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25일(금)~ 7월 1일(목) A9 체코의 어느 마을에 <아버지와 어린아들>이단란하게살고있었 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무척 사 랑하고아꼈습니다.아들역시아버 지를존경하고사랑하였습니다.아 버지는개폐식다리기관실조종사 였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 의일하는곳에가보고싶어아버 지가출근하는날아버지를따라갔 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하는 일 이 무척 궁금하여 자기도 함께 아 버지가 조종하는 <개폐식 스위치 >로배가지나가도록하고기차가 지나갈수있도록해보고싶었습니 다. 그런데, 정규시간도 아닌 시간 에갑자기배가한척지나갈수있 도록다리를올려달라는<급한통 보>를받았습니다.그래서배를올 려달라는시간보다<한시간>먼 저다리를올렸습니다.아버지는아 들에게“30분뒤에다리를내릴테 니너는여기강가에서낚시를하며 아빠를기다리고있다가아빠가기 관실에서 내려올때까지 여기에 있 으라. 아빠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다른곳으로가면안된다”고신신 당부를 하였습니다. 아들은 고개 를끄덕이며그렇게하겠노라고굳 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저 멀리에 서배가서서히다리쪽으로오고있 었습니다. 바로그때, 기차가이사 실을 전혀 모르고 다리 쪽으로 급 히달려오고있습니다.기차의기관 사는배가들어오도록다리를위로 올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전 속도로질주해오고있습니다.기관 사는 신호등의 빨간 불을 미처 보 지 못한 채 평소의 습관대로 기차 를운전해오고있습니다. 바로그 때, 다리밑강가에서낚시를하던 어린아들이저멀리기차가전속도 로달려오는것을발견하고는기관 실의아버지에게이소식을알려주 어야겠다고생각하여아버지가보 이는창문쪽으로“아빠저기기차 가 들어와요!”절규를 하였습니다 만,기관실의기계소음으로인하여 아버지는아들의외침을전혀듣지 를못하였습니다.안타까운시간은 금새지나가고기차가코앞에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아들은아버지를 대신하여다리난간에부착된개폐 식스위치를올려보려고안깐애를 씁니다. 그런데불행하게도아들은 아직 어려서 힘이 닿이지 않아 애 를쓰며발버둥치다그만다리난간 한쪽으로떨어지고말았습니다. 기관실의아버지는다리난간밑 의아들이잘있는지궁금하여아 래를향하여내려다보는데갑자기 아들이보이질않고저멀리기차가 다리쪽으로진입해오는것을목격 하였습니다. 아버지는신경이곤두 섰습니다.다리를내려서기차안의 400명의목숨을살리느냐,아니면, 다리를올린그대로둠으로써다리 난간 아래로 떨어진 하나 뿐인 어 린아들을살리느냐선택의기로에 서게되었습니다.결국아버지는한 명의목숨을희생하고수백명의목 숨을 살리는 쪽으로 눈물을 머금 고선택하였습니다.여전히기차안 의승객들은마냥행복에겨워삼삼 오오모여서웃고떠들며,자신들의 죽음이경각에달려있다는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무지한영혼들을위해아버지는가 슴을칼로도려내는아픔이있음에 도과감히아들을희생시켰습니다. 오늘본문은바로이아버지의처 지에있는한분을소개합니다. 그 분은바로우리의영원한아버지하 나님이십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사랑하사독생자를주셨으 니이는그를믿는자마다멸망하지 않고영생을얻게하려하심이라.” (요3:16) 하나님은 아버지십니다. 하늘의아버지는<아버지주일>을 맞이하여다시금아버지의사랑을 깨우쳐주십니다. 아버지의존재는 이 짧은 성경구절 안에 함축된 메 시지로잘묘사되어있습니다.아버 지의존재를한마디로요약하면< 사랑>입니다. 지극히귀한것을내 어주시고그것으로수많은생명을 죽음에서구원하여내신분이<세 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너무 나짧게최고의사랑, 전부의사랑 을표현하셨지만,아버지는하나밖 에 없는 아들의 목숨을 세상 모든 사람들의목숨과바꾸시려고하실 때, 얼마나가슴앓이, 속앓이를하 셨을지충분히짐작이간다.“아버 지!“ 아버지의 사랑 (Father’s Love, 요Jn.3:16) 방유창 목사 몽고메리사랑한인교회 신앙 칼럼 미국의 대학스포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풋볼과 농구 같은 종목은 프로스포츠 를 능가하는 뜨거운 인기를 얻 고 있다. 대학스포츠는 선수들 의 열정적인 플레이, 그리고 대 학과 팬들 사이의 끈끈한 연고 가 어우러져 엄청난 산업으로 커져왔다. TV 방송사들은 거액을 들여 대학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 고 있으며 대학들은 천문학적 인액수의수입을벌어들이고있 다. 대학스포츠를 주관하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지 난2016년TV방송사들과대학 농구 토너먼트인‘3월의 광란’ (March Madness) 중계권을8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에따른연간중계료는무려 11 억달러에달한다. 상상을초월 하는액수이다. NCAA와대학들은이처럼막 대한수입을올리고있지만정작 그라운드와 코트에서 땀을 흘 리며 뛰는 선수들에 대한 보상 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NCAA 규정에 따르면 학생 선수들은 급여를 받을 수 없고 장학금도 학비수준에서만받을수있다. 대학스포츠선수들로서는‘착 취’라는불만이고개를들수밖 에없다. 이런규정때문에최고 의재능을지녔지만정작금전적 인보상은전혀받지못하는일 부 스타급 선수들이 프로 진출 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 에이전 트의유혹에빠져돈을받았다 가선수생활을접는불미스러운 일도종종발생해왔다. NCAA는대학선수보상과관 련한정책이너무시대에뒤떨어 진다는비판이계속제기되자지 난 2019년 운동선수들이 자신 들의 이름이나 이미지, 초상 등 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받는것을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대학 차 원의구체적인방침마련은여전 히미진한상태이다. 그런가운데21일대학스포츠 선수들이 교육과 관련해 보상 을더받을수있어야한다는연 방대법원의만장일치판결이나 왔다. 연방대법 9명 판사들은“ 교육과무관한보상에는제한을 두면서도교육관련보상에상한 을 두는 것은 반독점법에 어긋 난다”고 판시한 하급법원의 판 단을 확인해 주었다. 보충의견 을낸브렛캐버노판사는“미국 에서기업이직원에게시장의공 정한가격(fairmarket rate)을지 급하지않기로하면서빠져나갈 수있는곳은없다”며NCAA는 초법적인위치에있지않다고지 적했다. NCAA는대학스포츠선수보 상관련 규정이 무너질 경우 아 마추어리즘과프로의경계또한 무너지게될것이라고주장해왔 다. 하지만 아마추어리즘과 프 로의 경계가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아마추어리즘의 상징처럼 돼 있는 올림픽의 경우 1992년 바 르셀로나올림픽부터사실상프 로선수 참가에 대한 규제가 사 라졌다. 프로선수들의 참가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의 상금 과광고료등도인정하기에이른 것이다. 판결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 번연방대법원의판결이대학스 포츠 선수들에 대한 획기적인 보상확대로이어지지는않을것 으로 보인다. 교육관련 보상 확 대만 규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판결로 학생들에 대한 보 다 많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 는 유사 소송들이 잇달아 제기 될 것으로 예상된다.“연방대법 원 판결이 대학스포츠 선수들 의 보상을 확대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대학스포츠 선수들은 아직 학생들인 만큼 프로 선수들처 럼 보상을 해줄 수는 없겠지만 NCAA와 대학들의 배만 불리 고있는현실은결코공정하다고 할수없다. 아마추어리즘을앞 세우면서도돈을버는데는어느 프로스포츠보다 뛰어난 수완 을 발휘하고 있는 NCAA와 대 학들은“순수한 아마추어리즘 ”을운운할자격이별로없어보 인다. 뉴스칼럼 ‘아마추어리즘’인가 ‘착취’인가 시사만평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 이메일: edit.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연방 대법원의 태클 제프 코터바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연방 대법관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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