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12일 (목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떨어지지 않는다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A8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관객들이기고한연극관람소감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3)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시사만평 기후 위기 팻 배글리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이런!” 세계경제 원유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서로 좋 아하면두사람사이에물길이튼 다 / 한쪽이슬퍼지면 친구도가 슴이메이고/기뻐서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 음소리가강물의끝에서들린다 / 긴말전하지않아도 미리물살 로 알아듣고/몇 해쯤 만나지 않 아도밤잠이어렵지않는강 / 아 무려면 큰강이 아무의미도없 이흐르고있으랴 / 큰강의시작 과 끝은어차피알수없는일이지 만 / 물길은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친하고싶다 / 내혼이잠 잘때 그대가나를지켜보아주고 /그대를생각할때면싱싱한강물 이보이는/시원하고고운사람과 친하고싶다.(시인마종기) 홍콩, 마카오에가면그항구입 구에불에타다남은앙상한골격 만남은교회가서있다. 백여년전마카오에는큰태풍 이섬전체를 물바다로만들고해 일이일어바다와육지를물바다 로만들고밤이되자암흑속에서 바다에떠있는배들은방향을잃 고사경을헤매고,해상에집을짓 고 사는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 속에서아우성이었다. 온 바다가 아수라장이 되어 칠 흑같은 밤바다에서는 사람 살려 달라는고함소리가육지까지어 둠을뚫고들려왔다. 그때 언덕 위 교회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기도하던목사가 들 려오는죽음의비명을더이상묵 과할수없었다. 그때 그 목사님은 비장한 각오 를하고 성냥을불로교회커튼에 불을질렀다.순식간에교회가화 염에타고인근바다를환하게밝 히어그불빛을보고바다에서배 들이방향을찾았고물에빠진수 많은사람들의생명을구할수있 었다. 지금도 불에 타다 남은 교회의 잔해가 그대로 서있었다. 교회는 영혼의빛이어야함을 가슴으로 느끼는순간 타다남은기둥을어 루만져보았다. 오늘의교회가하 늘높이솟은십자가가타버린교 회 기둥처럼 그렇게 탈 수 있다 면 세상은지금보다아름답지않 았을까---천년을지었다는교 회는텅비어있고몇세기가 지난 그날의 모세의 기도를 그리워함 은사랑이식어버린오늘교회의 아픔이아닐까-- 세상은 풍요로운 물질 속에서 진정한행복은멀어진 허기진영 혼의가난,우린모두가외롭고고 독하다.진실한 사랑의언어는신 의손으로쓰여진영혼의빛이다. 에릭 프롬은 그의‘사랑의 예 술’에서 사랑을 아름답게 가꾸 는일은영혼깊숙이 서로를깊이 껴안는뜨거운영혼의사랑의포 옹이라말한다. 사랑이란 가슴이열릴때 깊고 아름다운사랑의빛으로탄다.어 느날내가만난 오랜친구의얼굴 이사랑의빛으로타는듯한아름 다운 모습을느껴보았다.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조 용히 물어보았다.“오늘 하늘을 닮은 사람을 만났네요”그녀는 웃으면서“감사하다”말하면서 마음에 알 수 없는 영혼 깊숙이 ‘사랑의빛’을느껴말할수없는 어려움이사라지고 하늘에기대 어 살려고 했는데, 그 빛이 자신 을 바꾸어놓았다고말한다. 나의일상은 변함이없는데 놀 라운 기쁨, 마음의 평화의 새 빛 을 찾았다고 그녀의 고백을 듣 고 사람의 얼굴 속에 하늘 냄새 가 난다는 말을 새삼 느껴보았 다. ‘우화의강’은전설의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수런 수런강물처럼흘러우리가슴으 로흘러유장한강물이되어사랑 으로흐른다. 삶의 강물이 사랑으로 타면 우 리삶은거대한대양이다. 내가슴 열리어너의아픔을 나의아픔으 로느끼며서로가서로에게사랑 으로 하나되면영원한자유인이 되고 온 우주가 된다. 어느날 파 도에게물었다. 억겁의 세월을 달려 온 파도에 게“파도야!파도야! 긴긴날대양 을 달려오면서 얼마나 아프니?” 파도가 하는 말이“나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야”라고-- 사랑은 거대한대양처럼 파도같은가슴 을 껴안고 무릎을 꿇는 사랑의 헌신이아닐까싶다. 종교는 어려울 때 서로 보듬고 이해하는 가슴을 내어주는 사랑 의헌신이다.우리서로보듬고함 께 살 수 있다면 코로나 아픔도 얼마든지이겨낼수있지않을까. 사람은자신의일을걱정과애씀 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건 생각 일뿐,사람은실은서로의사랑에 의해서살아가는것이다. 서로사랑하며사랑안에 사는 자는이생에서하나님을만난사 람들이다. 박수갈채와함께커튼콜이끝나 자 관객들과 연기자, 스탭들이 서 로 수고했다고 격려하면서 내 손 을잡고기뻐했는데나는꿈만같 았다. 무대뒤에서정신없이뛰어다니 며 배우들과 조명, 효과, 음악, 소 도구를 챙기느라 연극을 볼 기회 가없었기때문에연극이잘됐는 지알길이없고무사히끝났다는 사실이중요하고감사했다. 그동안물심양면으로도와준한 인회 손칠영 회장과 동남부 연합 회 이웅길 회장 및 김형권 총영사 님께 감사를 드리며 특별 협찬을 한LUCKY TRADING안춘완사 장과 그동안 적극 후원과 격려를 해준 언론사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다음날 2회공연을위해 일찍모이라고한다음극장측관 계자들에게감사인사를했다. 그 들은 연극이 좋았다며 격찬을 했 다. 극장관계자들은총연습당시 한국 사람들이 연극을 한다니까 거부감을 나타내며 비협조적이었 는데 첫 공연이 끝나고 나니 그들 은완전히달라졌다. 집에도착해첫공연에대한문제 점을점검하고 2회공연을준비했 다. 2회공연은관객들도훨씬많 았고 연극도 훨씬 좋고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연극이 끝나고 관객들이 썰물처 럼 떠나버린 무대와 객석을 바라 보니허전하고외로웠다. 1년이상 연습과 준비를 하느라 갖은 고난 을다겪고공연전날총연습을하 느라 미친듯이 뛰었던 것이 너무 나 허무했다. 역시 인생은 연극이 고연극은인생인것같다. 각신문 에는 연극공연에 대한 찬사와 축 하의 기사가 실렸고 전 한인회장 박선근씨가축하의전화를해주었 다. 그리고관람을했던많은사람 들이 연극에 대한 기고를 했는데 그중한분의기고를소개한다. ‘아메리카저멀리카’관람소감(기 고/박선준) 애틀랜타에서한국어로하는연 극을 본다는 설레임으로 무겁고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순간 연극 이시작됐다. 막내아들 민수의 방백으로 시작 되는 첫 장면에서 좋은 연극이라 는예감이들었다. 짜임새있는앙 상블과 조금씩 전개되는 민수네 가족의과거사가관객들을이끌어 가면서 극의 분위기가 완전히 압 도됐다. 열연하는연기자들이우리주위 에서 힘들게 살고있는 한국 이민 자들이란사실도잊게했다. 연극‘아메리카 저멀리카’는 유 모와 위트가 넘치는 대사가 많은 데도 연기자들이 잘 소화를 시켜 무거운 주제로 억눌린 관객들을 녹여주고사로잡아주었다. 진행면에서 막간의 장면 전환이 손조롭지못하고공연2시간이넘 어 중간에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 이 있어 산만했다. 연극이 끝나자 흥분을 가라 앉히고 꼬마들이 기 다리는 집을 향해 달리면서 서울 에서 실험극장 연극을 보고 친구 들과 경복궁 돌담길을 걸으며 많 은 이야기를 했던 추억을 회상하 며그동안잊고살았던연극을통 한형이상학적카타르시스를경험 하고 내게 연극을 선물해준 연극 인들께 감사를 드리고 좋은 연극 을 계속해주기를 바라는데 북두 칠성은유난히도밝게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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