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3일 (목요일) B3 경제 Wednesday, June 2, 2021 B4 전문가들은‘21세기 흑사병’ 코로 나19가완전히사라져도이전의세상 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너무 많은 변화가 나타 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시대(BC)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AC)로 확연히 갈린다는 것이다. 현재를‘제2차 세 계대전 이후 세계’에 비유하는 전문 가도 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모든 것을새롭게건설했던것처럼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재설정(Great Reset)이 진행되 고있기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1일 블룸버그통신은 ‘그레이트 리셋을 탐색하는 방법’이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 을소개했다. 구글·아마존·애플 등 대형 테크 기업은이번팬데믹에서의대표적승 리자로 꼽힌다. 테크 기업이 제공하 는기술은이미오래전부터존재해왔 다. 하지만 팬데믹은 대중이 이를 보 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기업의 성장 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망을 통 해원격으로의사소통하고생활하며, 그런 소비자의 패턴을 데이터로 축 적해 비즈니스화하는 기업은 승승장 구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가 미국 에서 확산되기 시작하던 지난해 1분 기말 1조 2,707억달러에그쳤던애 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794억 달 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시가총액도 9,729억 달러에서 1조 6,254억달러로, 구글은 7,947억달러 에서 1조 5,984억 달러로 두 배가량 늘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무려 5.2배나증가했다. 통신은“지난1995 년상위 50대기업은전세계국내총 생산(GDP)의 5%를차지하는데그쳤 지만 현재는 28%를 차지하고 있다” 며“이것이현재의추세”라고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년 동 안 미국의 집값이 11.3% 상승했다고 코어로직을 인용해 전했다. 코로나19 이후목재등원자재가격이최대두 배 이상 급등한 원인도 있지만 기본 적으로 코로나19와 봉쇄령으로 집의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집에 머무 는 시간이 길어진 미국인들은 보다 좋고 넓은 집을 선호하고 매수와 리 모델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눈 에 띄는 것은 베드타운의 가치가 급 격히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경제가 셧다운되면서 일터이자 상권으로서 복잡다단한 도심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자사람들이가격이저렴한교 외지역으로눈을돌리고있어서다. 이런 현상은 교외 지역의 집값 상 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의 작은 마을인 라스롭에 소재한 부 동산 개발 업체 리버아일랜드의 한 관계자는“지난해 라스롭에서 판매 한평균주택가격은약 55만달러였 는데 현재는 65만 달러에 달한다”며 “구매자의 4분의 3이 대도시인 베이 에어리어에서온다”고말했다. 재택근무도교외지역선호를부추 긴다. NYT는“팬데믹 이후에도 전체 근무일의 20%가량은원격형태로이 뤄질것”이라며“이는이전의5%를크 게 웃도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허용하면서 교외 지역에 대한선호는지속될가능성이크다. 경제 회복은 빠른 반면 직장으로 복귀하는 이들의 수는 기대를 밑돌 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미 노 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 공고는 812 만 건으로 시장의 전망치 750만 건 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실제 채용 은 600만 명에 그쳤다. 기업들이 일 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 오는이유다. 일자리를떠난이들이복귀하지않 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해결 방법으 로는 단연 임금 인상이 꼽힌다. 상대 적으로 사람 구하기가 쉽다는 식음 료·유통 분야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릴 정도다. 통신은“고용주 들은 더 많은 노동자가 필요하다면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 고있다”고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임금 인상을 강조하고나섰다. 그는지난달오하이 오의한대학소재산업단지를방문 한 자리에서“임금 인상은 버그(bug) 가 아니라 일종의 기능(feature)”이라 며“노동자들이 부족한 일자리를 놓 고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시장에서의 이런 경쟁은 근로 자들이더높은임금을받을수있는 능력을 줄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존 중받을힘도준다”며임금인상에힘 을실어줬다. <김연하 기자> 코로나로 언택트시대가속화 빅테크 기업급성장 시총 껑충 재택확산에넓고 좋은 집찾아 집값 저렴한 교외가치높아져 경제정상화 속도 내자 구인난 기업들 경쟁적으로 임금 인상 팬데믹이리셋한세상 … 승자는빅테크·베드타운·임금노동자 승리자된빅테크 베드타운의재발견 귀하신몸된임금노동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 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 스크가 최근 테슬라 차량의 가격 인 상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 망압박때문이라고밝혔다. 31일로이터통신보도에따르면머 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자동 차 업계 전반에서 주요 공급망이 압 박을받고있고, 이에따라가격이오 르고 있다”며“특히 원자재 가격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썼다. 추후에 도 자동차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는점을시사한것이다. 이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테슬라 가차량가격은올리면서모델Y에서 등받이 쿠션은 없애버렸다”며“현재 테슬라가 나아가는 방향이 싫다”고 쓴 글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머스 크는 모델Y의 조수석에서 등받이 쿠 션이 없어진 것과 관련해선“3개 조 수석 가운데 하나만 등받이를 없앴 다”며“기록(log)상거의사용이없었 다.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다면만들가치가없다”고해명했다. 지난달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 (electrek) 보도에따르면테슬라는모 델Y와 모델3의 가격을 각각 500달 러가량올렸으며, 이는최근수개월 사이 5번째인상이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반도 체칩을언급하며“테슬라가가장힘 든공급망도전을경험했다”면서“그 특별한어려움에서거의벗어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캘 리포니아주프리몬트공장이부품부 족 문제로 이틀간 문을 닫았다고 밝 히기도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테슬라 등받이쿠션없애고 가격인상 … 머스크“공급망 압박 때문” “원자재값압박심해”트윗…추가가격인상도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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