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26일 (월요일) A6 특집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차츰 방역수칙을 늦춤에 따라 최근 몇 주 동안 감기에 걸린 사람이 많아 졌다. 이사실은팬데믹동안배운 손씻기 습관을 버려서는 안 된다 는것을상기시켜준다. 평균적으로 우리의 손은 하루에 수백 개의 표면과 접촉하며 수십 만 개의 미생물에 노출된다. 다행 히 대부분은 인체에 무해하다. 그 러나 적절한 위생조치 없는 손으 로한시간에약16번이상얼굴을 만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입, 코, 눈을통해코로나바이러스 의 델타 변종을 포함하여 각종 감 염성유기체에노출되는위험을무 릅쓰게된다. 지난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거 의 모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물 과비누로최소20초동안손을씻 거나, 비누와물을사용할수없을 때에는알코올기반의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1차방어책으로서가장중요 하다고반복해서강조했다. 흐르는깨끗한물(따뜻하거나찬 물), 일반 비누(항균 아님)를 사용 하여거품을낸다음손을앞뒤로 문지르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는것이권장된다. 20초동안거 품을낸후손을잘헹구어먼지와 세균을제거한다. 그런다음 20초 동안 공기 중에서 말리거나 깨끗 한 수건을 사용하여 말리는 것이 다. 젖은손은세균을옮기는매개체 가되기때문이다. 코로나때문에손위생의중요성 이크게대두되기이전에미국인들 의 손씻기 습관은 그다지 바람직 하지않았다. 2012년미전국의성인 1,000명 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에서는응답자의 71%가손을“정 기적으로”씻는다고 말했지만 그 의미가 어쩌면 하루에 딱 한 번인 지도모른다. 58%는사람들이화장실을이용 한후에손을씻지않고나가는것 을본적이있다고말했고, 절반이 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 유 장비를 사용하거나 돈을 만진 후에 손을 씻지 않았다고 말했으 며, 39%(개인적인 관찰에 따르면 대단한 과소평가일 가능성이 높 음)는재채기, 기침또는코를풀고 나서 손을 씻지 않았다고 인정했 다. 의료 종사자들조차 항상 부지런 히손을씻는것은아니다. 작년에 영국과 호주 팀은 임상간호 저널 (Journal of Clinical Nursing)에 서“간호사로서 임상환경에서 요 구되는규정준수에달하는손씻 기가철저하게받아들여지지않고 있음을알고있다”고보고했다. 연구팀은 여러 국가에서 다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 간호사의 손 위생 지침 준수율은 평균40%에불과했다고보고하고 “이것은 간단하면서 생명을 구하 는작업이지만유감스럽게도항상 수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시 했다. 이들은 코비드-19로 촉발된 손 씻기에대한현재의관심이팬데믹 이 끝나도 의료 전문가들뿐 아니 라지역사회에서계속실행될것을 촉구했다. 화장실사용후손씻기는중요한 이유가있는보편적인권장사항이 다. 그로인해설사발병률이40% 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대변 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사 람의대변1g에는1조개의세균이 포함될수있다. 많은사람들이부모와학교선생 님들로부터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라는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몇 년 전 친구 집에서 목격 한재미있는경험을기억한다. 친구가 네 살 된 아들을 저녁식 사에 부르고 손을 씻으라고 했을 때 그는 곧바로 부엌 싱크대로 갔 다.“거기 말고 화장실에 가서 씻 어라.”라고엄마가화가나서말하 자 아이가“여기도 세면대 아닌가 요?”라고대답했던것이다. 유대인의 전통은 식사를 시작하 는 축복기도 전에 손을 씻어야하 며, 유월절기간에는두번손을씻 는다.한번은소금물에담근쓴채 소를먹기전에, 또한번은무교병 을 축복하기 전에 씻는다. 탈무드 에는“액체에담근음식은무엇이 든먹기전에손을씻어야한다”고 쓰여 있다. 액체가 오염되면 음식 에 유해한 유기체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들도 자신을 하나님께 드 리기 전에 깨끗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손씻기를의식처럼실행한 다.각손을기도하기전에세번씻 어야한다. 그런데요즘에는외과의사가‘손 씻기상’을수상할가능성이높다. 외과용 장갑은 19세기 외과의사 조셉 리스터가 개발한 것이다. 그 가 자기 이름을 딴 리스테린이라 는제품을사용하여수술전소독 이 수술 상처의 감염을 예방하는 열쇠임을입증했을때까지는존재 하지않았다. 1800년대말에는비누와따뜻한 물로종종브러시를사용해5분동 안 손을 씻는 것이 프로토콜로 허 용되었다. 그러나 멸균 장갑이 도입되었어 도 외과의가 손을 깨끗이 씻는 일 을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수술 후 약 18%의 장갑에서 80% 이상의 외과의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 은 구멍이 나있는 것으로 나타났 기 때문이다. 수술이 2시간 동안 지속되면외과의사의장갑중 3분 의 1 이상이 구멍이 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수술부위를만질가능성 이 있는 사람은 오염 위험을 줄이 기 위해 모든 손톱 밑에서부터 팔 꿈치까지 5분 동안 문질러야 한 다. 목표는 손에 서식하는 미생물 을제거하고외과의사의장갑아래 에서박테리아의성장을억제하는 것이다. 외과의사들은 비누의 효능을 높 여주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보 호하는지방산을제거하기때문에 사용하지말도록되어있다.이것은 우리모두에게도좋은레슨이다. <ByJaneE.Brody> 계속 지켜야 할 팬데믹 관련 방역수칙 ‘손씻기’ 마스크 쓰기·거리두기와 함께 가장 중요 물과 비누로 최소 20초 씻고 잘 말려야 비누의 효능 높여주는 따뜻한 물 권장 지난 1년여 동안 밖에서 뭔가를 만졌을 때마다 20초간 손 씻기를 강박적 으로 실천해온 우리는 이제 화장지가 아니라 핸드크림을 쌓아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하도많이씻은내손이샌드페이퍼처럼되지않도록지켜 준것은헬시핸즈로션(Healthy Hands lotion)이었다. 내가좋아하는이로 션을 CVS가 계속취급하기를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스크 쓰기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이 손 씻기습관을 지킨덕분에뉴욕을휩쓴코로나19의 물결속에서도멀쩡하 게 살아남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웠을 뿐 아니라 매일 야외 에서 운동하고, 애견과 산책하고, 그로서리 샤핑을 해주겠다는 사람들의 호의를고집스럽게 물리쳤음에도불구하고코 한번훌쩍거린일이없다.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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