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A6 종교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미국에서 사형제도 찬반을 둘 러싼 논쟁은 어제오늘의 일이다. 사형제도가 윤리적으로 옳고 그 른지에 대한 의견과 사형제도의 범죄억제효과를둘러싼의견이 항상팽팽히맞서왔다. 미국 성인 중 절반이 조금 넘는 약 60%는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가운데 종교별로 사형제도에 대 한의견이매우엇갈리는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 가 지난 4월 미국 성인을 대상으 로실시한설문조사에서사형제 도를찬성한다는비율이가장높 은종교는개신교로조사됐다.개 신교인중에서는약 66%가사형 제도의필요성을강조했다. 개신교인 중에서도 백인 복음 주의교인의약 75%가사형제를 찬성한다고 했고 비복음주의 백 인개신교인의사형제도찬성비 율도약73%로매우높았다. 반면 흑인 개신교인 중에서는 사형제도찬성과반대비율이각 각 약 50%와 약 47%로 팽팽히 맞섰다. 카톨릭 신자의 사형제도 찬성 비율 역시 약 58%로 비교적 높 았다. 카톨릭 신자 중에서는 히 스패닉계 신자의 사형제도 찬성 비율이 약 61%로 백인 신자(약 56%)보다높았다. 이처럼종교인들의사형제도찬 성 비율이 높게 조사된 반면 무 종교인 사이에서는 사형제도 찬 성비율이매우낮았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미국 성인 중약 55%가사형제도를찬성한 다고답한가운데무신론자의찬 성 비율은 약 35%로 전체 그룹 중가장낮게나타났다. 신의 존재나 초경험적인 것은 인식불가능하다고믿는‘불가지 론자’중에서도사형제도를찬성 한다는 비율은 약 43%로 낮았 다.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가 전체 성인중차지하는비율은약10% 미만이지만최근젊은세대를중 심으로 무신론자 비율은 빠르게 높아지는추세를보이고있다. 반면미국성인의약 29%를차 지하는백인개신교인비율은최 근수년간가파른하락세다. 이번 조사에서 유대교와 이슬람교 등 기타종교는포함되지않았다. 기독교인을포함한종교인의사 형제도찬성비율이높은이유는 사형제도가 윤리적으로 정당하 다고믿기때문이었다.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에 대한 사형제도가 정당하 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과 카톨 릭 신자의 비율은 각각 약 68% 와 약 60%로 조사됐다. 반면 무 신론자와 불가지론자 중 사형제 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은각각약 48%와약 53%로낮 았다. 사형제도에 대한 효용성에 대 한 생각도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크게달랐다. 사형제도가 중범죄 억제 효과 가 있다고 믿는 개신교인과 카 톨릭 신자는 각각 약 41%와 약 34%였지만 무신론자와 불가지 론자 중 이 같은 답변은 약 23% 와약18%에불과했다. 범죄억제효과에높다고판단 찬성비율가장낮은그룹은 젊은층서확산중인무신론자 개신교인사형제찬성비율가장높아 교황알현행사에스파이더맨깜짝등장 아픈아이들에게웃음주는남성,선행으로특별초청 프란치스코교황이 23일(현지시 간) 수요일반알현에서색다른복 장의신자와마주했다. 교황은이날여느수요일과마찬 가지로 사도궁 산다마소 안뜰에 서평신자들과함께하는일반알 현을했다. 행사에서는 교황이 있는 단상과 가까운 VIP석에머리부터발끝까 지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신자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복 장의사제들주변에앉아더욱눈 에띄었다. 스파이더맨은행사가끝난뒤교 황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교황 에게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선물 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 했다. 아울러그의모습을신기해하는 다른신자들과셀카를찍는등이 날 하루 교황에 버금가는 인기를 차지했다고한다. 스파이더맨복장을한이는이탈 리아 북서부 사보나 출신의 마티 나 빌라르디타라는 이름을 가진 27세남성이다. 항만근로자인그 가 특별히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 은아픈어린이를위한그의선행 때문이다. 그는 병원에서 투병하는 어린이 들을위해‘출발선에선수퍼히어 로’(Supereroi in corsia)라는 자 원봉사단체를설립했다. 어린이들이한눈에알아보는수 퍼 히어로로 변장해 웃음을 선사 하는역할을해왔다. 빌라르디타씨는 이러한‘이타주 의적 선행’으로 사회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작년 이탈리아 정 부로부터‘시민영웅’으로선정돼 공로훈장을받기도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황에게 마스크를선물한이유를묻자“내 가마스크속의눈으로매일아픈 아이들의 고통을 본다는 취지”라 며“교황님께아이들과그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했다. 그들 은 정말 교황님의 기도가 필요하 다”라고말했다. 지난해인디애나주에서벌어진사형제폐지집회. <로이터> 지난23일교황알현행사에서스파이더맨복장의남성이프란치스코교황과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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