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마음의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민경훈의 논단 봄날의 이른 아침 숲의 향기가 그윽하게 바 람에날리고있다. 해맑은아침햇살이비껴드 는 숲에는 새들의 지저귐이 정적을 깨트리고 이따금솔방울떨어지는소리가음악의감미 로운선율처럼들린다. 애틀랜타는소나무가주종을이루는울창한 숲의도시이다. 굳이요한스트라우스의왈츠 음악‘비엔나 숲속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 아도애틀랜타는숲속에깃든사연이많을것 같은 풍요로움의 보고이다. 애틀랜타의 숲사 이로굽이굽이돌아흐르는차타후치강은풍 광이수려하다. 숲의짙은그림자가그윽하게 드리워진 차타후치 강변에는 모차르트의 혼 (Horn Concerto) 협주곡의 풍요로운 선율이 흐르고있다.숲속에울려퍼지는혼의그윽한 음향이해맑은메아리를연상케하는목가적 인곡이다. 깊고 그윽한 숲의 세계가 펼쳐지는 맑고 청 아한이곡은애틀랜타의시정이가득한봄날 의풍경을닮았다.아늑한숲의풍경이아름다 운교회의뒤뜰에자리하고있는어린이놀이 터에나무톳밥을깔고있는작업을하고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톳밥을 삽으로 퍼내는 순간,바람에날리는나무의짙은향기가물씬 풍긴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어내는 고통스러운 순 간에도도끼에짙은향내를묻힌다”라는말이 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향기를 발산하 는마지막순간의경이로운헌신이다. 주위에 향기있는삶을사는헌신의사람을만나는아 름다운순간은가슴벅찬감동에젖어든다. 이민사회에도이러한헌신의본이되는삶의 모습을지닌사람들이있기에한인사회가발 돋움할수있는역량을갖추게되는것이리라. 작업 중에 어린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 훗날한인사회뿐만아니라미주류사회에서 도크게쓰임받는믿음의일꾼들이나오길기 도하고있다. “한알의밀이떨어져죽지아니하면한알그 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리라”(요 12: 24) 부모세대의희생적인삶의바탕위에 서이루어지는미래의결실이될것이다. 부모 세대의보살핌과세심한배려가젊은(어린) 세 대의건전한가치관과삶의고유한의미를캘 수있는사유의능력을지니게한다.그들이스 스로가도전정신을키울수있도록삶의본이 되어이끌어주어야하리라. 이보다먼저나이 든세대가유연한정신세계와내면의뜰을향 기있는삶으로가꾸는열정의모습을보여주 는것이다. 애틀랜타에서살아가는사람들에게주어지 는신선한삶의도전은어떻게이루어져야하 는가? 미국에 이민 와서 이십년 넘게 전원의 도시애틀랜타에서살아왔다. 숲의도시애틀 랜타의대자연속에서삶의애환을함께해왔 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전원: Pastoral’의 제2악장숲속의노래가늘삶속에서흐르는 축복을누리며살아가고있음을감사한다. 제 2악장은 바람이 스치는 숲속을 울리는 뻐꾸 기(Clarinet) 메추라기(Oboe) 나이팅겔(Flute) 의노래가목관악기에의해그윽한울림을아 름답게표현하고있다. 전원교향곡도애틀랜 타의숲의풍요로움을정감있게노래하는듯 하다. 베토벤의전원교향곡은전원의갖가지 현상을통해삶의기쁨과고난(폭풍우)그리고 그뒤에오는평화와감사의노래이다. 이곡의최고의명연주는‘브루노발터’가지 휘하는컬럼비아오케스트라의 1958년녹음 이다. 마에스트로(거장)인 그의 연주는 자연 의풍부한표정을정감과서정을통해우리를 고귀한영혼의세계로인도하고있다. 인간 영혼과 내면 을 풍요롭게 할 불 후의 명연이 그의 불멸의 예술 정신, 고결한 인품과 함 께 짙은 향취로 남 아있다. 애틀랜타 봄날의 절정에서초여름을 맞는 숲의 향기 그 윽한 날의 기쁨이 다. 숲의 향기 그윽한 날에 생물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처음 체계 적으로설명한사람은찰스다윈이다. 20 대에갈라파고스군도에간그는비슷한 새가조금씩다른모습을한채여러섬 에흩어져살고있는것을보고이새들 은조상이같으며주어진환경에적응하 다보니다른형태를갖게된것이란아이 디어를 얻었다. 그 후 30년 가까운 연구 를거쳐나온것이1859년출간된‘종의 기원’이다. 다윈주장의핵심은소위‘자손의변모 ’(descent with modification)라는 것이 다.같은부모밑에태어난자손이라도능 력과모양이조금씩다른데이중환경에 잘적응하는자손은계속씨를퍼뜨리고 그렇지못한자손은도태되고만다.이런 변화가몇십대, 몇만대를계속해일어나 면결국은다른종이출현하게된다는것 이다.다윈의진화론을믿지않는사람이 라도형제자매간에약간씩차이가있다 는사실을부인하지는못할것이다.이차 이가오랜세월을두고쌓이면같은종이 라고부를수없는단계에도달할수있다 는 점 또한 자명하다. 직계 자손 사이에 존재하는 개체차와 같은 종내 존재하는 변종, 그리고 다른 종 사이의 종차는 모 두정도의차이일뿐이다. 다윈에 의해 진화의 원리는 밝혀졌지 만그것의구체적인경로는멘델의콩실 험을통해얻어진유전자라는개념을통 해드러나기시작했고무엇보다 1953년 왓슨과크릭이DNA의이중나선구조를 알아내면서본궤도에올랐다.오늘날가 장유망한연구분야의하나로손꼽히는 유전학이이를발판으로하고있음은물 론이다. 유전학자들은 1976년 처음으로 바이 러스의총염기서열(게놈)을밝혀낸데이 어 2007년에는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자인제임스왓슨의게놈파악에성 공했다. 이제는염기서열의어떤부분이 어떤형질과관련이있고어떤유전병을 유발하는지는 물론이고 지구상에 흩어 져살고있는인종및부족간의친소관계 와고대인류의이동경로까지파악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두 개체의 염기서열이 얼마나비슷한지를재면이들이속한그 룹이 얼마나 떨어져 어떻게 진화했는지 를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 와진화에관한지식이작년세계를강타 한코로나바이러스의기원에관한새단 서를제공해주고있다. 지금까지는박쥐 들몸에붙어살고있는코로나바이러스 가중국우한의시장을통해인간에게전 파됐다는것이통설이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에 의문을 제 기했다.과거예를볼때박쥐에게서바로 인간에전염되는경우는드물고중간숙 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고우한시장에서처음감염된사람 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 온것이우한바이러스연구소유출설이 다.올초탐카튼연방상원의원이그곳에 서개발중이던바이러스가유출됐을가 능성이있다고했을때만해도근거없는 음모론으로비하되던이주장이최근힘 을얻고있다. 그이유중가장중요한것 은 COVID-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다. 많은 유전학자들에 따르면 같은 코로 나 계열인 SARS나 MERS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와 수많은 변이를 계속하며 악성으로 바뀐 것과는 달리 이번 CO- VID-19바이러스는인체에처음들어올 때부터 치명적이며 전파력이 강한 특성 을갖고있었다는것이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COV- ID-19바이러스DNA중CGG-CGG서 열이다. 이서열은자연적으로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중에는발견된적이없 다. 반면 연구소에서‘독성 강화’(gain of function)를유도할때는이서열을유 전자에집어넣는다. 세계를공포에빠지 게한COVID-19바이러스유전자에이 서열이들어있다는것은이것이자연산 이아니라연구소산이라는명백한증거 라는것이다. 바이든대통령도심각성을인식하고이 를조사할위원회구성을지시했지만쉽 지않을것이다.유출이실제로일어났더 라도외국기관이직접조사할권한도없 고중국정부가이를인정할가능성도제 로기때문이다. 보다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통 해코로나사태의진상도밝혀내기를기 대한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코로나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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