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9일 (금요일) 종합 A2 연회기소내용공개안해교인들혼란 이민교회특성무시한차별주장나와 “우리 목사님 혐의는 뭐죠”…궁금증 증폭 김선필 부목사의 고발로 시작된 아틀 란타한인교회사태는 7일연합감리교 회(UMC) 북조지아연회가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4명의 목사를 기소함으로써 교단장정에따른법적절차를남겨두게 됐다. 기소된목사들은 30일이내에자신의 혐의에대한소명서를작성해조사위원 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조사위는 소 명서를 검토한 후 재판 회부 여부를 결 정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협의가 이뤄질수도있다. 연회는 기소된 4명의 목사가 무슨 잘 못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비밀(confi- dentiality)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번 사태를 지 켜보고있는교인들에게혼란을가중시 키는일이다. 대다수교인들은4명의목사가고발장 에 제시된 재정비리 의혹이 사실로 판 명됐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기소된목사들에게는기소장의 내용을함구하도록지시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김선필 목사가 고발한 재정비리 의혹 가운데 대부분이 무혐의 혹은 확인 불가 판정 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소된 일부 목사에 대한 기소장에는 당초의 고발 내용과는무관한엉뚱하고시시한내용 이들어있다는것이다. 특히한인이민교회의관행과관례를 문제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 를 들어 한인교회 특성상 담임목사가 행정을총괄하는경우가많은데연회는 장정의 규정을 들어 이를 위법으로 규 정했다는것이다. 또한인교회들은나름대로확립된재 정사용에관한관례혹은내규가있다. 그러나이민교회의특성을이해하지못 하는 미국인들로 구성된 연회 조사단 의잣대로재정사용에대해기소한것 은 인종차별적 처사라는 주장도 나오 고있다. 아틀란타한인교회의한인사는본지 와의 통화에서“교인들은 김선필 목사 가 제기한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 를알고싶었다”라며“그런데재정감사 결과는 공개하지도 않고, 목사님들에 대한 혐의 내용도 알려지지 않아 실망 했다”고말했다. 또다른한교인은“우리교회만큼투 명한 재정집행 교회도 드물 것”이라며 “어제감독은우리교회재정시스템이 부패해개혁돼야한다는투로말씀하신 것은유감”이라고밝혔다. UMC 소속한목사는“기소된목사와 통화해보니혐의내용이충분히소명될 수 있는 것들”이라며“크게 문제삼지 않아도 될 내용을 과장해 너무 어이없 는 겁주기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결국 재판까지 가면 개별 목사 들에게 심적, 재정적 압박감이 심대하 다”며“의도를 알 수 없으나 연회가 기 소된 목사들이 결국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고굴복하게끔유도하는것이아닌 가하는합리적의심이든다”고덧붙였 다. 박요셉기자 아틀란타한인교회 ◀1면서 계속 현재 뉴욕연회에 소속된 김정호, 진 세관목사에게도기소장이전달될예 정이며, 이들에대한절차는소속연회 에서결정할예정이다. 호퍼트-존슨감독은북조지아연회 는곧은퇴감독을위원장으로하는목 사와 평신도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조사한후재판진행여부를결 정하겠다고밝혔다. 감독은조사및재판기간을 3-6개 월로 예상했고, 이 기간 동안 김세환 목사는직무가정지된다. 호퍼트-존슨 감독은“담임목사가 속히복귀하기를바라는교인들의심 정을잘알고있다”며“이번기회를통 해교회의건강한재정시스템이확립 돼더성장하고도약하는계기가되길 바란다”고말했다. 기소장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퍼트-존슨감독은기소내용은비 밀이유지돼야하기때문에공개할수 없다고재차확인했다. 그러나본지의 취재내용을종합하면김세환목사의 기소장에는 한인교회가 오랫동안 유 지해온 전통과 관례를 연회가 문제삼 은것으로전해진다. 즉연금적립과거마비집행과관련한 교회의후의에대해연회는세금문제 를제기했다는것이다. 아울러호퍼트-존슨감독은담임목 사는교회행정의최종책임자라고언 급하며 김세환 목사의 개인비리 보다 는감독소홀의문제를지적하기도했 다.실제로한인교회재정을감사한회 계전문가는아무리교회마다전례와 관례가있지만반드시지켜야할교회 재정의원칙이있다고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인교회 정도의 규 모라면재정전문가를고용해교회재 정소프트웨어를사용해야하며,재정 집행매뉴얼을갖고서류를보관해비 영리 면세기관의 자격을 유지할 정도 의 투명한 재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고제언했다. 호퍼트-존슨 감독은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한인교회문제를공정하 고정의롭게처리하기위해매일기도 하고있다”며“지금의어려움을잘극 복하고새로운행정및재정시스템을 수립해한인교회가더큰교회로성장 해가는밑거름이되기를바란다”고말 했다. 이날교인총회의통역은귀넷카 운티공무원인박사라씨가맡았다. 그 러나이번기소결정에대해 UMC 교 단내동성애문제와연관해해석하려 는경향도있는것이사실이다.교단이 동성애문제에보수적인입장을취하 고있는대형한인교회목사들을파송 권을갖고순치시키려한다는것이다. 한편고발장을접수한김선필전부 목사는7월부터담임목사가공석중인 존스크릭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으 로파송받은것으로알려졌다. 이에 일부 교인들은 이날 회의에서 감독에게이부분을항의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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