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9일 (월요일) D5 여야 대선 레이스 반려견^아내 사랑^먹방$ 정책은 뒷전, 감성에매몰된후보들 野경선버스덜컹$윤석열·이준석기싸움에갈리는야권 대통령 선거가 한없이 가벼워지 고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 19 ) 탓에대규모대면유세나지역방문 이어려워지자,여야대선주자들은온라 인선거운동비율을높였다.사회관계망 서비스 ( SNS ) 가주무대가된이후대선 주자들은감성정치에몰두하고있다. 대권경쟁의핵심은대선주자들의정 책, 도덕성과리더십을검증하는것이지 만, 요즘은 ‘짤’만 넘쳐난다. ‘어떤대통 령이되려하는지’를진지하게설명하는 시도는 별로없다. 대선주자들이‘좋아 요 정치’의함정에빠져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는이미지가 대통령을 선택하는 기준의‘일부’일뿐 ‘전부’가 될수없다 는것이다. 더구나 SNS를 통해선보이 는대선주자의이미지는전문가들이투 입돼가공하고 보정한 것이라 더욱 위 험하다. 퓲컫폂 · 핺 , 찒헒샎킮핂짆힎옪킇쭎 ? 윤석열전검찰총장과최재형전감사 원장은정치에입문하자마자대선출마 를 선언했다. 유권자입장에선가장알 려지지않은, 그래서알아봐야할게많 은대선주자들이다. 윤전총장과최전 감사원장이보수진영의유력대선주자 로거론되는것자체가대선의불확실성 을키우는측면이있다. 그러나두사람 은 콘텐츠와 비전을 공개하는 것보다 이미지를연출하는데열심이다. 윤전총장은주로 ‘소탈한이미지’를 강조한다.‘검사윤석열’의권위적인이미 지를벗으려는전략이다. “노동자가 원하면 주 120시간 근무 도 할 수있어야 한다” “페미니즘은 건 강한페미니즘이어야한다”등의발언으 로 2030세대표심이탈이우려되자, 윤 전총장은SNS 활동을크게늘렸다.지 난 2일인스타그램에민트초코맛아이 스크림을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고, 6 일엔반려견과침대에누워있는이른바 ‘남자친구사진’을공개했다.반려견‘토 리’와 ‘마리’의전용인스타그램계정도 만들었다. 윤전총장은 공개행사에서두 다리 를활짝벌리고앉는이른바 ‘쩍벌’ 자세 로입길에올랐다. ‘타인을 배려하거나 의식하지않는태도’라는게비판의논지 였지만, 그는 반려견을 대동해논란을 잠재우려했다. ‘마리’가 뒷다리를 180 도로 벌리고 바닥에엎드린사진을 공 개하며“아빠 ( 윤전총장 ) 랑 마리랑같 이매일나아지는 모습 기대해달라”고 적었다. 최전원장은지난 4일대선출마선언 식에서각종정책현안관련 질 문에제대 로 답변 하지 못 해‘준비안된대선주자’ 라는 비판을 샀 다.이후에도 주로이미 지 메 이 킹 에 힘 을 쏟 고있다. 최전원장역시SNS에서‘친근하고 자상한보통 중년 ’의모습을부각한다. 아들과 함 께파 마를하거나 손 자와 놀 아주는모습을 담 은사진,지인과 탁 구 를치는영상등을올렸다. ‘ 애국 ’역시최전원장이강조하는이 미지다.선친부 터손 자 까 지, 4대가명 절 에모여 국 민의 례 를 하는 사진은 최전 원장대선 캠프 가언론에공개한것이다. 핂핺졓 · 핂빧펾 “ 뺂많짾푾핞섢칺앟 ” 더불어민주 당 에서도 ‘감성정치’가한 창 이다.민주 당 대선주자들은정책경쟁 대신가 족 적 · 인간적인면모를 앞 다투어 강조하고있다. 민주 당 남성대선주자들은 서로 “ 내 가배우자를더사랑한다”고주장하는 ‘ 애처 가경쟁’을하는 중 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7 일 페이스 북 에 “ 김혜 경의남 편 ,이재명입니다”라는 글 과함 께 배우자 김씨 와 손 을 잡 고 걷 는 사진을 올렸다.이지사는 배우자에대 해“ 저 보다 훨씬 더 단단 하고 결 이고운 사람이다. 김혜 경없이는 국 민 삶 을 바 꾸겠 다는 큰 도전에나설수없었을것” 이라고 했다.이 낙 연전민주 당 대표는 인스타그램에배우자 김숙희씨 의‘ 숙희 씨 의일기장’이연재되고있다.이전대 표부부의 첫 만남을비 롯 한각종일 화 를 소개하는 그림일기다. 일기에서 김 씨 는 “ 목 소리가 참 좋 았 지” “모 르 는게 없어보인다”등의 글 로이전대표를 칭 찬 한다. 정세 균 전 국 무총리도최근인 스타그램에부인최 혜 경 씨 와 찍 은사진 을 공개하며“ 처음 만 났 을 때 의 혜 경 씨 를 떠 올리면나도모 르 게미소가지어진 다”고했다. 영부인후보의자 질 과도덕성을검증 하는것은 필 요하다. 그러나최근민주 당 대선주자의배우자동원은여성표심 을노린이미지 메 이 킹 에만초 점 이 맞춰 져있다. 핆믾 팒삚섾 …‘SNS 읺흦 ’ 칾 대선이 ‘감성정치’로 흐르 는 요인은 복합 적이다.일 단 코로나19 팬 데 믹 이후 온라인선거의 중 요성이강조되면서콘 텐츠보다는 ‘어 떻 게보이는지’에치 중 하 는측면이있다.이준한인 천 대정치 학 과 교 수는 “대선주자의부 족 한 자 질 을이 미지 메 이 킹 을 통해 채울 수있다고 보 는것”이라며“여야모두SNS에서좋아 요를 늘리는 ‘ 호 감도’ 경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봤 다. 정치신인들이유력대선주자로 떠오 르 면서‘정책경쟁’이후 순 위로 밀 린측 면도있다.이재 묵 한 국외 대정치 외교학 과 교 수는 “일부 대선주자들입장에선 제대로준비가되어있지않다보니시간 을벌어야하는상 황 ”이라며“ 포 스트코 로나대 처 와부동 산 문제등 중 요한이 슈 는뒷전이 됐 다”고 말 했다. 여권은 ‘무조건정권사수’,야권은 ‘무 조건정권 교 체’라는구 호 만 내 세우 느 라 서로의공 약 과비전에관심이적은것도 한이유다. 박 성민정치 컨 설 팅 민대표는 “여야모두정치의 극단 적대 립 을 풀 수 있는대선을만들려면진지한 메 시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고민의 깊 이가 얕 다” 고지적했다. 김지현^박준석^박재연기자 윤석열전검찰총장을태운 국 민의 힘 대선후보경선 버 스가 덜컹 거리고있다. ‘운전대’를 차 지하기위한이준석대표와 윤전총장의기 싸움 이거 칠 어지면서다. 지난달 30일입 당 이후 윤전총장의 열 흘 은이대표와의신경전으로 얼룩졌 다.이대표가서 울 을 떠 나있는동안입 당 하는것으로‘ 펀 치’를 날 렸고, 당 지도 부가 주도한 당내 대선주자 봉 사활동 행사에불 참 하는것으로 또 다시‘ 잽 ’을 던졌 다. 이대표는 매 번 불 쾌 한 심기를 숨 기지않 았 다. 윤전총장측은불 화 설을일 축 했다. 윤전총장대선 캠프 관계자는 8일“우 리가이대표와 사이가 나빠서좋을게 무 엇 이있 겠느냐 ”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 봉 사활동에가지 못 한건 참 가해달 라는연 락 을 늦 게 받았 기 때 문”이라며 책 임 을사실상이대표 쪽 에 돌 렸다. 야 당 대표와야 당내 지지율 1위인대 선주자가 공개적으로 얼굴 을 붉히 는 것 자체가이 례 적인일이다. 갈 등의근 본 원인은 각자역할에대한인식 차 이 에있다. ‘공정한 운전자’를 자 처 하는이대표 는윤전총장을 당내 대선주자 10여명 중 1명으로만대우하려한다.최근이대 표의발언엔윤전총장을 ‘정치현실을 잘 모 르 는신인’으로보는태도가 깔 려 있다.대선정 국 에선 당 대표가자신의역 할을경선관리로 축 소하고 몸 을 낮추 는게보통인데,이대표는 그 럴생 각이 없는 듯 하다. 반면, 윤 전총장은 보수 진영대선 레 이스의주인공으로서 버 스 행선지와 주행 속 도를 스스로 결 정하 고 싶 어한다.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과 ‘ 급 ’이다 르 다고 보는 것도 한 이유다. 윤전총장과가 까 운정진석의원은윤 전총장을 ‘ 돌 고래’에, 나 머 지대선주자 들을 ‘고등어, 멸 치’에비유했다. 이대표와윤전총장의신경전은 오 는 11 월당내 대선후보경선이 끝날 때 까 지계 속 될수 밖 에없다. 국 민의 힘당 헌 상최종대선후보가선출되는시 점 부 터당 무에대한권한이대선후보에게넘 어간다. 이대표는 ‘11 월까 지는 당 권이 내 게있다’고보고,윤전총장은‘ 당 권은 이미나의것’이라고여기고사사건건 충 돌 할가 능 성이크다. 박 근 혜 전 대통령 탄 핵이후 국 민의 힘 엔이 렇 다 할계 파 가없었다.이대표 는지난 6 월 선출된이후 당내 견제를거 의 받 지않 았 다. 그러나윤전총장이라 는강력한 구심 점 이 생 기면서 국 민의 힘 이‘친윤석열계’와‘비윤석열계’로 분 열될 조 짐 이보인다.윤전총장대선 캠프 는 8 일이종배 · 윤 창 현 · 한무경 · 정 점 식의원등 전 · 현 직 의원 9명을 추 가영입해 당내 세 력 화 의가 속 페달을 밟았 다. 손영하기자 李‘공정운전자’尹‘1위주자’ 역할인식달라사사건건신경전 李독주견제, 당내세력다툼시각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대표가 8일이철우(왼쪽)경북도지사와함께경북안동시봉정사를찾아주지인 호성스님과비내리는풍경을바라보며담소를나누고있다. 안동=뉴스1 이낙연전더불어민주당대표는인스타그램등에서부인김숙희씨와처음만났던일 화등을소개하는 ‘숙희씨의일기장’을연재하고있다. 이전대표인스타그램캡처 윤석열전검찰총장이반려견토리를껴안고누워있는사진을SNS에공개했다. 윤전총장인스타그램캡처 윤석열,2030겨냥SNS활동늘려 최재형,손자영상으로친근함강조 이재명^이낙연은애처가경쟁중 코로나탓비대면선거중요해지고 ‘정권사수’‘정권교체’구호뿐 정책^비전^콘텐츠대결가로막아 옵티머스로비의혹규명무산 6 2021년8월9일월요일 ( ) 검찰이옵티머스자산운용 ( 옵티머스 ) 의1조원대펀드사기사건과관련한정· 관계및법조계로비의혹 대부분을 무 혐의로결론내렸다.검찰은옵티머스로 부터사무실임대료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은이낙연전더불어민주당대표 는 물론이고, 지난해옵티머스 로비의 혹의시발점이됐던 ‘펀드하자치유’ 내 부문건에대해서도내용이상당히부풀 려진것으로결론내렸다.이에따라검 찰수사가사실상 ‘용두사미’로일단락 된것이란평가가나온다. 서울중 앙 지검은옵티머스사건수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옵티머스 로비 의혹의 핵 심으로지목된고문단에게무 혐의 처 분을내렸다고 8일 밝혔 다. 입 건 된고문단은이 헌 재전경제부 총 리등 4 명으로, 이 들 은 옵티머스 고문으로 활 동 하면서 금융 감 독 원등에청탁명목으 로고문료를받은혐의 ( 특정경제범죄 처 벌법상알선수재등 ) 로수사를받 았 다. 검찰관계자는“이 들 이 ( 고문활 동 에있 어 ) 옵티머스 펀드의불법성을알고있 었 다고 보기어 렵 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설명했다. 검찰은‘펀드하자치유’문건에대해선 “내용상당부분이부풀려 졌 다”고 밝혔 다. 문건에는이 헌 재전부 총 리와 양 호 전나라은 행 장, 김 진 훈 전 군 인 공 제회이 사장등이고문단으로활 동 하면서옵티 머스가어려 움 을 겪 을 때 중요한역 할 을 했다는 내용이담 겨 있다. 문건에는 ‘정 부여당관계자 들 이 프 로 젝 트수 익 자로 일부 참 여해있다’ ‘문제가 불 거질 경 우 권력형비리로 호도될 우 려가있다’ 등 의문구가적 혀 있어실제로비가있 었 던 것 아니냐 는의심을받 았 다. 검찰은하지만“ 애초 에 김 재현옵티머 스 대표가 금 감원검사를연기 할 목적 으로펀드운용상 황 과 고문단역 할 을 과장해 작 성한것”이라며“고문단에속 한 인물 들 이옵티머스 운용 및 판 매 에 직·간 접 적도 움 을 줬 다고 보기엔 ( 증 거 가 ) 부 족 하다”는결론을내렸다. 수사 팀 은검찰과법무부수장출신인 채동욱 전검찰 총 장과이 귀남 전법무부 장관도 조사했지만, 피 의자로 입 건조 차하지못한 채 수사를 마 무리했다.옵 티머스자 금 이 흘 러간경기 봉 현물류단 지사 업 과관련해 채동욱 전 총 장이이재 명경기지사에게인· 허 가청탁을했다는 의혹이제기됐지만,만난사실만 확 인될 뿐 인· 허 가신청이최종 반려 되 는 등실 제청탁이있 었 다고보기는어 렵 다고결 론내렸다. 정치자 금 법및부정청탁 금 지법위반 혐의를받 았 던이낙연전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무혐의 처 분을 받 았 다. 당 대표 비서실부실장이옵티머스 홀딩 스신모 회장등에게 총 선사무실임대료보증 금 ( 1,100만원 ) 과 1, 2 60만원상당의가구 를받 았 지만,검찰은이과정에서이낙연 전대표가직 접 관계됐다는증 거 는발 견 하지못했다고 밝혔 다. 지난해 6월부터1 년 2개 월가 까 이 끌 어오던 옵티머스 로비의혹 수사는 별 다른성과없이 마침 표를 찍 게됐다. 옵 티머스사기사건 공 범 윤 석호 변 호사의 배 우 자인이진 아 전 청와대 행 정관 조 사 등이 남아 있지만, 현재 까 지드러난 수사 본 류에비 춰볼 때뚜렷 한 성과를 내기는어려워보인다는관 측 이 우세 하 다. 현재 까 지옵티머스 관계자를 제외 하고 로비의혹으로 기소된정관계인 사는 금 감원국장 출신의 윤 모 씨 가 유 일하다. 검찰출신의한 변 호사는 “ 금융 사기 꾼들 이 작 성한문건하나로수사를 키 워 정국을뒤 흔들었 던것을돌이 켜 보면용 두사미수사가된 꼴 ”이라고평가했다. 이상무기자 ‘1조 사기’ 옵티머스 로비수사빈손$ 이낙연^이헌재등 무혐의 檢, 1년2개월만에용두사미결론 호화고문단로비의혹증거부족 채동욱^이귀남은입건조차못해 檢“김재현,금감원검사연기위해 펀드하자치유문건과장해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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