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D3 도쿄 올림픽 강심장 승부사, 최후의슛오프 때도 ‘얼음 멘털’ 꽉다문입술, 매서운눈빛. 사대에선 안산 ( 20·광주여대 ) 은그이름 ‘산 ( 山 ) ’처 럼전혀흔들림이없었다. ‘담대한심장’을앞세워30일사상첫 올림픽양궁 3관왕이라는새역사를쓴 양궁 국가대표안산의가장 큰 강점은 높은집중력과실수에도흔들리지않는 평정심이다. 그는 준결승과 결승에서잇달아 ‘슛 오프’까지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침 착함을 유지했다. 슛오프는 똑같은점 수를 쏠경우 10점에가까운 쪽이승리 한다.기회가단한번뿐이다.이런상황 에서도안산은 화살을 모두 10점과녁 에꽂았다. 반면결승상대오시포바는 8점으로 무너졌다. 대표팀심장박동수 를측정했을때가장편차가없는선수 가안산이다. 4강전슛오프 화살을 쏠 때안산의심박수는 108bpm이었다.이 날다른선수들은150bpm까지치솟았 다.결승슛오프마지막발을쏠때도안 산의심박수는117bpm이었다. 자신의짧은머리를둘러싸고 ‘페미니 스트논란’이불거졌지만안산은신경쓰 지않았다.8강에서탈락한강채영 ( 25·현 대모비스 ) 은“경기에집중하는게중요해 서 ( 안 ) 산선수가그런부분 ( 페미니즘논 란 ) 에대해얘기를안하는편”이라고분 위기를전했다.그는국내언론과의인터 뷰때도 ‘왜머리를짧게자르느냐’는질 문에“편해서”라고간단하게답했다. 안산은어릴적부터‘될성부른떡잎’이 었다. 그는양궁을시작한초등학생때 학교에여자 양궁팀신설을 요구할 정 도로당찼다. 그가 졸업한 문산초등학교는 원래 남자선수만 육성했다.안산은 초등학 교3학년때양궁을배우고싶다고요청 했다. 문산초 교사들은여자양궁부가 있는 인근 학교로 전학을 추천했지만 안산은꼭이곳에서배우고싶다고고집 을꺾지않았다. 그렇게여자양궁부가 창단됐고문산초는지금까지남녀팀을 같이운영하고있다. 초등학교 때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안산은 중학교 무대를 주름잡기시작 했다. 그에게는 다관왕도 낯설지않다. 안산은광주체중 3학년때문체부장관 기에서전 종목 우승 ( 6관왕 ) 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17년광주체고진 학뒤에도유스세계선수 권혼 성전은 메 달을시작으로 2018년아시안 컵 3차대 회 개 인전은 메 달, 201 9 년 WA 현대 월드 컵 4차대회 개 인전금 메 달, 도 쿄 올림픽 테 스트이 벤 트 개 인전금 메 달을 휩쓸 었 다. 특히테 스트이 벤 트 때도 쿄 올림픽 경기가 열 리는유 메노 시마 공 원양궁장 에서 합격 점을 받 은점이의미 깊 다. 안산은 선수 시 절 가장 힘 들었 던 시간으로 지 난 해국가대표 1차선발 전에서 4 9 위를 했을 때를 꼽 는다. 그가 활 을 잡은 뒤전혀경 험 해 보 지 못 한 순 위 였 다. 절 치부심 한 안산은 추 석연휴 도 반 납 하 고 특훈 을실시하 며 4위로 2 차 선발전을 통 과했고 3 차 선발전에서는 순 위를 한 단계 더끌 어올 렸 다. 이어진두차 례최 종선발 전을 3위로 마무리하 며 도 쿄 출 전 권 을 손 에 쥐 었다. 윤태석기자 ‘3관왕새역사’ 안산은누구 다른선수들 150bpm치솟는데 4강전슛오프심박수 108bpm 중3 때6관왕$각종대회휩쓸어 대표 1차선발전 49위충격받고 절치부심최종전 3위로끌어올려 2020 도 쿄 올림픽에서여자양궁대표 팀의안산이남녀 혼 성단체전에이어 개 인전까지우승하면서대한 민 국에서도 한대회에서3관왕에오른선수가탄생 했다. 한국이처 음 출 전한 하계올림픽 인1 9 48년런 던 대회이 후 73년만에거 둔 결실이다. 안산은 30일일본 도 쿄 유 메노 시마 공 원양궁장에서 열린 양궁여자부 개 인 전에서우승하면서단일하계올림픽에 서처 음 으로 3관왕에오른한국선수가 됐다. 안산은이번대회에서가장 처 음 탄생한 3관왕선수이기도하다.하계올 림픽의경우, 한국은 1 9 76년 몬 트리올 대회에서 레슬링 의양정모가역사상첫 금 메 달을 획득 했고1 9 88년서 울 대회에 서첫 2관왕 ( 김 수 녕^ 사진 ) 을 배 출 했다. 하지만 3관왕과는 오 랫 동안인 연 이없 었다.육상과수영,체 조 등금 메 달이무 더 기로 걸린 종목에서두 각 을 나타 내는 선수가 드물 었기때문이다. 이번대회에서는 개 막이전부터양궁 에서한국첫 3관왕이탄생할 것 이라는 전 망 이 나 오기도했다.이전대회까지양 궁에서만 8 명 이남녀단체전과 개 인전 을 휩쓸며 2관왕에올 랐 는 데 이번대회 에서양궁에 혼 성단체전이추가됐기때 문이다.실 제 로안산과 김제덕 이 짝 을이 뤄혼 성단체전을우승하면서기대가 더 욱커 졌다. 하계올림픽에서2관왕을한한국선 수는 대부분 양궁에서 나왔 다. 김 수 녕 ( 1 9 88 서 울 ) , 조윤 정 ( 1 99 2 바르 셀 로 나 ) , 김 경 욱 ( 1 99 6 애틀랜타 ) , 박성현 ( 2004 아 테네 ) , 윤 미진 ( 2000 시 드 니 ) , 기 보 배 ( 2012 런 던 ) ,구본 찬 ( 2016 리우 ) ,장 혜 진 ( 2016 리우 ) 등이주인 공 이다.이번대회 안산과 김제덕 이추가 돼 양궁에서한대 회2 개 이상의금 메 달을 따낸 선수는이 제 10 명 으로 늘 었다. 다른 종목에서는 사 격 의진종오가 2012년런 던 대회에서 금 메 달2 개 를 따낸 게유일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안현수 와 진선유가 2006년 토 리 노 대회에서 각각 3관왕에오 른기 록 이있다.1 99 2년 알베 르 빌 대회의 김 기 훈 부터2018년평창대회의 최민 정까지 쇼 트트 랙 에서만모 두7 명 이2관왕이상의성적을 냈 다.전이경은1 99 4년릴 레 함 메 르대회 와 1 99 8년 나 가 노 대회에서2회 연속 2관 왕에올 랐 다. 종목 을불문하고한대 회에서가장 많 은 금 메 달을 획득 한선수는미 국의‘수영황 제 ’마이 클펠 프스다.이 번대회에서미국 방송NBC 의해설위원 으로 활 동하는 펠 프스는2008년 베 이 징 대회에서8 개 의금 메 달을 획득 하는대기 록 을세웠다. 김민호기자 동계안현수^진선유 3관왕기록 베이징8관왕펠프스가최다金 88올림픽김수녕첫 2관왕$김제덕등다관왕 11명으로 지 난 26일도 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다 음 날 오전으로 예 정 된 양궁 남녀 개 인전 64강경기시작 시간을정오로 늦 췄 다. 8 호태풍 ‘ 네파 르 탁 ’이도 쿄 인근 에 접 근할 거라는 예보 때문이다. 네파 르 탁 의 최 대 풍속 은 초 속 20 m 수준이 될 것 으로전해졌다. 하지만 한국양궁 대표팀박채 순 총 감독 은 ‘ 태풍변 수’에도 덤덤 했다.박 총 감독 은 “한국에선 태풍 이 와 도일정대 로대회를치러 와 서 ( 이번 태풍 도 ) 문 제 될 것 없다고본다”고 태연 하게 말 했다. 오 히려 준비가 잘되 지않은 타 국 선수 들이강 풍 에영 향 을 받 아 흔들릴수있 어실력차이가 크 게 드 러날 수있다는 것 이다. 자 타 공 인 ‘세계 최 강’인한국양궁대 표팀은 각 종 변 수까지반영해실전에가 까운 훈련 을 실시하는 것 으로 유 명 하 다. 이번 도 쿄 올림픽을 앞두고는 전남 신안 군 자은도에서강 풍 을이 겨 내는 특 별훈련 을 소 화했다. 대표팀은이번대회를위해진천선수 촌 에 올림픽경기장을 통째 로 옮겨놓 은 것 처럼본 뜬 ‘가상도 쿄 경기장’도설 치했다. 세트장의 콘셉 트는 ‘리 얼 도 쿄 ( Real Tokyo ) ’다. LED 전광 판밝 기로 선수가 타깃조 준시발생할수있는빛 바 램 이 나 눈부심등의상황을인위적으 로 조 성했다. 또 200 석 의 빈 관 람석 을 설치했고,미 디 어적 응 을위한 믹 스트 존 운영등 예 상 가 능 한 모 든 경기 환 경을 연출 했다. 경기상황 별 영어,일본어현 장아 나 운서 코멘 트를비 롯 해 소음 , 박 수, 카메 라 셔 터 소 리등 효 과 음 까지 제 작해현장 감 을높 였 다. 이같은 실전에가까운 훈련 덕 분에 우리선수들은 올림픽결승전과 같은 큰경기에서도평정심을유지할수있었 다. 선수들의평정심은이번올림픽에서 양궁 종목에처 음 으로 도입 된 ‘심박수 중계’에도고스란 히나왔 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시위를 당 겨 화살을 발사할 때까지 심박수는 100 ~ 110bpm이었지만 대부분의상대 선수들은 160bpm전 후였 다.일반적으 로 움직임 이없는 휴식 시간동안성인의 심장박동수는 분당 60 ~ 100bpm으로 나타난 다. 특히김 우진 ( 2 9 ·청주시청 ) 은 28일 열 린 양궁 남자 개 인전 1회전에서심박수 가 73bpm으로, 상대 선수 였던 헝 가 리의머처시러 슬 로 벌 로그 흐 심박수 ( 165bpm ) 의 절 반에도미치지않았다. 김기중기자 섬에서강풍특별훈련소화하고 똑같은‘가상도쿄경기장’만들어 실전같은환경에서수백발씩쏴 태풍 와도덤덤 한국자신감 왜 안산이30일일본 도쿄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열린 2020도쿄올림픽 양궁여자개인전 준결승을치르던도중 밝은표정을짓고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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