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8일 (화요일) D5 사회 분류작업거부한 택배기사들 “9시정시출근하니힘이나네요” “9시 정시 출근하니 살맛 나네요. 상차하는데 힘이 솟아요. 고객님들 께 물건을 더빨리갖다 드릴 수 있겠 어요.” 7일경기안산의한택배사물류센터. 택배기사김모 ( 54 ) 씨는평소와달리7시 에출근해배송할 물품을 분류하는 작 업을하지않았다.9시정각에출근한뒤, 이미분류된물품만자신의배송트럭에 싣는상차작업부터했다. 김씨는“2시간일찍나와도분류작업 부터하면배송 출발이늦어지고, 그러 다보면보통밤 10시에달을보며퇴근 하기부지기수”라며“오늘은 9시출근 해2시간상차작업뒤11시부터바로배 송을 시작했으니해가 떠있을 때퇴근 할 수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기된목소리로 한마디덧붙였다. “이 렇게만돼도숨이쉬어져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전국택배노동 조합 ( 택배노조 ) 은이날 분류작업을거 부하고 9시출근, 11시배송 출발을 준 수하는단체행동에돌입했다고밝혔다. 이는 ‘배송할물품분류는택배사업무’ 라고정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즉정부·한국통합물 류협회·택배노조 3자간노사정합의가 지난1월채택됐음에도여전히택배기사 들이물품을 분류하고있는 현실에항 의하기위해서다. 노사정합의안에따르면 물품 분류 엔별도인력을쓰던지,택배기사에게시 키려면 별도의수수료를 지급해야 하 다. 하지만택배사들이합의안시행에1 년간의유예기간이필요하다고주장하 고, 택배노조는 ‘시간끌기’라며반발하 고있다. 택배노조관계자는“현재택배기사들 의근로시간은 주 72시간이상인데, 매 일 2시간정도이뤄지는 분류작업만 명 확히떼어내도주60시간대로줄어들수 있다”고강조했다. 주 60시간은산업재 해승인과로사기준시간이다. 택배기사의물품 분류 거부 첫날 ‘택 배대란’은없었다. 택배업은 특성상 월 요일이가장물량이적은날이다.거기다 월요일은우체국택배가쉬는날이었다. 택배기사는 모두 4만여명으로 추산되 는데,이가운데택배노조에가입한택배 기사들은 6,500여명, 그중에서도 우체 국소속은 3,000여명정도로알려져있 다.이날집단행동으로인한충격이적은 이유다. 하지만 물량이 본격화될 앞으로는 어떻게될지모른다. 당장 8일에는 노 사정 2차 합의안을 위한 회의가 열린 다. 택배노조는 이를 명백히의식하고 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노사정 2차 합의안을모으는회의내용에따라 8일 오후에향후행동방향을정할것”이라 고말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측은여전히유예 기간이필요하다는입장이다.협회관계 자는“모든택배사들이곧바로물품분 류업무를다른곳에넘길수없다는걸 택배기사들도알텐데너무무리한요 구 를한다”며“그 럼 에도노사정사회적합 의가 진 행되는와중에일방적으로분류 작업을중단하는것은합의를유리하게 이끌어내려는행 태 ”라고비 판 했다. 이정은기자 과중한업무스트 레 스를 호 소하면서 극 단적 선 택을한네이 버직원 이장기간 담 당 임원 으로부터 폭언 과과로에시달 렸 다는조사 결 과가나 왔 다. 해당 직원 은이에대해지속적으로회사에 문제제 기를했지만,회사경 영진 은이를무시했 다는주장도 제 기됐다. 네이 버 노조 ‘ 공 동성명’ ( 민주노총 화 섬 식품노조 네이 버 지회 ) 은 7일경기성 남 시네이 버 그린 팩토 리본사앞에서기 자회 견 을열고“고인이2년이상회사에 수차 례문제 해 결 을요 청 했음에도 묵 살 당했다”고밝혔다. 지난달 25일 네이 버직원 A 씨 사 망 이후노조는동료 증언 , 과거 메 신 저등 자료조사 등 을 토 대로이 번 사건을자 체조사했다. 노조조사에따르면고인 은 직 속상사였던 임원B 씨로부터지위 를이용한 부당한업무지시, 모 욕 적 언 행, 해 결 할 수없는 무리한업무지시 등 지속적인 괴롭 힘을당했다. 특히 임원B 씨는 5월신 규 서비스출시를앞두고고 인에게야간· 휴 일· 휴 가를가리지않고업 무지시를내 렸 다. 또 노조는 임원B 씨가업무지 휘 ·평가· 연 봉 ·인센 티브 ·스 톡옵션 ·보 직등 의 권 한 을이용해고인을지속적으로힘들게했 다고 주장했다. 이에고인은 동료에게 “ 임원 B 씨와 미 팅 할 때마다 자신이무 능 한 존 재로 느껴 지고 끝 이보이지않는 터 널 속을 걷 고있는것같아 괴롭 다”고 토 로한것으로전해 진 다. 노조에따르면 A 씨는 2년이상회사 에수차 례 도 움 을 요 청 했다. 하지만 회 사는 이에대해별다른 조 치 를 취 하지 않았다. 2019년5월 임원B 씨의‘당신은 패착 이다’,‘너는이일하는데전 혀 중요 하지않다’ 등언 행이사내에서 문제 가 되면서고인을 포함 한 팀 장14명이 최 모 COO ( 최 고운 영책임 자 ) 에게 문제제 기를 했지만 상 황 은 달라지지않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창 업자인이해 진글 로 벌 투 자 책임 자 ( GIO ) 와 한성 숙 대 표 가 포 함 된회의에서도 임원B 씨에대한지적이 있었지만비 극 을 막 을 순 없었다. 오 세윤 네이 버 지회장은 “ 올 해 3월 4 일오후 1시이 GIO 와한성 숙최 고경 영 자 ( CEO ) 가 포함 된회의에서 임원 B 씨 를 시사하며 책임 리더 선임 의정당성에 대해 질문 했다”면서“하지만인사 담 당 임원D 씨는 책임 리더의소 양 에대해경 영 리더와인사위 원 회가 검증 하고있으 며더 욱 각별하게 선 발하고있다는 원 론 적인 답변 을했다”고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A 씨의 죽 음을 ‘업무상 재해’로 봐 야 한다고 주장하면서고용 노동부성 남 지 청 에특별근로 감독 을신 청 했다. 또 고인의명예회 복 과 재발 방 지를 위해이 번 사건을 상 세 하게조사 할 것이라고전했다.이에노조는 사측 에고인의사내 메 신 저 이력과출·퇴근기 록 , 2019년 1월이후지도업무중퇴사 한 직원 의퇴사 면 담 이력 등 을 제 출할 것을요 구 했다. 안하늘기자 이용 섭광 주시장전·현 직 수행비서들 의 뇌 물 수수 의 혹 을 수사 중인경 찰 이 7일 광 주시 청등 을 압 수수 색 했다.경 찰 은이들이지 역축제 대행업체 선 정을 둘 러 싸 고평가위 원 을 뽑 는데에도관여했 을가 능 성 까 지들여다보고있는것으로 알려져수사가확대되는분위기다. 광 주서부경 찰 서는이날오전 광 주시 청 3 층 이시장비서실을 압 수수 색 해현 수행비서 A ( 47·지방별정 직 5급 ) 와 전 수행비서 B ( 42·지방별정 직 6급 ) 씨의업 무용 컴퓨 터하드디스 크 등 관 련 자료 를 확보했다. 경 찰 은 또 2018년 10월 25 ~ 28일 제 25회 광 주 세 계김 치축제 ( 사 업비5 억 2,000만 원 ) 를주 최 한 생 명 농 업 과김 치 산업 팀 사무실도 압 수수 색 하고 관 련 자료를확보했다. 경 찰 은 A 씨 등 이이시장 취임직 후인 2018년 8 ~ 10월 행사대행업체업체대 표C ( 56 ) 씨로부터 광 주 세 계김 치축제 대행업체로 선 정되게 해달라는 부 탁 과 함 께대 형 승용차인 K 9과오 피 스 텔등금 품을 받 은 혐 의를 잡 고수사중이다. C 씨가운 영 하는업체 는그해 광 주 세 계김 치축제 대행사로 선 정됐다. 경 찰 은이에따라 A 씨 등 이 광 주시 담 당 공 무 원 에게 영 향력을행사했는지여 부도 캐 고있다. 경 찰 은업체 선 정에 A 씨 등 의입김이작용했다면승용차 등 은 ‘ 포괄 적 뇌 물’에해당한다고보고있다. 실 제 경 찰 은 광 주 세 계김 치축제 대행 사가 제 안요 청 서 공 모·평가방식을통해 선 정됐는데,이과정에서 A 씨 등 이 제 안 서평가위 원선 정에 개 입했거나 공 무 원 과 결탁 했을 개 연성도배 제 하지않고있 다.이미업계에 선광 주시가관리하는 제 안서평가위 원 후보자인력 풀 ( 명단 ) 이 유출돼업자들사이에 공공 연하게떠돌 고있는것으로알려 졌 다.업계의한 관 계자는 “행사대행업계의경우인력 풀 이 협소하다보니업체들마다인력 풀 을사 전에확보해로비하는것은관행 처럼 돼 있다”고말했다. 안경호기자 고용노동부가평택항에서일하던중 사 망 한고 ( 故 ) 이 선호 씨사 망 사고와관 련 해이 제 야 불법파견 가 능 성을수사중 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사고가 발 생 한지46일만이다. 김 규석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 책 국 장은 7일정부 세종청 사에서연 브 리 핑 에서“ 원청 인‘동방’과하 청 인‘우리인력’ 의계 약 관계가 불법파견 일가 능 성이있 다”며“우리인력관계자에대한 참 고인 조사 등 관 련 수사도계속할예정”이라 고밝혔다. 하도급 등 의계 약 관계에서 원청 이하 청 업체소속노동자에게작업지시를할 경우 불법파견 의소지가있다. 이에따 라고용부평택지 청 은사고 책임 자를이 번 주 중입건하는 등 산업안전보건 법 위반 혐 의에대한 수사는 마무리하고, 불법파견 수사는이어나가기로했다. 고용부에따르면,동방의평택지사는 이씨가했던작업의작업계 획 서를작성 하지않았고,이씨에게보 호구 도지급하 지않았던것으로확인됐다. 또 사고발 생원 인으로는 △ 사고 컨테 이너에고정 핀 장 착 등 의조 치 가없었고 △ 중량물 취 급 작업을 할 때적 절 한 신 호 나안내 가없었고 △ 지게차 활 용이부적 절 했다 는 점등 이지적됐다.이에따라동방 직 원등 5명이업무상과실 치 사 등 의 혐 의 로경 찰 에입건돼조사 받 고있다. 사고 책임 자입건에오 랜 시간이걸린 것에대해고용부 관계자는 “산안 법 위 반 혐 의는회사의산업안전보건관리체 계전반을 다 들여다 봐 야 하고, 사건의 원 인 규 명 등 을위해사고상 황 을재연 해보고 하 느 라 시간이오 래 걸 렸 다”고 말했다.실 제 고용부는 3차 례 평택항사 고현장 조사를 했고, 컨테 이너 벽 체가 넘어 진 이유를분 석 하기위해국 립 과 학 수사연 구원 의 컨테 이너 감 식에 참 여하 고 컨테 이너사고재연작업 등 도했다. 고용부는 원청 인동방에대한조사를 확대하고있다. 동방 평택지사에대해 1,930만 원 의과 태 료를부과한데이어, 동방의전국지사는 물 론 , 해 양 수산부 와 함 께부산·인 천 · 울 산 등 전국 5대항 만에대한 특별 점검 도 진 행중이다.이 가운데일부업체에대해서는안전통로 미확보,추 락 방지안전난간미 설치등 을 이유로 과 태 료 1 억 3,000만 원 을 부과 했다. 김청환기자 7일 30 세 미만 의료기관 종 사자, 경 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등 을위한 화 이자백신 접종 사전예 약 이시작된가운 데,대상이아 닌 20대대기업 직원 들이대 거예 약 에성 공 하면서 혼 란이 빚 어지고 있다. 방 역 당국은 부 랴 부 랴 취 소에나 섰 지만, 접종 예 약 관리에 구멍 이확인된 셈 이다. 질병 관리 청 에따르면이날 우 선접종 대상자가아 닌 20대들이화이자백신사 전예 약 에성 공 했다.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2만여명이다. 모두 삼 성전자, LG 디스 플레 이, SK 하이 닉 스 등 병원 이 딸 린대기업 직원 들로당연히상반기 접종 대상자가아니다. 문제 는 질병청 의예 약 가 능 명단분류 착 오에서비 롯 됐다. 당국은 7일부터15 일 까 지2분기 접종 대상자중 30 세 미만 인사 람 들을대상으로사전예 약 에들어 갔 다. 희귀혈 전 증 부작용 우려로아스 트라 제 네 카 ( AZ ) 백신 접종 이30 세 이상 에한정 됨 에따라 접종 시기가뒤로 밀 린 이들이다. 그가운데하나가 ‘20대의료기관 종 사자’들인데, 의사·간 호 사이 외병원 내 일반 직원 들도 포함 된다.이때 문 에방 역 당국이 직 장가입자명단을 활 용하는 과정에서 병원 의모기업 직원 들 까 지대 상자로들어 갔 다.서 울삼 성 병원직원 만 접종 대상으로분류해야하는데, 삼 성전 자 직원까 지대상에 포함 돼예 약 이 허 용 된것이다. 질병청 은부 랴 부 랴접종 대상이아 닌 이 들의예 약 을일 괄취 소키로했다. 질병청 관계자는“예 약 대상자가아님에도예 약 이 완 료된건에대해서는이를 취 소하고 개 별 문 자로안내할예정”이라며“의료기관중 부속의 원 에대해서는실 제 대상자를별도 조사할것”이라고 설 명했다. 질병청 의안내에도 불구 하고 혼 란은 한동안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각 종 인 터 넷커뮤 니 티 에대기업 직원 들의백신 예 약 성 공 인 증샷 이돌아다니면서“반 도체가국가기반산업이라우 선접종 대 상자에 포함 됐다” 같은가 짜뉴 스가 퍼 지고있어서다. 한 편 이날오후 1시기준 20대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26만7,000명중 11만 2,000명 ( 비대상자예 약제외 ) 이사전예 약 을 완 료했다. 김진주기자 분류작업거부첫날표정 “매일2시간일찍나와과로사주범 오늘처럼만일해도숨이쉬어져요” 월요일물량적어택배대란은없어 오늘노사정2차과로사방지논의 사측“유예기간필요”입장여전 “숨진직원, 네이버에2년이상괴롭힘호소$이해진^한성숙도묵살” 노조“사측조치없어업무상재해” 노동부에특별근로감독신청 <글로벌투자책임자> <최고경영자> 평택항故이선호씨사고 46일만에야 노동부“불법파견가능성수사”뒷북 질병청백신접종명단분류오류로 대기업20대직원 2만명예약‘혼란’ 질병청,일괄취소하기로 ‘뇌물의혹’이용섭광주시장비서수사확대$시청등압수수색^ 축제평가위원선정조사 택배노조가조합원의택배분류작업을거부한 7일오전서울의한물류센터분류라인이멈춰서있다.전 국 6,500여명의조합원이이날부터단체행동에돌입하면서일부지역의택배배송이차질을빚을것으로 예상된다. 고영권기자 네이버노조 ‘공동성명’ 회원들이7일경기성남시네이버그린팩토리앞에서직원A씨가업무스트레스로극단적선택을한사건에대한노조의입장을발표하고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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