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13일(금)~ 8월 19일(목) 연예 “처음엔 불가능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로코에서 촬영했는데반경5km가넘는도시전체를세트장으로만 들어야했거든요.거기다인종도다른외국배우수백명을 어디서어떻게캐스팅할건지정말무모한도전이었죠. 근 데류승완감독님이유럽각지에서배우들을캐스팅하신 과정을지켜봤고,몇달전부터진행된비주얼팀의세팅시 스템을보면서믿음을갖게됐어요. 단단한제작시스템을 힘있게밀고나가는게감독님의영화인생그자체고실력 이죠.그래서함께하고싶었어요.” ‘모가디슈’는1991년소말리아의수도모가디슈에서내 전으로인해고립된사람들의생사를건탈출을그린영화 다. 류승완감독과‘베를린’(2013)제작진의새로운해외도 시프로젝트로, 1991년소말리아내전으로수도모가디슈 에고립된남북대사관공관원들의탈출실화를모티브로 했다. “굉장한능력을가진영웅이적과맞서싸우고모두를구 출해내는 이야기들은 흔하잖아요.‘모가디슈’는 정말 평 범한사람들의이야기예요. 책상에만앉아있던사람들이 라체력은약하고,능력도보통사람들보다떨어질수도있 어요.연약하고평범한사람이이런상황에처했을때어떤 힘을발휘하고나아갈까.그게너무나매력적이었고‘모가 디슈’를선택한이유였죠.” 한신성은주소말리아한국대사로, 성공적인외교를통 한UN가입, 그로인한승진까지기대하며외교전에총력 을펼친다. 3주만버티면한국에갈수있었던상황에서갑작스레발 생한내전으로아내,대사관직원들과함께대사관건물에 고립된다. 그는위기의순간에도단호한카리스마와유연 한대처로사람들을이끌고탈출방법을강구한다.김윤석 은탄탄한연기력으로캐릭터와체화된모습을보여주며 ‘모가디슈’의무게중심을단단히잡았다. “한신성을연기하면서제일원했던건관객들과공감대를 형성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직업이 대사이긴 해도똑똑한사람도아니고능구렁이처럼얼렁뚱땅넘어 가기도해요.때로는실수도하고남한테당하기도하고그 런사람이모두를살리려고초인적인힘을끌어내요.실제 로살다보면평범한사람들이비범해지는순간이있잖아 요.그렇게위기를극복하는게참가치있다고생각해요.” 제작진은여행금지국가인소말리아대신이국적인풍광 을재현할수있는공간을찾아내기위해장장4개월간아 프리카로케이션헌팅과정을거쳤고모로코의도시에사 우이라를최종촬영지로결정했다.낯선배경아래펼쳐지 는총격전은생생한긴박감을선사하고,특히영화후반부 4대의차량이등장하는카체이싱장면은함께달리는듯 한현장감으로남다른몰입감을자랑한다. “91년도식벤츠를공수해오는것도힘들었고한두대여 분까지필요했어요.하도오래된차라창문은잘안내려가 고시트용수철도다튀어나와있었죠. 차에붙인모래주 머니때문에시동이꺼지는일이다반사였고요.차가달리 기시작하면모래주머니가터지면서흙먼지가엄청날렸어 요. 그게다실제였기때문에살벌한장면이나올수있었 던것같아요.” ‘모가디슈’팀은석달가량의촬영기간동안언어,문화 차이에서오는장벽을이겨내고해외올로케이션의장점을 담아내기위해노력했다. 특히류감독과제작진은‘베를 린’으로쌓은해외로케이션노하우를바탕으로한국에서 밥차까지 공수해가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현지 적응을 도왔다.“저는로컬음식탐방을좋아해서음식때문에힘 들지는않았어요.현지음식중에타진,쿠스쿠스라는요리 가있는데훌륭했거든요.또우리나라밥차덕에매일한끼 는국과김치를먹을수있었어요.현지에서추억이많아요. 숙소앞이바다였는데매일아프리카의붉은태양이떴어 요.석양이질때쯤이면다들나와서구경하고사진찍곤했 죠.그땐마스크도필요없던시절이라공기도맑고좋았거 든요.자유롭게동네를다녔던그때가지금도그립네요.” 촬영은성공적으로마무리됐지만,제작진과배우들이한 국으로돌아오자마자예상치못한일이터졌다.2020년초 부터확산되기시작한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 나19)탓이다.다행히‘모가디슈’는팬데믹직전촬영을 마쳤지만, 4차대유행이본격화한올여름관객과만 나게됐다. 영화계를덮친유례없는위기는, 올해로 데뷔33년차인김윤석에게도처음겪는어려움이 다.그는“극장은다시열릴것”이라고강조했다. “이런세상이올줄몰랐죠. 현지촬영이마무 리될 때쯤 코로나19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 가슬슬나오기시작했는데,한국에돌아오니 까팬데믹사태가벌어졌더라고요. 많은분 들이힘든상황속에서조금씩양보하면서 개봉하게됐어요. 팬데믹이후로 OTT(온 라인 동영상 서비스, Over The Top) 플 랫폼이유행하고있는데요,극장과의경 쟁속에서결국영화와드라마의질이 좋아진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 어요. 아직 어려운 시국이지만 반 드시극장은다시열리고광장엔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이모여서한 곳에 집중하는 공간은 사 라지지않는다고믿거든 요.” 영화 ‘모가디슈’ 김윤석 “평범한사람들의비범한순간담았죠” 영화‘모가디슈’(감독류승완)가개봉7일째,올해개봉한한국영화중첫번째로100만관객을돌파했다.아프리카모 로코의이국적인풍광과신파를덜어낸담백한스토리,스펙터클한액션도완성도가높지만리더십에인간적인매력까지 갖춘한신성대사역을맡아스크린을누빈배우김윤석(53)의매력이흥행의동력이라는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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