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B3 경제 “삐이~삐이~삐이~삐.” 13일 미국 시카고의 매코믹플레이 스 웨스트빌딩 3층은 15일부터 개막 하는‘시카고 오토쇼 2021’ 무대 설 치를 위해 오가는 지게차의 후진 경 보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막바지 작업을 위해 오가는 자동차 업체 관 계자들도 3~4명씩무리를지어들락 거렸다. 행사장 시설을 관리하는 한 직원 은“아직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못하지만 매코믹플레이스에 나 같은 노동자들이 돌아왔고 기업들도 다시 오고있다”며“정상화를위한첫발을 뗀것”이라고설명했다. 14일본행사를앞두고이날노스빌 딩에서 참가자 교육 및 사전 등록을 시작한 판촉 업계 행사‘ASI 쇼’에도 방문객들의발길이꾸준히이어졌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컨 벤션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북미에 서 가장 큰 행사장인 매코믹플레이 스에서 열리는‘시카고 오토쇼’가 대 표적이다.‘시카고 오토쇼’는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이후 시카고에서 열 리는사실상첫대규모행사다. 미국 내 주요 모터쇼 중에서도 첫 스타트를끊는다. 뉴욕(8월)과디트로 이트(9월), LA(11월) 모터쇼가줄줄이 예정돼 있다. 20대 여성인 드렉슬러 는“전시 산업이 활성화하면 일자리 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 다. 컨벤션 산업의 영향력은 크다. 단 순히 전시 매출만이 아니라 항공과 기차·우버·호텔·식당까지전후방파 급효과가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내컨벤션산업의규모는 1,000 억달러에달한다. 실제 매코믹플레이스와 통로가 연 결돼 있는 하얏트리젠시와 힐튼 가 든 인, 햄프턴 인 등은 최근 불어난 관광객에 전시장을 찾는 수요가 더 해지고 있다. 수지라는 이름의 햄프 턴인의직원은“구체적인숫자를말 해줄수는없지만‘ASI 쇼’와‘시카고 오토쇼’ 때문에 숙박 인원이 늘었다” 고전했다. 이는고용과소비증가로이어진다. 지난해코로나19로대규모해고를했 던 매코믹플레이스가 1,000명가량의 인력을재고용했다. 연말까지채용인 원은두배가될수있다. 매코믹플레이스는 지난해부터 최 근까지 14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못 했다. 지난해 매출 손실만도 30억 달 러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 증가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올해는 상황이 달라 졌다. 내년까지 예정된 행사만 58개 다. 여기에는 세계물환경기술박람회 (WEFTEC) 2021과 1,055개 기업이 참가하는 전미레스토랑협회의 2022 년전시행사같은대형전시가포함 돼 있다. 지난 5월 매코믹플레이스를 관리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부두 및 전시 당국(MPEA)은 전시 재개로 내년말까지190만여명이방문할것 으로 전망되며 주요 행사의 경제 효 과가 2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 쳤다. 이 같은 상황은 타 도시도 비슷하 다. 라스베이거스는 6월 매년 6만 명 을끌어들인전세계에서가장큰행 사가운데하나인‘월드오브콘크리 트(World of Concrete)’를 다시 개최했 다. 오는 19일국제보안콘퍼런스를비 롯해 이달에만 8개의 크고 작은 행 사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는 9월최대 1만 6,000명이참석 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과 관련 전시 회를준비중이다. 다만 컨벤션 산업의 완전 정상화 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당장 델 타 변이가 문제다. CNN은 최근 7일 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3,346명으로 1주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매 코믹플레이스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적용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 무화는 없앴다. 코로나19 환자 증가 가 전시 산업에 다시 직격탄이 될 가능성을배제할수없다. <시카고=김영필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13일“미국 소비자들이 돌아다니고 싶어 안달이 났다”며“경제 정상화 속도가빠르다”고밝혔다. 이날미월스트리트저널(WSJ)에따 르면다이먼 CEO는 2분기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집값·주가·소득· 저축이다오르면서미국소비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며“이들은 돌아 다니고 싶어 안달이 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경제 정 상화가이뤄지면서소비가빠르게회 복되고있다는의미로풀이된다. 실제 올 2분기 기준 JP모건의 소비 자 예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또 신용카드 지출도 같은 기간51%나늘었다. 이 덕택에 JP모건은 올 2분기 119 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전 년동기의 46억9,000만달러에서 2.5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올 2분기 매 출은 304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 기(330억8,000만달러)보다소폭줄었 지만 시장 전망치(299억7,000만달러) 보다는많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이날 2분기 순이익 54억9,000만달러, 매출 153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 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 만 160개이상의기업공개(IPO)를이 끌었는데이는지난해전체 IPO건수 를뛰어넘는수준이다. 이에따라어닝시즌에대한기대감 도커지고있다. 금융정보업체팩트 셋에따르면미국증시에상장된 500 대 대기업(S&P500 대기업)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4% 증가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이들 기업 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 52.5%를 뛰 어넘는수준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이르 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발 경제 침 체에 대응해 진행해온 채권 매입을 전격중단한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RBNZ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 에 따라 해온 채권 매입을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 다. RBNZ는지난해초부터 18억뉴질 랜드달러(약 1조 4,518억 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오다 최근 2억 뉴질랜 드달러 정도로 매입 규모를 줄였다. RBNZ는이날성명에서 "위원들은디 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등 주요 하 방 리스크가 퇴조했다는 데 동의했 다"며 "지난해말부터경제여건이예 상했던 것보다 지속적으로 강화돼왔 다"고설명했다. 또인플레이션과고용목표달성을 위해서는상당한시간과인내가필요 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0.25%로 동 결했다. RBNZ의 이번 채권 매입 중단은 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관 측이나온다. Thursday, July 15, 2021 B4 1,000억달러컨벤션산업의귀환 … 58개행사줄줄이대기 소비자예금·신용카드매출급증 2분기13.7조원…전년비 2.5배↑ “소비자, 돌아다니고싶어안달” … 빠른 `경제정상화'에JP모건순익껑충 뉴질랜드중앙은행채권매입전격중단 13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의 시카고 오토쇼 2021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 쪽사진은행사참가자들이사전등록을하는모습. <시카고=김영필특파원> 북미최대전시장 14개월만에가동…대규모 행사 본격화 인력 1,000명재고용…인근 식당·호텔도 모처럼활기 델타변이확산 속 관람객유치·시설 정상화는 과제로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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