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21일 (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주택시장이그야말로아비규환이다. 구입자금도충분하고대출자격도갖췄지만치열한경 쟁탓에주택구입에실패하는바이어가속출하고있다.결국‘지금은집을살때가아니다’라 는심리가퍼지며주택구입을포기하거나구입시기를미루는바이어가늘고있다.바이어들에 게불리한상황을악용한일부셀러들의횡포도주택구입에대한자신감을떨어트리는요인 으로지적되고있다.전문가들은이럴때는주택구입활동을잠시멈추고경쟁이덜한시기에 재도전하는것도좋은방법이라고조언한다. 로또당첨보다힘든주택구입, ‘일단소나기는피하자’ ◇쓴맛 두 번 본 뒤 ‘일단 소나기는 피 해가자’ 경쟁이덜해주택구입사정이지금보 다나았던작년11월전문직에종사하는 한인김모씨는생애첫주택구입에나 섰다.경쟁이전혀없었던것은아니지만 운좋게LA동부지역의한매물구입을 위한 에스크로를 열었다. 첫눈에 마음 에들어구입하기로했지만에스크로를 진행하면서자세히점검하다보니뜯어 고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래서김씨는어렵게성사된주택계약 을 결국 취소하고 당분간 주택 구입을 중단하기로결정했다. 그런데해가바뀌 고모기지이자율이빠르게하락하면서 김씨의주택구입욕망이다시꿈틀대기 시작했다.출퇴근을고려해직장인근아 파트를렌트하는김씨는렌트비를아끼 기위해서라도다시한번주택구입에도 전하기로결심했다. 김씨가주택구입에 재도전한 시기는 공교롭게도 1년 중 주 택시장이가장바쁜봄철이었다. 김씨는봄철주택구입경쟁이치열하 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주 택시장에발을내딛는순간화들짝놀 라고 말았다.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보 러가기로일정을잡았지만보기도전에 이미에스크로를오픈했다는소식을여 러 차례 전달받았다. 출근 거리가 멀어 지는 것도 감수하고 큰 맘먹고 오퍼를 제출했다.분명히경쟁이있을거라는판 단에 매물이 나온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오퍼를제출하고셀러의반응을 기다리는중이었다. 그런데제출한오퍼에대한답변은없 고그사이셀러가매물의가격을무려3 만달러나슬그머니올렸다는소식을전 해 들었다. 화가 나기도 전에 너무 기가 막힌 셀러의 행위에 내 집 마련에 대한 김씨의기대는완전히무너지고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셀러 측 에이전 트로부터무려15건의오퍼가제출됐고 이중가격이제일높은5건의오퍼만셀 러가고려한다는통보를받았다. 김씨는이후에도다른지역에나온매 물을몇채더구경했지만이미주택구 입에 대한 마음이 사라진 뒤였다. 쓴맛 을두번이나본김씨는일단‘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생각에 잠시 휴식기에 들 어가기로했다.때마침직장일도바빠져 일단경쟁이가라앉을것으로기대되는 9월부터내집마련을위한재도전에나 설계획이다. ◇ ‘지금집사면안돼’ 심리최고조 내집마련에대한자신감을잃는경우 는김씨뿐만이아니다. 매물부족과이 에따른집값급등으로지금집을사면 안된다고생각하는미국인비율이최고 치를찍었다.패니메이가최근발표한주 택구입동향보고서에따르면지금이주 택구입에유리한시기라고생각하는미 국인 비율은 약 35%로 조사가 시작된 2010년이후가장많아졌다. 반면미국 인중약67%는지금은집을살때가아 니라팔때라고답했다.집이나오자마자 팔리는현상도주택구입에대한자신감 을떨어뜨리는요인이다.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질로우닷컴에따르면최근시 장에나온매물중약 47%는불과일주 일 만에 오퍼를 받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질로우는“지난해 촉발된 매물부족현상이수요가더늘어난올 봄까지해결되지않아주택시장과열양 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 다. <준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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