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특집 A10 미국 과독일·영국·프랑스등나토회 원국들의 항공모함이 속속 남중 국해로 몰려들고 중국은 핵 폭격기를 포함 한 대규모 전투기 부대를 대만 영공에 투입 했다. 양측이아시아에화력을집중하면서특히 대만인근은일촉즉발의화약고로변해가고 있다. 미국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최강 국인 대만을 글로벌 공급망의 린치핀으로 삼은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 기집권체제에들어간중국은오는 2027년 인민해방군100주년을맞아대만병합의야 욕을숨기지않는상황이다. 중, 28대군용기대만영공에띄워 16일대만국방부에따르면전날중국군용 기 총 2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이는종전기록인지난4월의25대 를넘어선최대규모다. 28대가운데는핵폭 탄탑재가가능한H-6전략폭격기4대를비 롯해전투기20대,조기경보기2대,대잠기1 대등이포함됐다. 중국이이처럼무력시위의수준을끌어올 린데는G7정상들이13일발표한정상회의 공동성명에‘대만해협의평화와안정’을명 시한것이직접적원인이됐다. 외국의‘양안 (중국과대만) 관계에대한언급자체가내정 간섭’이라는 중국을 대놓고 자극한 것이다. G7정상회의직후인14일나토역시대중견 제를핵심으로한신(新) 전략개념을도입했 다. 미국을비롯한서방은중국의반발에도아 랑곳하지않고해군을파견해사실상의무력 시위에나서고있다. 당장 15일미항공모함 인 로널드레이건함과 순양함(샤일로)·구축 함(할시) 등항모전단이남중국해에진입했 다.나토정상회의가끝나자마자항모부터배 치한것이다. 이뿐아니라미해병대의스텔스수직이착 륙기10대를탑재한영국의최신예항공모함 인퀸엘리자베스함도 8월도착을목표로남 중국해로향하고있다. 프랑스의핵추진항모샤를드골함,독일호 위함 등도 남중국해 등 아시아로 집결할 가 능성이크다. 이들은미국의대중아시아전선인쿼드참 여국들과연합훈련을진행할예정이다.중국 을턱밑에서부터위협하겠다는것이다. 미 ‘반도체육성’ 조바심이또다른뇌관 조바이든미국행정부가추진중인자국반 도체 경쟁력 강화와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재편도또다른뇌관이될수있다. 최근 백악관이 100일간 조사해 발표한 공 급망보고서에서는TSMC를보유한대만을 80차례 이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 는한국을74차례나적시했다. 특히보고서는대만에서사소한분쟁이일 어나거나 금수 조치(embargo)가 취해지면 즉각적으로미국반도체에치명타가될수있 다고밝히기도했다. 최근대만의심각한가뭄에따른물부족사 태, 빈발하는지진등을미국에피해가될수 있는 리스크로 평가했다. 그만큼 대만 상황 에미국이극도로민감하게반응하고있다는 얘기다. 결국반도체를국가안보문제로규정한미 국으로서는 공급망의 린치핀 역할을 하는 대만사수는선택의문제가아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 (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1979년에 단 교까지 갔던 미국과 대만 관계는 현재가 가 장 좋은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백악관 보 고서는미국의동아시아공급망보안에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 적했다. 그는“특히미국이 (반도체같은) 민 감한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얼 마나조바심을내는지도유추할수있다”고 말했다. 중국은미국이앞세운‘동맹전략’의약한 고리를파고들고있다.자오리젠중국외교부 대변인은전날브리핑에서중국과유럽연합 (EU)은전면적인전략파트너”라며“미국과 EU는중국에대한이익이일치하지않으며 EU국가들은미국의반중전차에타지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안보·인프라·통상까지 날줄과 씨줄처럼 엮인반중전선의틈새를벌리겠다는발언으 로풀이된다. 전문가들은전세계에칩을공 급하는 TSMC가 미중 간 확전을 막는 방패 역할을할수있다고보지만대만해협에서의 팽팽한긴장감이국지전등으로비화할가능 성도배제하지않고있다. <조양준기자> 서방 항모 4대 집결에 중 핵폭격기 띄워… 긴장의 대만해협 ■ 미중화력집중하는아시아 공동성명에 처음으로‘대만해협의 평화’를 언급하 며중국을자극한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이어 또중국을‘구조적도전’으로규정한북대서양조약 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까지. 미국주도로서방 이촘촘한반중(反中)연대를구축하면서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전운이감돌고있다. 미·영·독·프 항모, 남중국해로 촘촘한 반중연대로 턱밑서 위협 ‘TSMC, 반도체 공급망 린치핀’ 바이든, 대만 사수에 전력 기울여 전운 고조,국지전 비화 가능성도 대만해협에긴장이고조되고있다. 미국이이곳에급파한항공모함로널드레이건호의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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