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D5 이준석 당 대표 선출 11일 ‘36세·0선’ 제1야당 대표의탄 생을 마주한 더불어민주당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민주당 주요 인사 들은 보수정당이선택한 파격적변화 가 정치권전반에변화를 불러올 것이 라며 축하와 환영의 뜻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면에는 “이제는 우리도 변해 야 살아남는다”는 무거운 위기감도 감지됐다. 송영길대표는이날 “탄핵의강을 넘 고합리적인보수로발전하는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 산에서의콩이광주에서도콩이고대구 에서도 콩이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 며“상대방의잘못을지적하면서자신의 잘못을합리화하는정치가아니라,서로 가자기반성과개혁을통해국민께봉사 하는정치를만들어나가자”고했다. 송 대표는양당대표가정기적으로만나는 자리를제안하겠다는입장을밝혔다고 이소영대변인이전했다. 민주당 유력대선주자들도 이대표 의선출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이재명경기지사는 이와 관련해 “기성 의정치에대한심판”이라며“민심에대 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대표의 수락연설중 ‘다른생각과공존하고과 거에얽매이지않겠다’는 대목에 매우 공감한다. 모든 정당과 정치인에필요 한 덕목”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 총리도 “‘관성과 고정관념을깨면세상 이바뀔 수 있다’는 말에적극 공감한 다. 고정관념과 대한민국의모든 차별 을함께깨자”고했다. 환영일색이었지만 근저에는 긴장감 도흘렀다.이번전당대회결과로 ‘고루 한보수정당’이라는이미지를떨쳐낸국 민의힘과대비돼민주당은변화에능동 적으로 대처하지않는 ‘노쇠한 정당’이 란이미지가굳어질수있다는우려에서 다.민주당의한재선의원은“이제민주 당이‘꼰대당’으로불리는것을걱정해야 할처지가됐다”며“이대표선출을그야 말로정신차리는기회로삼아야한다” 고말했다. 내년대선을 7개월앞둔 시점에서대 선주자경쟁력이약화할수있다는걱정 도있다.‘빅3’로꼽히는이지사와이전 대표,정전총리의연령대는 50대후반 에서70대초반 사이다. 제1야당발 ( 發 ) 세대교체바람이대선까지이어진다면 어느누구도승리를장담하기어려울수 도있다. 이서희기자 ‘오륙남 ( 50·60대 남성 ) 정당’으로 상징됐던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 에서작정하고 변화를 선택했다. 원내 경험이없는 30대대표를 선출했을 뿐 아니라 지도부의절반을 여성으로 채 우고 비 ( 非 ) 영남 지도부를 구성하는 파격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 핵이후 궤멸상태에이른 보수정당이 생존을 위해변화의몸부림을 치고있 는것이다. 국민의힘이국회의원경험이전무한 ‘0선’의이준 석 대표를선택한것은내년 대통령선거를위한‘전 략 적 투 자’다. 2 017년박근혜전대통령탄핵이후 국민의힘의선택은‘안정적변화’라는 틀 에서 벗 어나지않 았 다. 국민의힘전신인 자유한국당은 탄핵 직 후인 2 017년전 당대회에서 홍 준표 ( 당시63세 ) 대표를, 2 01 9 년전당대회에선 황 교안 ( 당시 6 2 세 ) 대표를선출했다. 자당 대선후보 및 박근혜정부 국무 총리출신의 60대남성들을연 달 아 당 의 얼굴 로내세 웠 지만 추 락의길은 피 할 수없었다. 총선과지방선거 등 전국 단 위선거에서 4 연 패 를 하면서도 변화와 쇄 신에둔감했다. 그러는 동안 유권자 들로부 터 ‘노쇠한보수정당’이란인 식 이 굳어 져갔 다. 민주당 소 속 지방자치 단 체장의성비 위로치 르게된 올해 4 ·7 재·보 궐 선거를 통해반격의기회를 찾았 다. 문 재인정 부의‘부동산 실 정’에대한공 분 과 맞물 리면서보수 층 은 물론 중도 층 지지까지 끌 어올 수있었다. 이과정에서오세 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의 뉴 미 디 어 본 부장 을 맡 아당선에기여한이대표의 활 약이 돋 보였다. 이른바 ‘ 꼴 통 보수’로 꼽히는강경파 를 최 대한 배 제하고 극우 보수 유 튜버 들이 퍼뜨 리는 2 1대총선사전 투 표부정 선거의 혹등 에대해서도유불리와관 계 없이‘가 짜뉴스 ’라고바로 잡았 다.이대 표는당시“일부보수유 튜버 들에 게휘 둘 리는수준의정당으로대선승리는어 렵 다”며“중도 층 과 2 030세대를 끌 어모 아이기려면유능한보수가돼야한다” 고강 조 했다. 실 제재·보선결과도중도 층 과 2 030세대지지를 흡 수한국민의힘 의 압 승이었다. 재·보선승리를 통해내년대선승리 가능성을 엿본 보수 층 과 당원들은이 번전당대회에서는 ‘당의주 류 교체’라 는 극약처방을 선택했다. 연공서 열 을 중시하고 권위적인보수정당으로서는 정권교체를기대할수없다는판 단 에서 다. 그 간 안정적변화를앞세우다 젊 은 세대와중도 층 으로부 터외 면 받 은경험 을반 복 하지않겠다는의지의표 현 이기 도하다. 강원택서울대정치 외 교 학 부교수는 이번전당대회결과에대해“보수는 바 뀌 지않으면권력을 계속잃 을 수있다 는절박감이 크 다”며“이준 석 바람이민 심에의해 추 동됐지만 5060세대보수당 원들도 변화 필요성에공감한 것”이라 고 분석 했다. 전 략 적선택을 통한 승리를 맛본 보 수 지지 층 은 앞으로도 새 지도부에더 욱 빠르 고 능동적인변화를 주 문 할 가 능성이 크 다.이재 묵 한국 외 대정치 외 교 학 과교수는“차기대선까지보수와진 보중‘누가 실 점을 많 이하느 냐 ’는기존 경쟁방 식 이아니라‘누가 쇄 신을 빠르게 하느 냐 ’는경쟁구도로바뀔것”이라고 전 망 했다. 김지현·손영하기자 ‘이준 석 태 풍 ’에국민의힘 간 판정치인 들이 줄줄 이고개를 숙 였다. 4 선국회의 원출신인나경원전의원과 5선인주 호 영의원의‘경 륜 ’은 거 센 세대교체바람 앞에선 속 수무 책 이었다. 나전의원의이번당대표도전은정치 생명을 건 승부였다. 지 난 해 2 1대총선 과올해 4 ·7 서울시장보 궐 선거당내후 보경선에서연 달 아 패배 한 터 라 물 러설 곳 이없었다.‘당을위해 언 제나몸던 져 싸워왔 다’는 호 소가 먹힌 덕에당심은 그의 손 을 들어 줬 다. 당원여 론조 사에 서나전의원은 4 0. 9% 를 득 표해이준 석 대표 ( 37. 4% ) 를앞 섰 다.그러나나전의 원 ( 28 . 2 7 % ) 과이대표 ( 5 8 .76 % ) 의격차 가 2배 이상 벌 어진일반국민여 론조 사 에서승부가 갈렸 다. 나전의원은 선거결과가 발표 된직 후이대표에 게먼 저 손 을내 밀 었고, 활 짝 웃 으며축하해 줬 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승 리와 정권교체성공,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텃밭 인대구·경 북 ( TK ) 출신 이자당내 최 다선인주 호 영의원도상당 한 상처를입었다. 주 의원은 당내에서 ‘합리적보수’를대변해 왔 지만, 보다 파 격적인 쇄 신을바라는목소리에 묻 혔다. “내년 대선에서이기려면 당대표는 비 ( 非 ) 영남이어야한다”는 논 리도 걸 림 돌 이됐다. 주 의원은 “대선승리,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향 해하나가돼야한다”며“선거 기 간 에 혹 시라도 쌓 였던 앙금 은 털 자” 고말했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의 최종 득 표 를 합하면 51.1 % 로, 이대표 ( 4 3. 82% ) 를 7.3 %포 인 트 앞선다. 둘 이 후보 단 일화를 했다면 승산이없지않 았 다는 뜻이다. 이대표는“나전의원은당원들이가 장사 랑 하는지도자이고,주의원은 ( 국 민의힘과 옛 바른정당의 ) 합당을 위해 훌륭 한 역 할을 하 셨 다”면서“두 분 께 중차대한 역 할을 부 탁드릴 의 향 이있 다”고말했다. 김지현기자 문 재인대통령이11일 헌 정사상 첫 30 대 원내교 섭단 체 대표로 선출 된 이준 석 국민의힘신 임 대표에 게 축하인사를 건넸 다. 문 대통령은이날이신 임 대표 당선 소 식 이전해진 후 이신 임 대표에 게 전 화를 걸 어“아주 큰 일 하 셨 다. 우리정 치사에길이남을일”이라고덕담을 건 넸 다고박수 현청 와대국민소통수 석 이 전했다. 만 36세로 원내경험이없는이대표 가‘제1야당의 얼굴 ’로서선출 된 것에대 해 큰 의미를부여했다. 올해6 8 세인 문 대통령은이대표보다 3 2 살 많 다.이대 표는 문 대통령의아들준 용 ( 3 9 ) 씨 보다 세살어리다. 문 대통령은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가 변화하는 조짐 이라고 생각한 다”며“대선국면이라당차원이나여의 도정치에서는 대 립 이불가 피 하더라도 코 로나 ( 신 종 코 로나바이러 스 감 염증 ) 위기가 계속 되는만 큼 정부와는 협조 해 나가면 좋 겠다”고말했다. 보수정당의 30대당대표 선출을 계 기로우리정치·사회전반에서세대교체 론 이 분 출할 가능성을 염 두에둔 발 언 으로해 석된 다. 또 제1 야당을이 끌게된 이대표에 게코 로나1 9 위기상 황 에서 협 치를 당부한 것이다. 조 만 간 영수회담 을통해 문 대통령과이대표가 만나는 모 습 이연출 될 수있다는 기대도 나오 고있다. 통화는 문 대통령이주요7개국 ( G2 0 ) 정상회의 참석 을위해영국으로출국하 기 직 전인이날오후1시 2 0 분 이 뤄졌 다. 신은별기자 송영길더불어민주당대표가 ‘쇄신’의칼을꺼내들었다. 지난 9일민주당 의원에대한국민권익위원회의전수조사를통해부동산투기의혹이제기 된의원12명전원에 ‘탈당권유’라는초유의조치를내렸다.4·7재·보궐선 거의참패를부른 ‘부동산민심’을수습하고내년대선에앞서정부·여당에 등을돌린민심을회복하겠다는강한의지를표현한것이다.송대표의선 제적조치로인해제1야당도태도를바꿀수밖에없었다.국민의힘은여론을의식해그간반대해 오던권익위의의원전수조사를수용했다. 이성택기자 쇄신의칼꺼내든송영길, 여당에등돌린민심회복할까 30대·여성·비영남 지도부$ ‘독하게’ 변화 택한 국민의힘 李태풍에넘어진野간판들 “우리가 꼰대당될라”$ 30대野대표‘무겁게’받아들인민주당 文대통령“정치사에남을큰일하셨다”이준석에축하전화 4선나경원, 정치생명걸고 도전 당심앞섰지만여론조사서완패 텃밭 TK출신·당 최다선주호영 쇄신바람·비영남 대세론에발목 “힘보탤것”“앙금털자”화합나서 野,李대표자체로역동적정당거듭 與,상대적으로고루한이미지우려 “정치변화환영”메시지너머긴장감 50~70대인대선빅3경쟁력도걱정 더불어민주당에서코로나19 확진자가 4명발생한 11일방역요원이서울여의도국회더불어민주당당대표회의실을소독하고있다. 코로나19 확진자발생 으로이날오전예정됐던더불어민주당최고위원회의와송영길당대표의모든일정이전면취소됐다. 오대근기자 나경원(왼쪽), 주호영국민의힘당대표후보가11일서울영등포구중앙당사에서열린전당대회에참석해 박수를치고있다. 연합뉴스 莃 코로나잇단확진…국회초비상 ‘노쇠한보수’굳어지며추락거듭 5060당원들도변화필요성공감 재보궐승리로확인된이준석역량 보수층·당원에대선승리기대감줘 중도·젊은층 타깃주류교체선택 “대선승패도쇄신속도가가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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