스를타려는데북한처녀두명 이어디가는버스냐고물어금강 산으로 간다고 하니까 자기들 좀 태워 달라고 사정을 하는데 안내 원이 거절을 해 우리가 빈 좌석도 많은데 왜 안되냐고 하면서 태워 주자고 야단들을 해 어쩔수 없이 그들을 태웠는데 또 다른 안내원 이 미국 볼티모어에서 온 교포 부 부를데리고와함께합승하게됐 다. 그들부부는원산에있는가족을 만나러 왔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 지 김일성 뺏지를 달고 있고 우리 가남한노래를부르고떠드는것 을무척불편해했다. 아마도자기 가족이 피해를 당할까 두려워서 눈치를보는것같다. 참으로기막 힌분단의비극이다. 우리는일부러북한의두처녀에 게 노래를 시켰는데 하나같이 김 일성찬가와노동당찬가였다. 또 그들이읽고있는책을보니김일 성의 영웅적인 업적들이다. 개방 된 자유주의 국가에서 사는 사람 들은여행도못하고친척방문조 차할수없는고통을이해할수없 을것이다. 그래도북한사람들은 말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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