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5일 (목요일) 특집 A10 이런 풍경은 18개월 전까지만 해 도 극히 드물었으나 지금은 더 이 상 그렇지 않다.“샌프란시스코에 서 술집을 운영한 지 13년인데 이 처럼고객대다수가새로운환경에 너무도 빨리 적응하는 변화를 본 적이 없다”고 업주 벤 블라이만을 말했다. 손대지않고거래할수있는바코 드인QR코드는코로나팬데믹동 안 고정적인 테크놀러지로 영구히 자리잡았다. 식당들은 일제히 이 를 받아들였고 CVS와 풋라커 같 은소매업소들은계산대에추가로 설치했고,마켓업계에서는물건포 장에서부터우편물, 빌보드, TV광 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이를 차용 했다. 그러나 코드의 확산은 또한 업소들로하여금물건을추적하고, 표적화하고, 분석하고,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도구를 통합하도록 만들었다.QR코드는스캔이언제, 어디서, 얼마나자주발생하는지와 같은디지털정보를저장할수있기 때문이다. 코드는 또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추적하거나 입력을 요 구하는앱이나웹사이트를열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일부 레스토랑에서 는QR코드를통해고객의주문내 역및연락처정보의데이터베이스 를 구축할 수 있었다. 소매 체인에 서사람들은QR코드지불시스템 내에서판매되는개인화된오퍼와 인센티브를 곧 만날 수도 있게 된 다. 미국시민자유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Union)의수석정책 분석가인 제이 스탠리는“사람들 은QR코드를사용하면고객과식 사 사이의 모든 것에 전체 온라인 추적장치가삽입된다는것을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자리에 앉아 서 식사하는 오프라인 활동이 갑 자기온라인광고제국의일부가되 었다”는것이다. QR코드는많은미국인들에게생 소할 수 있지만 수년 동안 국제적 으로 인기리에 사용돼왔다. 일본 회사에서자동차제조를간소화하 기위해1994년에발명된QR코드 는 알리페이(AliPay)와 위챗 페이 (WeChat Pay)가디지털결제앱에 통합된후최근몇년동안중국에 서널리사용되었다. 아내 앨리슨 스트래튼과 함께 2013년 비즈니스 책“QR 코드가 잔챙이들을 죽인다”(QR Codes Kill Kittens)를쓴스캇스트래튼은 미국에서는그동안이테크놀러지 가서투른마케팅, 소비자이해부 족, 코드를 스캔하기 위해 특별한 앱이필요한번거로움으로인해방 해를받았다고말했다. 스트래튼은이것이두가지이유 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2017년 애플이 아이폰 카메라가 QR코드를인식할수있게하여기 술을더널리퍼뜨린것이고, 그다 음에는팬데믹이도래하여우리가 이렇게익숙해졌다는것이다. 전국식당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풀 서비스 레스토랑 운영자 중절반이팬데믹이후QR코드메 뉴를 추가했다. 2020년 5월 페이 팔이 QR 코드 결제를 도입한 이 후 CVS, 나이키, 풋라커를비롯한 약 100만 개의 소규모 비즈니스 가 QR 코드 결제를 추가했다. 또 다른 디지털 결제회사인 스퀘어 (Square)도 지난 9월 레스토랑과 소매점을위한QR코드주문시스 템을출시했다. 디지털마케팅회사몹스탁(Mob- Stac)의 CEO 샤랏 포타자루에 따 르면업소들은QR코드때문에얻 어진수익과혜택을포기하고싶어 하지않는다. QR코드시스템과함 께 거래 및 스페셜 오퍼를 묶어서 제공할수있고, 사람들은이를휴 대전화를볼때쉽게알수있다는 것이다. 업소들은또한QR코드를 통해소비자지출패턴에대한데이 터를수집할수있게된다. 작년에 QR코드 메뉴 제품을 선보인 마케팅 회사 브랜드머슬 (BrandMuscle)의 수석 부사장인 새라 쿠치아라는“광고판이나 TV 와같은전통적인미디어를사용하 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는지추정할수있지만사람들 이실제로그것과어떻게상호작용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하고“QR 코드를사용하면이러한스캔에대 한보고를받을수있다.”고강조했 다. 레스토랑에서 QR 코드 메뉴 만 드는기술을판매하는두스타트업 인 체쿠트(Cheqout)와 미스터 염 (Mr. Yum)도 코드가 비즈니스에 이점을가져다주었다고말했다. 체 쿠트의 공동설립자 탐 섀런은 QR 코드메뉴를사용하는레스토랑은 서버가주문받고지불결제하는일 을줄이거나없앰으로써인건비를 30~50%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 다. 디지털 메뉴는 또한 맛있어 보 이는메뉴사진들을보여주면서사 람들이칵테일에감자튀김을곁들 이거나 더 비싼 주류를 추가하라 는 제안에 쉽게 설득 당하게 만들 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해준다고 미스터염의공동창립자킴테오가 말했다.QR코드메뉴를통해주문 이들어오면미스터염은레스토랑 에 어떤 품목이 팔리고 있는지 알 려줌으로써가장인기있는메뉴섹 션을추가하거나팔고싶은요리에 하이라이트표시를할수도있다. 그런데 이러한 향상된 디지털 기 능은바로개인정보보호전문가들 이 걱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 스터 염은 디지털 메뉴의 쿠키를 사용하여고객의구매내역을추적 하고,레스토랑이고객의전화번호 및신용카드와연결된해당정보에 액세스할수있도록해준다. 스탠포드 대학의 디지털 시민사 회연구소 소장인 루시 번홀츠는“ QR코드는집밖의물리적공간에 서마치구글이화면에서추적하는 것과같은경험을하도록하는중요 한첫단계”라고말했다. 킴테오는 각식당의고객데이터는해당식당 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미스터 염은고객에게연락하기위해해당 정보를 사용하지 않았고, 또한 데 이터를 제3자 중개인에게 판매하 지도않는다고말했다.체쿠트의섀 런 역시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및 보호된결제정보만수집하며제3 자에게판매하지않는다고말했다. 최근 티스를 찾은 고객들은 작 년8월이술집이설치한체쿠트의 QR 코드 주문시스템에 대해 엇갈 린 의견을 나누었다. 편하다는 의 견도있었지만전통메뉴를선호한 다는사람도있었다. 다니엘라 세르니히(29세)는“데 이트 중일 때 휴대폰을 꺼내면 산 만해진다.”고 말했고, 조나산 브루 너-콘트레라스(26)는QR코드주 문이편리하지만이기술로인해다 른바에서바텐더로일하고있는자 신의 잡이 없어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고객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티스 의 주문 중 약 절반(스포츠중계가 있을 때는 최대 65%)이 QR 코드 시스템을통해들어오는것으로체 쿠트의데이터는보여주었다. 업주 블라이만은“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수도있지만실제로사용하고 있다!”라는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 다. <ByErinWoo> 메뉴판 안 만져도 되는 QR 코드 주문 ‘대세’ 코로나 팬데믹 사태 지나며 급속 확대 보급 주문 내역·시간 등 디지털 정보 추적 가능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구역에 있는‘티스’(Teeth)에 들어서면 술집 기도가 두 가지 선택을 알려준다. 음식과 주류를 바에서 오더할 수도 있고, QR코 드를 통해 주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티스에는 테이블마다 사각의 흑백 픽셀코드가새겨진카드가놓여있다. 고객은간단히폰으로스캔하여온라 인메뉴를오픈하고, 자신의크레딧카드정보를입력하면종이메뉴판을만 지거나서버와 만날 일 없이주문하고 결제할 수있다. 샌프란시스코의한바에서고객들이QR코드로주문을하고있다. <Ulysses Ortega for The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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