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7일 (토요일)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뉴스칼럼 시작보다 이음줄 팬데믹의 비롯과 여타한 연유로 한동안 만나뵙지 못했던 분으로 부터 우리집 할배 생일 축하전화 를받게되면서급조된만남으로까 지 이어졌다. 30여년 연을 이어온 묵은 온정의 샘을 찾아낸 듯하다. 깊숙히묵혀있었던국보급액자를 찾아낸것같은, 알게모르게긴세 월을 넘기는 동안 곱게 곱게 켜켜 이쌓여있었던고유한정(情)을발 견하게된동기부여가되어주었다. 서너시간을훌쩍넘긴대화속에 수채화그림속의잔잔한호수같은 평화가고여가고있었다.이러한만 남을주선해준30년지기와의해후 가 소중하고 귀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만남과 만남으로 이어지는 만남의미학까지초심이길바라는 진솔한 소망이 이루어진 기쁨이 깃발처럼나부낀다. 인연마다 인간미 넘치는 만남을 추구해 왔었기에 만남의 이음줄 에쉼표가머물기도하면서호흡을 고르는동안에도그리움을간직하 고 있었기에 다시금 이음줄이 이 어지고흔들림없는뿌리깊은정을 확인할수있었을것이다.혹여‘쉼 표가 길어지면 어쩌나’저어하는 염려가저변에맴돌고있었던탓도 있으리라. 그리움이 고여있는 마음을 내보 이며 햇살 같은 추억과 연민을 나 눈 시간이었다. 다시금 훈훈한 만 남으로 수려한 이음줄은 이어져 갈것이다. 그간의그리움을걷어 내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 음을 실어 이음줄의 아름다움을 지켜내야하리라. 꽃과꽃들이서로마주하며피어 나듯 묵묵한 바라봄으로 서로의 가슴에 꽃을 피워내리라. 어쩌면 다시이음줄을이어가기가쉽지않 은, 새로운 조우가 마련되기 힘든 기로에서손을내밀어준30년지기 지인과의숙성된관계의뿌리를발 견하게 되었다. 감이며 대추가 익 을무렵이면매번따가라고성화하 셨던분이셨다.해마다성탄절이면 따뜻한 마음을 해마다 이어오신 변함없는 사랑이 나이든 아낙의 가슴에서 폭죽처럼 불꽃이 되어 잉얼거린다. 세상사는이야기속엔만남과헤 어짐. 그리고 만남의 미학까지 빠 지지 않고 등장하게 된다. 계절의 순환과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밤 낮또한거침없는흐름으로이어가 고 우리네 인생도 회전목마를 타 듯 크고 작은 흔들림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광활한 우주 가운 데처음으로어머니를만나세상에 들어서서 한 생을 살아가면서 만 남으로인연을만들어가는숙명을 필연으로 알고 하늘 뜻으로 받아 들이며수용하고살아왔다. 만남은 인연이고 관계는 노력이 라 했다. 가벼운 인사가 상호간의 공식적인관계시작으로예측할수 없는 인연들을 가늘게 두텁게 짧 게길게이어가고있다. 만남은정 서적인접촉으로사람이가지고있 는 다양성과 관계 안에서 서로가 집중하며촛점에가까이다가가는 것이다.모든만남과헤어짐을시작 과 끝으로 정의하지만 만남의 숱 한테마들을겪게되고여러형태의 다양한 관계 양상과 모습들을 지 켜보면서시작보다이음줄의소중 함이더높이평가받아야함을새 삼깨닫게된다. 헤어짐은또다른만남의시작이 라 한다지만 이 보다 먼저 새로운 시작보다 이음줄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보존을 위해 가다듬는 일 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을붙든다면격조높은관계완성 을이루어낼수있음은아무리강 조해도과하지않을것이다. 관계에서겪게되는좌절또한사 유의굳은살이두터워지기전에접 을 것은 접고 지혜로운 이음줄로 다듬어가야할것이다. 인연의 이음줄은 저만치 피어있 는 들꽃의 애틋한 몸짓같다. 어쩌 면 인연이란 각기 다른 길가에서 한잎한잎꽃잎을뿌리며다가가 다 꽃잎이 다 뿌려진 후에야 가진 것을다쇠잔해버린후에야비로소 사랑의진액이었음을깨닫게되는 것이아닐까. 인연이란생을통해심고거둔삶 의 조각들이 모자이크처럼 직조 된 관계의 은밀한 밑그림이다. 인 연의 이음줄은 보이지 않고 잡히 지도 않지만 분명히 끈끈하고 질 긴 동아줄처럼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 연줄같은 것이었다. 팬데믹 으로거듭되는칩거동안한세상 신고왔던 신발을 고이 벗어두고 우린 모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는 진리가 안개가 저며들듯 크로 즈업되고있다. 광대한우주속에제한된인생임 을가끔씩떠올리는것에조차짬 을내어주지않은채분주한듯살 아왔지만이젠다비워낸빈마음, 빈몸이고싶다. 수묵화같은절제 된 언어로 인연을 이어가며 잊어 야할인연이나이름이라도남겨두 고싶은인연은없었는지돌아보게 된다. 남은날동안덮어두고, 지우 고해야할일들이기다리고있겠지 만 인연의 덤불 속에서 가야할 소 롯한오솔길을눈여겨보며섭리로 묶여진인연줄을정중하게간직하 려 한다. 시작보다 이음줄의 소중 한끈을놓치지않으며. 시사만평 벼랑끝 쿠오모 데이브 그랜런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성추행 관련 퇴진 요구 쿠오모 뉴욕호 돌파감염 백신 접종자들에게 가장 으스 스한 말은‘돌파감염’(break- through infection)일것이다. 한국말 번역이 실감나게 들리 는 돌파감염은 말 그대로 방어 진지를 파괴하고 공격(감염)에 성공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침투를 막아야 하는 입장에서 는 난감하다. 백신을 맞은 후 면역이 형성 된다는 시간이 지났 다.그전에마스크를 쓰고, 부지런히 손도 씻고, 거리두기를 지 키는등예방에도최 선을 다했다. 하지만 인간이 개발한 최고 의 항바이러스 방어 체계,믿었던마지막무기가무력 화된것이다. 영국에서는 사지 자벳 보건부 장관이돌파감염의희생자가됐 다. 뉴욕 양키스의 선수와 미국 올림픽체조국가대표도돌파감 염을당했다. 한 나라의 최고 보건 책임자나 평소건강에문제가없었을운동 선수에게도 돌파감염은 일어나 고있다. 알려진 사실이나 100% 효과 있는 백신은 없다. 화이자와 모 더나의 효능은 90%이상, 나머 지 백신은 60%나 70% 선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이숫자는시험시기, 조 건, 시험에서중점을둔부분, 예 컨대일반예방이냐아니면중증 도 예방 효과냐 등의 문제가 조 금씩다르기때문에숫자만으로 효능의 정도를 일괄 평가하기는 어렵다. 성공적인 백신의 하나로 꼽히 는소아마비백신도예방효과가 80~90%정도로평가된다. 가장효력이좋은것으로알려 진 홍역 백신은 대규모 감염 사 태가 벌어졌을 때 대다수 구성 원이예방접종을마친상황에서 의효능을 94%정도로보고있 다. 95% 효능을 백신접종으로 95%가 보호되는 반면 나머지 5%는감염될수있는것으로안 다면잘못된것이다. 백신의 효능은 같은 조건에서 바이러스에노출됐을때접종자 와미접종자의감염위험을상대 적으로측정한수치를가리킨다. 예를들면효능95%는미접종자 1만명 중 100명이 코비드19에 걸릴 때 접종자가 걸 릴 확률은 5명이라 는뜻이다. 백신으로 1만명중 9,500명은 보호되 고, 나머지 500명은 감염될수있다는의 미가아니다. 코로나돌파감염은 예상보다더자주보 고되고있다고전문가들은전한 다. 델타 변이 등이 원인일 것이 라는 추정도 있다. 하지만 접종 을완료한사람이감염되는사례 는 여전히 아주 드물고, 감염돼 도대부분무증상이거나경증으 로파악되고있다. 지난 1~4월미국 46개주와자 치령에서 발생한 코로나 감염 1,180만건중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보고된 돌파감염은 1만 건을조금넘었다. CDC는지난5월부터는입원이 나 사망이 아닌 경우 별도의 돌 파감염케이스를집계하지않고 있다. 그결과지난 7월중순까지 돌파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는 6,000명에 가까운 것 으로 나타났다. 전체 백신 접종 자는1억5,900만명이었다. 제대군인을대상으로한조사 나, 뉴욕에서 별도 실시된 한 조 사에서도돌파감염은전체접종 자의 0.07%에서 0.16% 정도로 파악됐다. 이중입원이필요한중증은극 히일부였다. 돌파감염이 현실이기는 하나 최선의 예방책, 특히 중증으로 발전하는것을막으려면백신접 종 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다다 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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