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6일(금)~ 8월 12일(목) A8 골프 그의골프행보는늘무지갯빛이었다. 정갈한 스윙, 시선을 빼앗는 외모와 패 션에골프팬들은시선을모았다. 지난 7월 26일(한국시간) LPGA투어 네번째메이저인아문디에비앙챔피언 십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레만 호수의 휴양지에비앙레뱅의에비앙리조트골 프클럽(파71)엔이정은6가뿜어내는무 지개가드리워져있었다. 첫라운드를5언더파로순조롭게출발 한그는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몰아 치며공작의날개를활짝펼쳤다. 3라운 드에서3언더파로숨고르기를한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지개를 완성하는 일만남은듯했다. 한국골프팬으로서마지막라운드챔 피언조의경기를지켜보는것은최고의 행복이었다. 이정은6, 리디아 고(24·뉴질랜드), 노 예림(20·미국)은국적은다르지만모두 한국인이다. 이정은6가 5타차선두, 노예림과리디 아고가추격하는모양새였으나이정은 6라는 무지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 주어진듯했다.앞조의전인지(26),이민 지(27·호주)의우아한플레이도한민족 의자긍심을일깨웠다. 한때5위까지한 국인또는한국계가점유하기도했다. 첫홀(파4)에서셋모두버디를하면서 유별난챔피언조에대한박수갈채가뜨 거웠다. 그러나이정은6가3, 4, 5번홀연속보 기를범하면서무지개가잿빛구름으로 돌변했다. 이어 8, 9번홀에서도보기가 이어졌다.대신노예림과이민지는타수 를줄여나갔다. 후반에들어서야4개의버디로출발선 으로돌아간이정은6는결국 7타를줄 이며따라온이민지와의연장전에서두 번째샷을물에빠뜨리면서버디에성공 한이민지에게우승을내주었다. 이민지는LPGA투어통산6번째우승 이지만메이저대회에서는첫우승이다. 남동생 이민우(23)가 유러피언투어 스 코티시오픈에서우승한지2주만에남 매가유럽땅에서우승하는진기록도세 웠다. 이정은6로선울음을터뜨릴만했 다. 이대회에서이미18홀최소타타이(61 타)와 36홀최소타(127타) 기록을세워 생애첫우승(2019년US여자오픈)과두 번째우승을모두메이저로장식하길기 대했던그로선시즌최고성적인준우승 에만족하기어려웠을것이다. KLPGA투어와 LPGA투어초기의화 려했던기억을계속이어가고싶었는데 다잡은우승을놓쳤기때문이다. 2015년 KLPGA투어에 진입, 2016년 신인왕을 거쳐 2017년 KLPGA투어 4 승을 올리면서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베스트 플레이어 상등을휩쓴이정은6의존재는실력자 들이 즐비한 KLPGA투어에서도 유난 히빛났다. KLPGA투어에서의 독보적 성적으로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출전자격을 얻은그는2017년LPGA투어6개대회 에출전,유의미한족적을남겼다. 2017년US여자오픈에참가해공동5 위에 오르면서 준우승한 최혜진(19)과 함께화제의중심에섰던그는LPGA투 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시리즈)에 도 전,1위로통과했다. 그리고2019년데뷔첫해에US여자오 픈우승을비롯, 25개대회에참가해23 개대회를컷통과하며상금순위3위에 오르고올해의신인상을거머쥐었다. 2015년김세영부터전인지, 박성현고 진영에이은5연속한국인신인왕의계 보를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가 심했던 지 난시즌도참가한5개대회모두컷통과 에성공하며잘견뎠고올시즌들어15 개대회에참가해단한번컷통과에실 패했을뿐톱10에세번이나이름을올 려건재를과시했다. 그에겐 우승이 필요했고 기회도 찾아 왔다. 절호의 기회에 기대도 컸던 만큼 압박감 역시 컸을 것이다. 준우승의 아 픔을딛고다시한번무지개를피우기를 기대한다. ---------------------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 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후반골프와조우, 밀림 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험하 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얽힌세월은구도의길이자인생 을관통하는철학을찾는항해로인식된 다.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주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있음을밝힙니다. ‘초반난조 · 막판투혼’ 이정은6, 뼈아픈역전패 ● LPGA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이정은의아이언샷.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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