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아버지 자리 가정의 달 5월 둘째 주일이 어 버이날로 지켜지고 있다. 부모님 사랑과보은을기리는날로기념 해오고있지만어쩐지어머니사 랑만 두드러지게 칭송되는 경향 으로흐르고있어아버지사랑은 두리뭉실묻혀버리는것같은안 쓰러움이 일곤했는데 이 땅에선 유월셋째주일을아버지날로지 키고있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이참고있던날숨처럼되살아난 다.유명을달리하신내아버지를 향한그리움이열병처럼가슴을 파고든다. 되돌아볼 시점이 한참 지나버 린 지금이지만 아버지의 목소리 나 걸음새도 물론이려니와 정의 가몰수된군사정권이던져준기 막힌 상처까지도 빛바래지 않고 갈수록 또렷해진다. 일제강정기 를 견뎌내셨고 8.15해방을 맞으 며6.25, 4.19에5.16까지격변에 떠밀리며 가족을 등에 업고 굽 이굽이 휘돌아오며 고달픈 여정 을 보내오시면서도 나눔과 베풂 의삶으로일관해오신노고와희 생, 사랑이 희석될 것 같은 안타 까움이앞서곤한다.시대적흐름 에 동승했던 동시대의 아버지들 은자상한친구같은,칭찬에인색 하지않은다정한아버지자리보 다돈벌어오는사람으로,훈계만 하는두려움의대상으로각인되 어버린 비운의 시대를 살아오셨 기에 외로움으로 누적된 고뇌를 이제서라도 눈여겨 읽어 드리고 싶다. 가정을위한올바른리더십이며 자녀들과친숙하게지낼수있는 아빠의 도리에까지 범본이 되는 따를만한본보기를만날기회조 차주어지지않았고모방할표상 또한찾기힘든시대를건너오셨 다. 집이라는 외양적 건축물 기능 처럼 아버지로써의 존재성은 오 로지초석이요, 기둥이요지붕이 되는데만 열중하며 묵묵히 살아 오셨기에 부성애의 한계없는 절 대성과 숭고한 사랑을 되짚어보 며기억해드리려한다. 전통적유 교문화의계승으로만들어진아 버지상에서 시대적 문화코드 너 머의 바람직한 아버지상은 세월 따라변모해가고있다. 바야흐로 디지털시대로 탈바꿈해버린 시 대상에맞물려남녀평등, 여성상 위시대로치닫고있음이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남자 실업자들 이넘쳐나는와중에여성들의사 회진출로일자리를쉽게찾는시 대로돌입하고있다.골든걸들의 결혼거부현상에도크게거부반 응없는시대가도래했고밤늦게 라면을끓여달라거나부인외출 시어디가냐고물어보다가는큰 일난다는사실이믿기지않는시 대상이되고말았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친구같은 아빠를원하지만 아빠들은여전 히 수퍼맨이고 싶어한다. 남편, 아빠로가장이란갑옷을벗고성 숙한인격체로거듭나야 한다고 부르짖으면서도 아빠이기 이전 에 자신을 남자라는 강한 수컷, 멋진 권력자로 보이고 싶어한다. 상사에게 무능하다는 직언을 듣 고도집에서는큰소리치는왕이 되려하지만시대적착오다. 그옛 적에는 먹이만 가져오면 절대자 로 군림할 수 있었지만, 시대는 바야흐로 자녀들과의 정서적 관 계 유지에도, 소홀할 수 없을 뿐 더러 마켓에도 아내와 동행하며 카트도끌어주어야한다. 자신들 이자랄땐경험해보지못한상황 들이라 당혹스러움에 전전긍긍 하게 되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차츰힘으로밀리기시작한다.아 이들의 성장통을 묵묵히 지켜보 고만있어야할것인가. 견인의관 심을 나누어야할 것인가에도 고 민을하게되고가끔은서로엇갈 린 색깔론을 펼치며 부딪히기도 하지만결론은자식이기는부모 없음으로판정이나버린다. 완전 한독립체로성장해갈때까지노 심초사가 세월의 물살에 실리다 보면어언목소리도줄어들고기 력도쇠해지는시기가앞을가로 막듯기다리고있다. 인생사잠깐 이다. 제자식키워가면서아버지의심 정을 섬미하게 읽게되고 가정을 이룬자식은아비의삶을비로소 한남자의인생으로받아들이는 시기가 되어서야 측은지심이 된 다.자식들이다시금아버지자리 로 추대해주기에 이르른 인생은 그나마노후가다복한편이다.현 실적으로 바람직한 아버지 자리 를 유지해가려면 스스로 권위형 가장에서 탈피해야하고 친구같 은때로는상담자자질까지갖춘 다양한변모를시도해가야한다. 때로는아이와함께뒹굴줄아는 유치함도내보이고함께울수있 는아빠로자신을표현할수있어 야가족으로부터이해와사랑을 받으며든든한가족울타리를두 를수있는시대가되어버린것이 다. 아버지 자리는 저절로 되거나 대충이란것이없는것이었다. 시 대를무론하고아버지자리를지 켜오신 부성애의 한계없는 절대 성 앞에 깊은 감사를 올려드리 는날이아버지날하루만이어서 는아니될절대적사랑이다.사랑 의언어를제대로배우지못해표 현이서틀러도‘아버지감사합니 다.오래오래건강하시고행복하 셔야해요’사부곡 함성이 6월의 푸른 하늘에 힘찬 울림으로 울 려퍼지도록 해드리자.‘Father’s Day’가무색해지지않도록. 새로운부자관계 한 정육 트럭 운전사가 정자를 693차례 기증했다. 이를 통해 태 어난아이는모두533명.이중142 명이 모여 정자은행을 상대로 친 부의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제기했다. 몰론 실제 사례는 아니고, 2013 년나온할리웃의코미디영화‘딜 리버리맨’(DeliveryMan)의스토 리다. 이 영화는 그보다 2년 전에 나온 캐나다 영화‘스타벅(Star- buck)’을리메이크한것이다.‘스 타벅’은 캐나다에 있었던 홀스타 인숫소의실제이름. 품종이우수 했던이종우는 1980년대와 90년 대송아지수십만마리의아빠소 노릇을했다고한다. 흥행에크게성공한영화는아니 지만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는그리가볍지않다. 소송을당한 주인공은 정체가 탄로나지 않기 위해애를쓰는과정에서그로인 해 태어난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 게된다. 프로농구선수가된아이 가있는가하면, 연거푸오디션낙 방끝에마침내영화배우의길에 들어선 아이, 중독시설을 드나드 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142명의 ‘자녀’들이모인자리에도참석하 게된다. 그과정에서그가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가 궁금하다 면 유튜브에 올라있는 맛보기 영 화를봐도된다. 인공수정은난임치료법중하나 다. 부부 간에 이뤄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으나 무정자증일 경우 타 인의정자를기부받을수밖에없 다. 한국과는달리덴마크나미국 처럼 정자은행이 상업적으로 활 성화된 곳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적지않다. 미국은이미인공수정이부부사 이 보다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사이에더많이시술되고있 다. 인공수정은 가족의 비밀로 부 쳐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자 감 식이발달하면서‘출생의비밀’을 둘러싼 문제는 더 자주 불거지고 있다. 모르는사람으로부터정자를기 증받을 때는 기부자의 인종 보다 성격이나 취향 등을 많이 고려한 다. 똑똑한 2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아이비리그 대학 주위에 정 자은행이 많다. LA에는 UCLA와 USC 근처에도 있다. 정자 기부자 는 주로 젊은 대학생이 많은 것으 로알려져있다. 논란이된것은인공수정된정자 가 익명의 기부자나 남편 대신 불 임치료의사의것이많다는사실 이밝혀지면서부터. 가공임신문 제를 조사하던 수사당국에 의해 지난 1980년대 북 버지니아의 한 의사가자기의정자로환자들에게 수정한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17 명을 검사했더니 이중 15명이 이 의사의 아이였다. 52건의 사기와 위증혐의로기소된그는 5년실형 과함께 11만6,000달러의배상금 을 환자들에게 지불하라는 판결 을받았다. 2014년께부터는 간편하게 집에 서도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졌다. 친부가 누구인지 궁금한 자녀들 이‘23andMe’ ‘AncestryDNA’ 등을통해유전자검사를하게되 면서문제는확산됐다. 이문제를집중조사한인디애나 대학 법학대학원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최소10명이상의불임치료 전문의사들이 같은 문제로 민형 사 고발을 당했다고 한다. 콜로라 도 주의 한 의사에게 불임치료를 받았던 부부는 두 딸의 생물학적 인 아버지가 바로 담당 의사인 것 을 알고 경악했다. 인디애나 주의 한 의사는 자신의 정자로 임신시 킨아이가 60명이넘는것으로밝 혀지기도했다. 이문제를전문적으로다루고있 는 한 법률회사에는 24건 정도의 케이스가들어왔으나재판까지간 것은 3건, 나머지는 의사와 환자 간의 법정 밖 합의로 마무리됐다 고한다. 의사들은왜자기정자를환자에 게 주입했을까. 조사대상 의사들 마다 답변을 얼버무려 그 동기는 정확하게전해지지않고있다. 영 국에는‘아빠주문하세요(order a daddy)’라는앱도등장했다. 새로 운 부자관계가 점차 세를 넓혀 나 가고있다. 시사만평 준틴스 시작과 끝 크리스토퍼 웨이얀트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준틴스는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종식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란다.” “그리고 공화당이 그 효력을 거부하는 시작이기도 하지.” 유권자억압 경찰공권력남용 비판적인종이론악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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