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아름다운금강산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9)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모든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마음조차길 떠나고없는데푸른 눈물고인하늘호수/구름한점서 성이며/그리운사람찾아먼길떠 나네/고향을떠나오던날/금방돌 아돌아올듯/부모님께드린큰절 의약속/이제는하늘모시네/고향 이라야 갈곳이 없는데/마음은 늘 고향하늘 맴돌고/뼈가삭는이민 자의한의눈물/가슴에한으로남 아-아버지사랑합니다.오늘도- 나의 아버지는 전남 강진 도암 석문산 기슭에서 태어나셨다. 다 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 한 곳이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가도가도첩첩산중먹고살거리 를만들기에도척박한깡촌이었다. 아버지는엄격한성격에새벽 4시 만되면담뱃대로 마루바닥을두 드리시며온식구의기상을알리셨 다. 잠이많은나는그런아버지의 호령이싫었다.머슴들이있는데도 어린 나를 마당을 쓸고 학교에 가 게하셨다. 겨울이면손등이트고, 십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가야할 어린 마음 은아버지가원망스럽기만하였다. ‘어디서든지근검하고,정직하면 산다’는 신념을 심어주시고 싶었 던 나의 아버지의 속내를 다시 알 게된 지금이나이에그시절을다 시 돌아보며 나의 방 거실에 걸린 아버지흑백사진을내마음에담 아본다. 대주지의 아들이셨던 나의 아버 지는초등학교를겨우졸업하셨다. 서울 공전을 다니신 형이 시골에 아내를숨겨두고서울에서이화여 전 영문과를 다니신 평양 아가씨 와 서울 살림을 차리신 것이 화근 이되어아버지는무학으로시골에 서 자수성가로 안 해본 일이 없으 셨다. 부모의집을떠나홀로자수 성가하신 나의 아버지 가슴엔 보 릿고개로죽을먹을지라도자녀들 교육열만은 대단하셨다. 나의 큰 오라버니가의과대학에들어가시 던날 뒷뜰에서홀로눈물을닦으 셨다고어머님이말씀하셨다.내가 도암국민학교를다닐때아버님이 오셔서 만세 삼창을 하셨다. 나중 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나의 아버지 는그어려움속에서도도암초등학 교, 도암 중학교 건립하는데 크게 공헌하셨다한다. 어린시절내호된아버지의인성 훈련은 이민의 삶에서 수없이 주 저앉고 싶은 날, 나를 일으켜주신 큰힘이되었다.‘그래,일어나야지 ’아버지의그눈빛이나를 일으켜 세웠다. 석문산 기슭에 진달래 만 발하고아버지떠나신한의길에는 그리움만 서성입니다.‘나의 아버 지사랑합니다’막내딸드립니다. 우리민족의아버지다산정약용 선생님‘조용한산골에/혼자앉아 서차를드시면그향기처음같고/ 물은저만치 계곡을흐르고/꽃은 저만치 홀로 피어있네<다시 중에 서-> 동양의석학을꼽으라면나는지 금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가슴 에 떠오른다. 무슨 인연이 있는지 정약용 선생님은 우리 집 뒤 만덕 산에귀향살이를하셨다. 그는7세부터‘오언시’를짓기시 작하였고행정학, 법학, 의학, 언어 학 모든 학문에 뛰어난 석학이셨 다. 500 여권의 책을 저술하셨고 민족의 역사 통털어 다산 정약용 (1762-1836) 선생님을 따를 인물 이없었다.가난한서민을위한‘목 민심서’민족을 바로 세우려는 어 진마음, 그는정조때천주교에귀 의 했다는 이유로 유배지 강진 도 암에서 그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 다.‘암흑기의 조선시대어떻게세 계화에 대응 할 것인가’우리 민족 의 갈길을 제시했으며 벼랑 끝에 갈길을 모르는 우리 민족에 세계 화의길을열어주신지혜의어른이 셨다. 한국인의정체성, 문화, 예술, 생물학적 인간의 기원, 새로운 비 전을 보이셨던 천재 다산은 끝내 조국사랑그의 꿈을이루지못하 고 내 고향 강진에서 귀향 살이로 그의 꿈을 500 여권의 책으로 쓰 신 것이다. 그때 귀향살이로 모인 동지에는 추사 김정희, 고산 윤선 도, 초의선사, 화가허유-그들은 밤이면함께차를마시며 조선말 기사색당파로허우적거린조국의 아픈 현실을 함께고뇌했다. 다산은한국의‘플라톤’이라 불 리우고우리민족의자랑스런아버 지시다. 다산 정약용선생님은 문 화,예술,고전을 쉽게접근할수있 도록새로운눈을열게하는지성 이요,동양의 석학이시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신 그의 어진 마음은 언제나 국민을 사랑 하신 따뜻한 열린가슴이셨다. 우리조국의아버지다산정약용 선생님을 오늘 우린 그리워합니 다. 사랑합니다. 정약용우리조국 의아버지-귀향지석문산기슭에 서절올립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시사만평 트럼프 블로그 폐쇄 데이브 와몬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최단 수명 하루살이 산누에나방 초파리 도널드J. 트럼프의데스크에서 영구폐쇄 트럼프블로그 계절따라 변하는 절경 아름다 운금강산은 봉래산, 설봉산, 풍 악산, 개골산 등 이름도 다양한 데 내금강에는 비로봉, 만폭동, 명경대, 백합동이 있고 외금강 에는만물상,구룡연,삼팔담,수 정범, 옥류동, 한하계, 십이폭포 가 있다. 해금강에는 해만불상, 금강문, 삼일포가 있는데 금강 산 1만2천봉까지 모두 다 살펴 보려면최소한4주이상이필요 한데 우리는 2박 3일간 돌아보 아야 하는 형편이니 수박 겉핧 기나다름없다. 만물상 중간 지점까지는 차도 가 연결돼있는데그길은 6.25 때 만든 군사작전 도로라고 한 다.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의 상 처가 금강산에 그대로 남아있 다. 안내양따라구비구비계곡 을오르면서폭포들과어우러진 절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의 걸작품 만물상은 기기묘묘한 돌과 바위들의 대 파노라마다. 보기에따라토끼, 곰, 거북, 옥 황상제, 기차와 탱크, 개구리와 코끼리 청룡, 백호 등 천하만물 이나열된석상은또한뉴욕빌 딩을 옮겨 놓은것 같은 절경인 데 지나가던 구름도 넋을 잃고 취한채머물러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머루랑다래랑먹고 금강에살어리랏다” 속세를 떠나 모든 것 다 잊고 금강에살고싶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신비한 아름다운 금강산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금강산을 찾아온북한인들이다. 만물상 을 보는둥 마는둥 지나치는 그 들은비교적옷차림도세련됐는 데산을날듯오르고내리며우 리에게 친절하게 인사도 잘한 다. 산을오르다음료수를파는 상인(정보원)을 만나 간식과 음 료수 전체 값을 선불하고 같이 동행하게 됐는데 북한 사람들 은 음료수나 간식을 지참한 사 람이하나도없다. 하루종일어 떻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산을 오르고내리는지도대체무엇을 하는 사람들이며 왜 금강산을 오르내리는지 알 길 없는 수수 께끼다. 만장천 약수터에 오르니 안내 양이 한말씀 하신다. 옛날 허리 꼬부라진 70노인이 지팡이 짚 고올라와이약수를마시고허 리를 펴고 돌아가니 부인이 남 편을 몰라 보았다는 유명한 만 장천 약수라고 해 우리는 시원 한약수를실컷사먹었다. 다음천선대에올라좌우를살 펴보니 사방에 펼쳐진 절경이 너무나특이하고아름다워어디 를 보아야할 지 혼란스럽고 헷 갈렸다. 그에서만난북한젊은남녀들 20 여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 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아리 랑을목이터지도록불렀다. 천선대에서만난그들과우리는 사상과이념은존재치않고같은 민족의형제들뿐이었다. 금강산아,천선대여,만물상아, 그대들은 알리라, 분단된 민족 의 슬픔과 고통받는 민족의 일 부가 머나먼 미국에서 와 금강 산에 올라 북한의 젊은이들과 민족의 한과 혼이 어린 아리랑 과 통일의 노래를 목이 메도록 처절하게울부짖는현실을그대 는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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