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수상한 소포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뉴스칼럼 인생길을가는동안, 누구랄것 도 없이 내 맘대로 되는 건 거의 없다. 근심걱정하자고들면끝이 없기도하거니와내맘대로,원하 는방향으로해결되는것또한쉽 지않다. 세상지위나권력도매한 가지, 자식도내맘대로될수있 던가.부부사이에도내맘이야를 부르짖는다면가정이유지될까. 이 땅에서 내 맘이야를 부르짖 을만한일은거의없다는결론이 나온다. 친절한사려를베푸느라 함께 친교식사를 나누고 가시라 는권면을드리자‘내맘이야’라 는함부로내뱉듯하는민망스런 거절을듣게된적이있었다. 황망 스런사태였지만깊은묵상끝에 마음을정돈하게되었다. 서태지 와아이들 3집수록곡에‘내맘 이야’라는 곡이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가사를찾아보았다.철없 는, 생각없는아이들이저항없이 지껄이는 말이었는데,‘내 맘이 야’란말은통상적으로예절없는 뉘앙스를품은말이라들은적도 사용한 적도 없었던터라 노골적 비하와대책불능멘트를듣게된 셈이다. 세상도인생도내맘대로 되지않는다고생각하는것이인 지상정인데 참으로 용감하신 분 이라는생각이들었다. 세상만사 내맘이야를부르짖을만한일이 그리쉬운일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맘이야 를 마음껏 부르짖을 수 있을 만 큼, 세상을 이겨먹을 수 있을 만 큼의내적안정감이자리잡은사 람이라면 무턱대고‘내 맘이야’ 를내뱉진않을것이란생각이징 처럼박힌다.불안정한생각이곁 길로잘못들어선결과이리라.어 쩌면스스로만든잣대를휘두르 는모양새로는이해가된다. 사람 이사람을바꿀수는없는법. 얼 른마음을수습하길잘했다는안 도감이든다.인과응보나,권선징 악만으로다사다난한인생을한 마디로규정지을수만은없는것. 곰곰이 생각해보니‘내 맘이야’ 라는발언의배경과취지와묻어 나는 정서와 처해있는 환경들이 그한마디속에알알이박혀있음 을 무지근하게 교감되듯 전해온 다. 누구에게나공평하게주어진 연한이끝나는날이면인생무대 는내려진다. 유리처럼깨지기쉬 운 존재가치를 깨달으며 살아가 기란인간으로선역부족이다. 행 복한관계는상대의감정과생각 에 공감해주며 배려하는 것이라 했다.자랑에분주하고매사부정 적인 말을 토악질처럼 내뱉다보 면못난모습으로비쳐지기십상 이다. 습관적인 지적질이 칭찬질 로나 격려하는 모습으로 바뀌기 를빌어드린다. ‘내 맘이야’를 내뱉는 것으로 이겨먹었다는 순간적인 통쾌감 을 누렸을진 모르나, 마음에 들 지않는 사람이라 비켜세우기 보 다다사로움이삶에충실할수록 삶의에너지를공급받을수있다 는 이론까지 섭렵하셨더라면 진 정한안정감을누릴수있었을텐 데. 노파심이 인다. 남의 감정을 모두이해한다는것은무리가따 를수있지만배려와양보하는예 의는관계의필수적인요소가아 닐까. 그리상스럽거나불경스럽 거나불쾌감을주는의견이나주 장만아니라면웬만한일은함께 느끼고공감하는것이평범한시 민의식이아닐까. 공감능력은웃 는자와함께같이웃어주고우는 자와함께같이울어주는것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 화라는것에는유익이없는대화 거리가있을수는있지만불평이 나 공격적이거나 시시비비를 밝 혀내려는일이잦은사람곁에는 사람들이피하기마련이다. 갑의 자리를 고수하려는 사람 과는대화하기가힘든반면상대 의생각이나느낌을나누며있는 모습그대로를받아주는포근한 사람곁에는사람들이모이기마 련이다. 내감정에만충실하고상 대의 감정에는 무분별해지기 쉬 운 법이라서 자기를 드러내려는 자랑거리가 많고 군림하려는 사 람보다는이해와공감능력이탁 월하고부드러운사람곁에있고 싶어하는것이관계의정석이다. 내 맘이야라고 내색하고 싶지만 입에담아두고있는사람,‘내맘 이야’라고내뱉고싶지만일단은 참고 보자로 넘기는 사람, 내 맘 대로살든말든내갈길만바라보 며 아예 무시 해버리는 사람, 다 양하다. 언행하나로마음의문이 닫힐수도있는것이라서지금껏 마음에 머금고만 있다. 산수(傘 壽)를넘긴길동무와부창부수인 것 마냥 퍼즐 맞추기를 해본다. 주변평화로움을위해웃음을심 어가려는할배랑좋은글을위해 노심초사하는 할매는 미소는 번 질수록더아름답다는말을붙들 고허물을덮는관용의미덕을적 용하며남은날들을채워가려한 다. 힘들고아플때기댈수있는 사람으로.약함을진솔히보여주 며 낮은 곳에 마음을 두는 사람 으로, 빈틈 많은 못난 모습을 가 림없이드러낼수있는진솔한모 습으로남은생을갈무리할수있 기를기도드린다. 유난히선명하게깨달아지는것 이있다.행복이란놀랍고대단한 일이발생해야얻어지는것이아 니라맑고소박하고소소한기쁨 들을누림에서비롯된다는것을. 지난해한국의온라인쇼핑몰들 이 상품 후기를 조작하다 적발됐 다. 이들을 적발한 당국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7개업체는후기게 시판에서 특정 상품평만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하는 행위 등으 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품 후기 조작은 업체들 의사기성행위가운데일부에불 과했다. 단순한노출조작뿐아니 라 아예 리뷰 자체를 허위로 작성 해 올리는 수법까지 사용했다. 아 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이를 전 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들까지 있을정도였다. 상품리뷰 조작에서 가장 핵심적 인 사항은 리뷰어가 실제로 상품 을 구매한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구매이력이있어야리뷰작성을 할수있기때문이다. 리뷰조작대 행업체들은 리뷰어들이 만든 가 상 계좌로 돈을 입금해주고 물건 이 담기지 않은 빈 상자를 구매자 앞으로해주는수법을썼다. 그렇게하면물건의구입과발송 이 정말 이뤄진 것처럼 보이게 된 다. 이른바‘브러싱’(brushing)이 라 불리는 사기수법을 사용하는 것이다.‘브러싱’사기수법은 5년 전쯤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들 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이후한국등다른나라들에까 지허위상품리뷰조작수법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미국에서는 지 난해 전국적으로 수많은 가정에 잇달아 의문의 씨앗들이 배송되 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 수법이 알 려지게됐다. 온라인으로상품을구매한사람 들의걱정은대개한가지이다. 배 달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이다. 그런데 최근 어떤 사람들은 예기 치배달문제로당황하고있다. 주 문한적이없는상품들이자기앞 으로 배달돼오는 것이다. 배달되 는것은대부분몇달러정도면살 수있는아주싸구려상품들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제3자셀러들이좋은리뷰 를올리기위해돈을주고바이어 를사는수법을쓰는것이다. 리뷰를올리려면거래근거를남 겨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얻 은 정보로 가짜 계좌를 마구잡이 로 만들어 싸구려 물건을 배송해 리뷰자격을얻은후목표상품을 위한 가짜 리뷰를 올리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주문하지도 않은 소포가 배달됐다면 당신 이름과 주소가 이런 사기행각에 사용되 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소포들에 는반송주소도없다. 온라인허위상품리뷰는온라인 업체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시장 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의 경우 가짜 리뷰를 적발해내기 위해매주1,000만개가넘는리뷰 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브러싱 행각이끊이지않고있는것은상 품 리뷰가 안겨주는 구매효과 때 문이다. 2017년 노스웨스턴 대학 조사에따르면5개의리뷰가달린 상품을 구입할 확률은 리뷰가 한 개도없는제품들에비해2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셀 러들은 기를 쓰고 긍정적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온갖 편법과 불법까 지서슴지않고있는것이다. 브러싱수법이노리는의도에비 춰볼 때 당신이 주문하지도 않은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고 해서 당 장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 니다. 하지만누군가내정보를사 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찜 찜해지는것은어쩔수없다. 온라 인 쇼핑 계좌를 수시로 살펴보면 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나타나면 그 사이트에 즉각 보고하고 비밀 번호 변경을 고려하라는 것이 당 국의조언이다. 돈을 받고 하는 허위 상품 리뷰 의가장큰피해자는결국이런가 짜 리뷰를 믿고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될수밖에없다. 그래 서“이런조작의덫에걸리지않으 려면 리뷰는‘평점 낮은 순’으로 봐야한다”는비법이소비자들사 이에 공유되기도 한다. 이런 리뷰 일수록 실제 소비자가 올렸을 가 능성이높기때문이다. 내 맘이야 시사만평 델타 변이 데이브 화몬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신 모든 백신접종거부자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올해의 컴백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너무 많지만 누굴 말하는지 알고 계 시죠!” 델타변이 올해의컴백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