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B3 경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디 지털경제의영향력을제어하려는전 략의일환으로해석된다. WSJ는 20일바이든행정부가협정 대상으로 검토 중인 나라 이름은 밝 히지 않고“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 국들이 참여 대상”이라고만 보도했 다. 한국과일본·호주·뉴질랜드등이 주요대상이될것으로예상된다. 협정 추진의 의도는 중국 견제다. WSJ는“미국은 (디지털분야에서) 중 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새 기 준을 아시아에서 만들려는 목적으로 동맹과의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인터넷과 정보 통신기술(ICT) 등 전자적 수단에 의 한 상품·서비스·데이터 교역 관련 규정과 지침을 담은 다자 협정이다. 인공지능(AI) 사용기준등디지털경 제전반을포괄적으로다룬다. 미국 언론들이‘구글의 적’이라고 표현할만큼거대테크기업에비판적 인인물이미법무부반독점분야책 임자에지명됐다. 백악관은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너선 캔터 (사 진) 변호사를 법무 부 반독점국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강력하 고 의미 있는 반독 점 조치 시행의 중 요한 지지자이자 전문가”라고 지명 배경을설명했다. <맹준호 기자> Thursday, July 22, 2021 B4 경 제 구매미끼신소재샘플낚고 … “기술빼오라”거액베팅도 21일업계와국정원에따르면우리 인력과 기술을 빼가기 위한 경쟁 국 가와 기업들의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있다. 특히 중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 지 않고 수년 내 한국을 넘어서겠다 는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키 고있다. 국정원이최근전문평가기 관등과함께조사한결과주요업종 별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조선 5.3년, 반도체 5년, 2차전지 2~4년, 디 스플레이 2년, 자동차는 1년 미만에 불과한것으로나타났다. 기술을빼가는수법역시가지각색 이다. 국정원과 업계 전문가들은 우 리기술을탈취하는수법을크게5가 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것이경쟁국기업의자회사 또는 외견상 그와 무관한 기업체로 위장해 국내 우수 인력을 빼돌리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방식으로 유럽 의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계의 인력을 영입 하려다적발됐다. 이 밖에도 △국내 업체 내부에 조 력자 확보 △협력 업체에 접근해 납 품 샘플 요구 △리서치 업체를 통해 반공개적 정보 수집 △산학 협력을 명목으로 기업 자료 요청 등의 수법 이활용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실제 중국의 한 기업이 국내 리서 치 업체에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지 급하고 국내 대기업의 핵심 제품 생 산과정 노하우를 수집해달라고 의뢰 한 사건도 있었다. 이 리서치 업체는 해당 분야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노 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 리 기업의 비공개 정보를 입수한 후 이를 경쟁국 기업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통상적인 용역 비용의 5~10배에 가까운 비용 을지불한극히이례적인일로, 이정 도 규모의 일이라면 소요 기간이 최 소 3년이상필요한대규모프로젝트 일것”이라고말했다. 아울러 서울경제의 취재 결과 중 국은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집중견제를받으면서소재·부품·장 비와 관련해 우리 기술과 인력을 정 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 도체 미세 공정을 위한 소재나 장비 를다룰수있는인력을암암리에국 내에서모집하고있는것이다. 최근반도체업계의채용사이트에 는 중국의 특정 업체에서 일할 사람 을 찾는‘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연구 개발 경력직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 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으로 회로 모 양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노광 공 정을할때동그란웨이퍼위에균일 하게 도포해야 하는 액체로 반도체 공정에필수적인소재다. 특히이번채용공고에는불화크립 톤(KrF), 불화아르곤(ArF)용포토레지 스트는 물론 첨단 반도체 공정에 쓰 이는 극자외선(EUV)용 반도체 포토 레지스트개발경력자모집도명시돼 있다. 아직 중국에서 도입조차 되지 않은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개 발인력을뽑는것이눈에띄는대목 이다. 업계의정보를종합해보면최근중 국내에서포토레지스트개발인력을 적극적으로모집하고있는회사는중 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업 체인‘시네바(Sineva)’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헤드헌팅회사를통해첨단 5 ㎚(나노미터, 10억 분의 1m) 반도체 생산 경력이 있는 한국과 소재 강국 인 일본에서 근무하는 포토레지스트 전문가를끌어들여새로운조직을꾸 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관계자는“해당채용공고역시시 네바에서헤드헌터업체를통해냈을 가능성이상당히높다”고말했다. 시네바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자회사다. 중국 BOE는 2000년대 초 국내 기업인 하이디스 를 인수한 뒤 기술을 빼내 내재화하 는 데 성공했고 이후 글로벌 1위 디 스플레이 업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BOE의 자회사인 시네바가 디스플레 이 장비 부문을 넘어 첨단산업의 뿌 리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세세 한영역까지접근하기위해본격적으 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중국소재장비업체가포 토레지스트성능개발을넘어한국처 럼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품질 관 리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국내 대 기업 직원들과 전문가들을 호시탐탐 탐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 다. <윤홍우 기자> 미국, 아시아동맹국들과무역협정추진 바이든, 반독점국장에 `구글천적' 캔터 빅테크 독점관행규제의지 중국디지털경제정조준 한·일·뉴질랜드등참여가능성 경쟁사에스파이심거나 산학협력명목 기업자료 요청 중, 미집중 견제받자 `한국 반도체소부장' 인력조준 유럽배터리업체는 `위장 자회사' 통해인재우회흡수 수법도가지각색 기술탈취 5가지유형 자국도입도안된 EUV개발자뽑는中 성능넘어공급망관리기술도호시탐탐 글로벌 기업 A사는 최근 경쟁 관계인 국내 한 대기업의 협력 업체에 연락 해 이 업체가 생산한 신소재를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단 조건이있었다. 이업체가국내대기업에납품하는정확한‘샘플’을보내줘야 한다는것이었다. 국가정보원관계자는이와관련해“우리기업에대한직접 적인 접근이 곤란한 경우 협력 업체를 통해 타깃 기업에 납품한 샘플 등을 우회적으로확보하는수법”이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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