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21일 (수)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코로나19집단감염이발생한청해부대34진장병들을태 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20일 오후 경기성남시서울공항에도착한가운데, 증상이심한장병들부터들것에실리거나의료진의부축을 받아트랩을내려오고있다. 청해부대34진은당초내달아프리카아덴만현지에서임무교대를한뒤 오는10월귀국할예정이었으나집단감염으로이날조기귀국했다. 성남=왕태석선임기자 들것에실려나온장병들 참담한 ‘앰뷸런스귀환’ 청해부대301명귀국,격리치료 ‘현지접종제한되는부대’분류하고 해외출국자우선접종불가결론 비난쏟아지자서로책임떠넘기기 “백신해외반출검토”사후약방문도 동일집단 82%란, 최악의감염률을기 록한청해부대코로나19집단감염사태 가당국의무성의와무신경이빚은참사 로 귀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내국 인 우선 접종’원칙을 앞세워 파병장병 들을 외면했고, 파병부대 백신 수급에 소극적인군당국은방심으로일관했다. 대규모감염가능성을낮출기회가없던 것도아니었다. 두기관은두번이나머 리를 맞대고도 으레 그렇듯, 서로 의견 을교환하는통상적수준에그쳤다. 20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국방 부와질병청은올초해외체류장병코로 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두 차례 실무 협의를진행했다.국방부가먼저국내백 신접종이시작되기이틀전인2월24일 질병청에문의했다. 파병장병접종여부 를묻는질의에질병청측은“주둔국이 나유엔에서제의할경우개인동의하에 접종이 가능하다”면서도“현지 접종이 제한되는부대는국내백신수급의어려 움을고려해백신접종을추진하기는어 렵다”고 답했다. 육지 파병된 아크부대 (아랍에미리트)와 한빛부대(남수단)는 백신을맞고,바다에서독자작전을수행 하는 청해부대는‘백신사각지대’가 된 이유였다. 국방부는 엿새 후인 3월 2일 다시 문의했다. 파병부대, 장기 파견자 등 해외 출국 장병에 대한 포괄적 지침 을물어보자, 질병청은“해외출국자백 신우선접종은불가하다”고못박았다. 당시는내국인접종수요를맞추기에도 수급상황이빠듯했던터라출국예정자 까지챙기는건국내백신관리에실익이 없다는판단이었다. 협의는 그걸로 끝이었다. 지난달 미국 행정부가공여한얀센이국내로들어와 백신 상황에 숨통이 트여 추가 논의를 할여지는얼마든지있었다.하지만이역 만리아프리카해역에있는청해부대원 들은정부관심에서벗어난지오래였다. 19일 확진자가 247명으로 폭증하자 국방부와질병청은한때상대에책임을 떠넘기는듯한볼썽사나운모습까지연 출했다. 정승임·김민순기자☞8면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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