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16일 (월요일) B3 부동산 물걱정없이설거지하고싶어서타주로떠난다 ◇ 물 걱정 없이 설거지하고 싶어 남가주서오리건으로 남가주 토박이인 메간 워렌과 남 편은 얼마 전 오리건 주 포틀랜드로 이사했다. LA에서 나고 자란 워렌이 포틀랜드로이사한이유는단한가 지로 바로 물 때문이다. 워렌이 이 사를 결정한 2016년은 남가주에 전 례없는가뭄으로물부족이심각했 던 해다. 각 지방 자치 단체별로 물 을 아껴 쓰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드라이브웨이에서의세차, 집 앞잔디스프링클러사용자제등을 요구하던때다. 주변 분위기에 심각성을 느낀 워 렌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도꼭지 를 틀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것 이아니었다. 그녀는물절약캠페인 에 동참하기 위해 결국 앞 마당 조 경을 물을 덜 쓰는 건식 조경을 바 꾸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았 던미라클마일주민들은심각한물 부족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 히 앞마당에서 버젓이 세차를 하는 가 하면 스프링클러도 펑펑 사용하 고있었다. 워렌과남편은물걱정이살고싶 은 마음에 이주할 곳을 찾던 중 비 가많이내려수자원이풍부한태평 양 연안 북서부 지역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를 최종 정착지로 삼았다. 포틀랜드는 쓰레기의 약 67%를 퇴비화할 정도 로친환경에앞서도시일뿐만아니 라대중교통이잘연결되어있어부 부의마음에쏙들었다. 부부는“포틀랜드에는 물이 풍부 할뿐만아니라 1년내내녹음이짙 고 4계절이 뚜렷해 너무 아름답다” 라며매우만족했다. 최근워렌부부 처럼친환경에관심이많고기후변 화에 민감한 주민들에 의한 이주가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부부 의경우가뭄을피해타주로이사한 경우지만 일부는 산불, 허리케인, 폭 염 등의 자연 재해로 이주를 하는 사례도빈번하다. ◇‘자연재해 때문에 못 살겠다’ , 상당수내년이사고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올해 초 미국 가구 약 2,000명을 대상으 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49%가 자연재 해를 이유로 내년에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 사 결과를 바탕으로 레드핀은 최근 자사의 매물 검색 웹사이트에 지역 별 기후 위험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를시작했다. 기후정보제공스타트 업‘클라이밋체크’ (ClimateCheck)와 공동으로실시되는서비스는바이어 들이주택을구입할때해당지역의 기후위험을파악할수있도록돕기 위한것이가장큰목적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는 카 운티, 도시, 우편번호 별로 각 지역 의 기후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다. 기후 위험도의 범위는 0에서 100까 지로 0인 경우 자연재해 위험이 전 혀 없는 지역이며 100인 경우 자연 재해위험도가매우높은지역에해 당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그동안 기후변화로인해주택보험료가급 등하고 일부는 정든 집을 하루아침 에 잃었지만 주택 구입 시에는 여전 히가격과개인취향등이우선적으 로 고려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환영 했다. 대릴페어웨더레드핀수석이 코노미스트는“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 시 기후 위험을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적절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 문”이라며“앞으로는주택구입지역 의 기후 위험이 주택 구입을 결정하 는척도가될것”이라고설명했다. ◇ 산불 위험 높은 지역 인구 빠 르게증가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토박이인 제니 밀러 가족 역시 최근 북동부 메인 주로의 장거리 이주를 감행했 다. 어릴 적 여름 방학이면 집 앞에 서 뛰어놀고 가족들과 캠핑을 다니 던 추억이 있지만 샌 안토니오의 기 후 변화로 어린 아들이 전혀 밖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가겪고있는기후변화 는폭염이다. 샌안토니오의여름평 균 기온은 1970년대 이후 매년 3.5 도씩상승할정도로푹푹찌고있다. 1970년 1년에 단 하루에 불과했던 100도가넘는일수도지난해에는무 려 25일로 늘었다. 샌안토니오와 같 이 기온이 상승하는 지역은 여름철 산불위험도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같은 기후 위 험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지 않아 산 불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오 히려인구가유입되는현상이나타나 고있다고지적하고있다. 클라이밋체 크에따르면전국에서산불위험도가 가장높은주는가주, 아이다호, 유타, 워싱턴 등으로 이들 주에서도 산불 이빈번히발생하는6개카운티의인 구가빠른속도로증가하고있다. 산불 위험도가 98로 전국에서 가 장높은가주플레이서카운티의경 우 작년 인구가 7%나 증가했다. 산 불 위험도가 95로 두 번째로 높은 유타 주 모건 카운티의 인구도 약 17%나 불어나는 등 기후 위험에 대 한 적절한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밖에도남가주벤추라카 운티, 워싱턴 주 칠랜 카운티, 아이 다호주프랭클린카운티, 유타주의 웨버카운티등이산불위험이가장 높은카운티로조사됐다. ◇ 산불 잦은 북가주 주민 이탈 빨라질것 안드레아클라크와제이슨스미스 커플도 지난해 가을 북가주 나파에 서미시건주의시다스프링스로이 사했다. 3년 연속으로 여름 산불이 발생한 뒤에야 더 이상은 안되겠다 는판단이섰기때문이다. 나파지역 은대형산불이발생할때마다대규 모정전사태가뒤따르고공기질이 악화돼생활환경이전과같지않아 주민피해가커지고있다. 커플은잦 은화재경보에만약을대비해짐을 싸야하는일이많아졌고직장생활 에도영향을받아결국클라크가어 린 시절을 보낸 미시건 주로의 이사 를결정하기에이르렀다. 커플이 새로 이사한 미시건 주의 기후 사정은 나파에 비해 나았지만 역시기후변화의영향으로예전같 지 않다는 것이 클라크의 이야기다. 클라크가 자랐던 어린 시절과 달리 겨울철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았고 눈도예전만큼많이오지않지만나 파에 살 때보다 큰 집을 구할 수 있 고 산불 걱정이 없어 커플은 이주 결정에만족하고있다. ◇ 주택 구입 전 반드시 기후 위 험도확인하라 부동산 투자자, 도시 계획 전문가 등도기후위험도정보공유의중요 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매튜 칸 USC 경제학과 교수는“바이어들이 주택 구입 전 기후 위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주택 구입 뒤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기후 변화 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도시에 정부 예산이많이배정될뿐만아니라안 정적인직업을가진주민이많이유 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기후 위험도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세계최대자산관리업체블랙록 의래리핑크 CEO는최근투자자들 에게보내는편지를통해“투자자들 이기후위험을투자위험으로인식 하기시작했다”라며“홍수와산불과 같은기후위험을예측하지못할경 우모기지대출기관이나보험회사 에 대한 투자 전망도 밝지 않을 것” 이라고경고했다. 클라이밋체크의인 맨 대표는“집을 살때가격대, 출퇴 근 거리 등의 조건을 고려하는 바이 어가 대부분인 반면 주택 구입 지역 의 기후 위험을 확인하는 바이어는 거의없다”라며주택구입전기후위 험정보를확인할것으로당부했다. <준최객원기자> 지난해오렌지카운티요바린다시에서발생한‘블루릿지’ 산불을주민들이뒷마당에서걱정스럽게바라보고있다. <로이터> 기후 변화와 잦은 자연재해로 정든 고향 떠나는 사람 늘어 앞으로 집 살 때는 집만 보지 말고 기후 위험도 고려해야 최근타주로장거리이주를하는사람이늘고있다. 집값등을고려한경 제적 요인도 있지만 기후 변화로 정든 집을 떠나 타주로 향하는 경우도 많다.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 잦은 산불과 허리케인, 찌는 듯한 폭 염을피해더나은기후환경을찾아떠나는사람들이다. USA 투데이는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 조건만 따지지 말고 주택이 위치한 지역 의기후위험도를파악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강조했다. G Thursday, August 12, 2021 걱 ◇ 물 걱정 없이 설거지하고 싶어 남가주서오리건으로 남가주 토박이인 메간 워렌과 남 편은 얼마 전 오리건 주 포틀랜드로 이사했다. LA에서 나고 자란 워렌이 포틀랜드로이사한이유는단한가 지로 바로 물 때문이다. 워렌이 이 사를 결정한 2016년은 남가주에 전 례없는가뭄으로물부족이심각했 던 해다. 각 지방 자치 단체별로 물 을 아껴 쓰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드라이브웨이에서의세차, 집 앞잔디스프링클러사용자제등을 요구하던때다. 주변 분위기에 심각성을 느낀 워 렌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도꼭지 를 틀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것 이아니었 . 그녀는물절약캠페인 에 동참하기 위해 결국 앞 마당 조 경을 물을 덜 쓰는 건식 조경을 바 꾸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았 던미라클마일주민들은심각한물 부족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 히 앞마당에서 버젓이 세차를 하는 가 하면 스프링클러도 펑펑 사용하 고있었다. 워렌과 남편은 물 걱정이 살고 싶 은 마음에 이주할 곳을 찾던 중 비 가많이내려수자원이풍부한태평 양 연안 북서부 지역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를 최종 정착지로 삼았다. 포틀랜드는 쓰레기의 약 67%를 퇴비화할 정도 로친환경에앞서도시일뿐만아니 라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어 부 부의마음에쏙들었다. 부부는“포틀랜드에는 물이 풍부 할뿐만아니라 1년내내녹음이짙 고 4계절이 뚜렷해 너무 아름답다” 라며매우만족했다. 최근워렌부부 처럼친환경에관심이많고기후변 화에 민감한 주민들에 의한 이주가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부부 의경우가뭄을피해타주로이사한 경우지만 일부는 산불, 허리케인, 폭 염 등의 자연 재해로 이주를 하는 사례도빈번하다. ◇‘자연재해 때문에 못 살겠다’ , 상당수내년이사고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올해 초 미국 가구 약 2,000명을 대상으 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49%가 자연재 해를 이유로 내년에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 사 결과를 바탕으로 레드핀 최근 자사의 매물 검색 웹사이트에 지역 별 기후 위험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를시작했다. 기후정보제공스타트 업‘클라이밋체크’ (ClimateCheck)와 공동으로실시되는서비스는바이어 들이주택을구입할때해당지역의 기후위험을파악할수있도록돕기 위한것이가장큰목적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는 카 운티, 도시, 우편번호 별로 각 지역 의 기후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다. 기후 위험도의 범위는 0에서 100까 지로 0인 경우 자연재해 위험이 전 혀 없는 지역이며 100인 경우 자연 재해위험도가매우높은지역에해 당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그동안 기후변화로인해주택보험료가급 등하고 일부는 정든 집을 하루아침 에 잃었지만 주택 구입 시에는 여전 히가격과개인취향등이우선적으 로 고려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환영 했다. 대릴페어웨더레드핀수석이 코노미스트는“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 시 기후 위험을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적절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 문”이라며“앞으로는주택구입지역 의 기후 위험이 주택 구입을 결정하 는척도가될것”이라고설명했다. ◇ 산불 위험 높은 지역 인구 빠 르게증가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토박이인 제니 밀러 가족 역시 최근 북동부 메인 주로의 장거리 이주를 감행했 다. 어릴 적 여름 방학이면 집 앞에 서 뛰어놀고 가족들과 캠핑을 다니 던 추억이 있지만 샌 안토니오의 기 후 변화로 어린 아들이 전혀 밖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가겪고있는기후변화 는폭염이다. 샌안토니오의여름평 균 기온은 1970년대 이후 매년 3.5 도씩상승할정도로푹푹찌고있다. 1970년 1년에 단 하루에 불과했던 100도가넘는일수도지난해에는무 려 25일로 늘었다. 샌안토니오와 같 이 기온이 상승하는 지역은 여름철 산불위험도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같은 기후 위 험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지 않아 산 불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오 히려인구가유입되는현상이나타나 고있다고지적하고있다. 클라이밋체 크에따르면전국에서산불위험도가 가장높은주는가주, 아이다호, 유타, 워싱턴 등으로 이들 주에서도 산불 이빈번히발생하는6개카운티의인 구가빠른속도로증가하고있다. 산불 위험도가 98로 전국에서 가 장높은가주플레이서카운티의경 우 작년 인구가 7%나 증가했다. 산 불 위험도가 95로 두 번째로 높은 유타 주 모건 카운티의 인구도 약 17%나 불어나는 등 기후 위험에 대 한 적절한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밖에도남가주벤추라카 운티, 워싱턴 주 칠랜 카운티, 아이 다호주프랭클린카운티, 유타주의 웨버카운티등이산불위험이가장 높은카운티로조사됐다. ◇ 산불 잦은 북가주 주민 이탈 빨라질것 안드레아클라크와제이슨스미스 커플도 지난해 가을 북가주 나파에 서미시건주의시다스프링스로이 사했다. 3년 연속으로 여름 산불이 발생한 뒤에야 더 이상은 안되겠다 는판단이섰기때문이다. 나파지역 은대형산불이발생할때마다대규 모정전사태가뒤따르고공기질이 악화돼생활환경이전과같지않아 주민피해가커지고있다. 커플은잦 은화재경보에만약을대비해짐을 싸야하는일이많아졌고직장생활 에도영향을받아결국클라크가어 린 시절을 보낸 미시건 주로의 이사 를결정하기에이르렀다. 커플이 새로 이사한 미시건 주의 기후 사정은 나파에 비해 나았지만 역시기후변화의영향으로예전같 지 않다는 것이 클라크의 이야기다. 클라크가 자랐던 어린 시절과 달리 겨울철 기온 그다지 낮지 않았고 눈도예전만큼많이오지않지만나 파에 살 때보다 큰 집을 구할 수 있 고 산불 걱정이 없어 커플은 이주 결정에만족하고있다. ◇ 주택 구입 전 반드시 기후 위 험도확인하라 부동산 투자자, 도시 계획 전문가 등도기후위험도정보공유의중요 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매튜 칸 USC 경제학과 교수는“바이어들이 주택 구입 전 기후 위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주택 구입 뒤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기후 변화 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도시에 정부 예산이많이배정될뿐만아니라안 정적인직업을가진주민이많이유 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기후 위험도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세계최대자산관리업체블랙록 의래리핑크 CEO는최근투자자들 에게보내는편지를통해“투자자들 이기후위험을투자위험으로인식 하기시작했다”라며“홍수와산불과 같은 기후 위험을 예측하지 못할 경 우모기지대출기관이나보험회사 에 대한 투자 전망도 밝지 않을 것” 이라고경고했다. 클라이밋체크의인 맨 대표는“집을 살때가격대, 출퇴 근 거리 등의 조건을 고려하는 바이 어가 대부분인 반면 주택 구입 지역 의 기후 위험을 확인하는 바이어는 거의없다”라며주택구입전기후위 험정보를확인할것으로당부했다. <준최객원기자> 지난해오렌지카운티요바린다시에서발생한‘블루릿지’ 산불을주민들이뒷마당에서걱정스럽게바라보고있다. <로이터> 기후 변화와 잦은 자연재해로 정든 고향 떠나는 사람 늘어 앞으로 집 살 때는 집만 보지 말고 기후 위험도 고려해야 최근타주로장거리이주를하는사람이늘고있다. 집값등을고려한경 제적 요인도 있지만 기후 변화로 정든 집을 떠나 타주로 향하는 경우도 많다.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 잦은 산불과 허리케인, 찌는 듯한 폭 염을피해더나은기후환경을찾아떠나는사람들이다. USA 투데이는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 조건만 따 지 말고 주택이 위치한 지역 의기후위험도를파악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강조했다. 떠 ◇ 물 걱정 없이 설거지하고 싶어 남가주서오리건으로 남가주 토박이인 메간 워렌과 남 편은 얼마 전 오리건 주 포틀 이사했다. LA에서 나고 자란 워렌이 포틀랜드로이사한이유는단한가 지로 바로 물 때문이다. 워렌 이 사를 결정한 2016년은 남가주에 전 례없는가뭄으로물부족이심각했 던 해다. 각 지방 자치 단체별로 물 을 아껴 쓰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드라이브웨이에서의세차, 집 앞잔디스프링클러사용자제등을 요구하던때다. 주변 분위기에 심각성을 느낀 워 렌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도꼭지 를 틀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것 이아니었다. 그녀는물절약캠페인 에 동참하기 위해 결국 앞 마당 조 경을 물을 덜 쓰는 건식 조경을 바 꾸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았 던미라클마일주민들은심각한물 부족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 히 앞마당에서 버젓이 세차를 하는 가 하면 스프링클러도 펑 사용하 고있었다. 워렌과남편은물걱정이살고싶 은 마음에 이주할 곳을 찾던 중 비 가많이내려수자원이풍부한태평 양 연안 북서부 지역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를 최종 정착지로 삼았다. 포틀랜드는 쓰레기의 약 67%를 퇴비화할 정도 로친환경에앞서도시일뿐만아니 라대중교통이잘연결되어있어부 의마음에쏙들었다. 부부는“포틀랜드에는 물이 풍부 할뿐만아니라 1년내내녹음이짙 고 4계절이 뚜렷해 너무 아름답다” 라며매우만족했다. 최근워렌 부 처럼친환경에관심이많고기후변 감한 민 의 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부 의경우가뭄 피해 이 , 허리케 , 폭 염 등의 자연 재해로 이주를 사례도빈번하다. ◇‘자연재해 때문에 못 살겠 ’ , 상당수내년이사고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올해 초 미국 가구 약 2,000명을 대상으 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49%가 자연 해를 이유로 내년에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 결과를 바탕으로 레드핀은 최근 자사의 매물 검색 웹사이트에 지역 별 기후 위험도를 제공하는 서 를시작했다. 기후정보제공스타트 업‘클라이밋체크’ (ClimateCheck)와 공동으로실시되는서비스는바이어 들이주택 구입 때해당지역 기후위험을파악할수있도록돕기 위한것이가장큰목적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 카 운티, 도시, 우편번호 별로 각 지 의 기후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다. 기후 위험도의 범위는 0에서 100까 지로 0인 경우 자연재해 위험 전 혀 없는 지역이며 100인 경우 자연 재해위험도가매우높은지역에해 당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그동안 기후변화로인해주택보험료가급 등하고 일부는 정든 집을 하루아 에 잃었지만 주택 구입 시에는 여 히가격과개인취향등이우선적 로 고려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환영 했다. 대릴페어웨더레드핀수석이 코노미스트는“많은 사람들이 주 구입 시 기후 위험을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적절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 ”이라며“ 위 는 도가 것” 라 . 산불 르게 박이 제 밀 가 동 메 주 장 . 어 적 이면 뛰 지만 후 변화로 어린 아들이 전혀 밖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 . 샌 토니 기 는 염 . 안 평 균 기온 7 매년 .5 도씩상 정 . 1970 과 100도가넘는 려 25일로 늘었 . 승 산불위험도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험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지 않아 산 인 나 고있다 지 . 르 전 위험도가 가 높은 주, 다 , , 도 도로 . 인구가 7%나 증가했다. 산 위 도가 95로 두 번째로 높은 주 모건 카운티의 인구도 약 17 나 불어나는 등 기후 위험에 대 적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 . 이밖에도남가주벤추라카 , 워싱턴 주 칠랜 카운티, 아이 호주프랭클린카운티, 유타주의 카 티등이산불위험이가장 카운티로조사됐다. 산불 은 북가주 주민 이탈 빨라질것 아클라크와제이슨스미스 도 해 가을 북가주 나파에 미 주의시다스프링스로이 . 3년 연속으로 여름 산불이 한 야 더 이상은 안되겠다 판단이섰기때문이다. 나파지역 대 산불이발생할때마다대규 정 사 가뒤따르고공기질이 악화돼생활환경이전과같지않아 주민피해가커지고있다. 커플은잦 경 에만약을대비해짐을 싸야하 일이많아졌고직장생활 영 받아결국클라크가어 시 보낸 미시건 주로의 이사 결 기에이르렀다. 커플이 새로 이사한 미시건 주의 사 은 나파에 비해 나았지만 기 변화의영향으로예전같 것이 클라크의 이야기다. 가 자 던 어린 시절과 달리 그다지 낮지 않았고 예 많이오지않지만나 파에 살 때보다 큰 집을 구할 수 있 고 산불 걱정이 없어 커플은 이주 결정에만족하고있다. ◇ 주택 구입 전 반드시 기후 위 험도확인하라 부동산 투자 , 시 계획 전문가 등도기후위험도정보공유의중요 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매튜 칸 USC 경제학과 교수는“바이어들이 주택 구입 전 기후 위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주택 구입 뒤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기후 변화 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도시에 정부 예산이많이배정될뿐만아니라안 정적인직업을 진주민이많이유 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기후 위험도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세계최대자산관리업체블랙록 의래리핑크 CEO는최근투자 들 에게보내는편지를통해“투자자들 이기후위험을투자위험으로인식 하기시작했다”라며“홍수와산불과 같은기후위험을예측하지못할경 우모기지대출기관이나보험회사 에 대한 투자 전망도 밝지 않을 것” 이라고경고했다. 클라이밋체크의인 맨 대표는“집을 살때가격대, 출퇴 근 거리 등의 조건을 고려하는 바이 어가 대부분인 반면 주택 구입 지역 의 기후 위험을 확인하는 바이어는 거의없다”라며주택구입전기후위 험정보를확인할것으로당부했다. <준최객원기자> ’ 산불을주민들이뒷마당에서걱정스럽게바라보고있다. <로이터> 기후 변화와 잦은 자연재해로 정든 고향 떠나는 사람 늘어 로 집 살 때는 집만 보지 말고 기후 위험도 고려해야 최근타 로장 리이주를하는사람 늘 제적 요 도 있 만 후 화로 정든 집 많다. 가 로 인한 물 부족 사태, 잦 불 염을피해더나은 후환 을찾아떠 . 앞으로 주 을 구 할 때 주택 조건만 따 의기후위 를파악하는 이무엇보 중 . ◇ 물 걱정 없이 설거지하고 싶어 남가주서 으로 간 렌과 남 편은 얼마 전 오리건 주 포틀랜드 로이사했다. LA에서나고자란워 렌이포틀랜드로이사한이유는단 한 가지로 바로 물 때문이다. 워렌 이 이사를 결정한 2016년은 남가 주에 전례 없는 가뭄으로 물 부족 이심각했던해다. 각지방자치단 체별로물을아껴쓰라는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드라이브웨이에 서의 세차, 집 앞 잔디 스프링클러 사용자제등을요구하던때다. 주변 분위기에 심각성을 느낀 워 렌은설거지를하기위해수도꼭지 를 틀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것 이 아니었다. 그녀 물 절약 캠페 인에 동참하기 위해 결국 앞 마당 조경을 물을 덜 쓰는 건식 조경을 바꾸기까지했다.하지만그녀가살 았던미라클마일주민들은심각한 물부족사태에아랑곳하지않고여 전히앞마당에서버젓이세차를하 는가하면스프링클러도펑펑사용 하고있었다. 워렌과남편은물걱정없이살고 싶은 마음에 이주할 곳을 찾던 중 비가많이내려수자원이풍부한태 평양연안북서부지역을선택했고 그중에서도오리건주의포틀랜드 를최종정착지로삼았다. 포틀랜드는 쓰레기의 약 67%를 퇴비화할정도로친환경에앞서도 시일뿐만아니라대중교통이잘연 결되어 있어 부부의 마음에 쏙 들 었다. 부부는“포틀랜드에는물이풍부 할뿐만아니라1년내내녹음이짙 고4계절이뚜렷해너무아름답다” 라며매우만족했다. ◇ ‘자연재해 때문에 못 살겠다’, 상 당수내년이사고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올해 초미국가구약2,000명을대상으 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이중 절반에해당하는약49%가자연재 해를이유로내년에이사할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 사결과를바탕으로레 드핀은최근자사의매물검색웹 사이트에지역별기후위험도를제 공하는서비스를시작했다. 기후정보제공스타트업‘클라이 밋체크’(ClimateCheck)와 공동으 로 실시되는 서비스는 바이어들이 주택을구입할때해당지역의기후 위험을파악할수있도록돕기위한 것이가장큰목적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는 카 운티, 도시, 우편번호별로각지역 의 기후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다. 기 위 도의범위는0에서100까 지로 0인경우자연재해위험이전 혀없는지역이며100인경우자연 재해위험도가매우높은지역에해 당된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 노미스트는“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시기후위험을고려하지못한 것은적절한정보를얻지못했기때 문”이라며“앞으로는주택구입지 역의기후위험이주 구입을결정 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 산불 위험 높은 지역 인구 빠르 게증가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토박이인 제니 밀러 가족 역시 최근 북동부 메인주로의장거리이주를감행했 다. 어릴적여름방학이면집앞에 서뛰어놀고가족들과캠핑을다니 던추억이있지만샌안토니오의기 후 변화로 어린 아들이 전혀 밖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다. 샌안토니오가겪고있는기후변 화는 폭염이다. 샌 안토니오의 여 름 평균 기온은 1970년대 이후 매 년3.5도씩상승할정도로푹푹찌 고 있다. 1970년 1년에 단 하루에 불과했던 100도가넘는일수도지 난해에는 무려 25일로 늘었 . 샌 안토니오와같이기온이상승하는 지역은여름철산불위험도높아진 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같은 기후 위 험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지 않아 산불위험도가가장높은지역으로 오히려인구가유입되는현상이나 타나고있다고지적하고있다. 클라이밋체크에따르면전국에서 산불 위험도가 가장 높은 주는 캘 리포니아, 아이다호, 유타, 워싱턴 등으로이들주에서도산불이빈번 히 발생하는 6개 카운티의 인구가 빠른속도로증가하고있다. 산불위험도가 98로전국에서가 장높은캘리포니아플레이서카운 티의경우작년인구가 7%나증가 했다. 산불위험도가95로두번째로높 은 유타 주 모건 카운티의 인구도 약17%나불어나는등기후위험에 대한적절한인식이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남가주벤추라카운티, 워싱턴 주 칠랜 카운티, 아이다호 주 프랭클린 카운티, 유타 주의 웨 버 카운티 등이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카운티로조사됐다. ◇ 산불 잦은 북가주 주민 이탈 빨 라질것 안드레아 클라크와 제이슨 스미 스 커플도 지난해 가을 북가주 나 파에서미시건주의시다스프링스 로이사했다. 3년연속으로여름산 불이발생한뒤에야더이상은안되 겠다는판단이섰기때문이다. 나파 지역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대규모정전사태가뒤따르 고 공기 질이 악화돼 생활 환경이 전과같지않아주민피해가커지고 있다. 커플은 잦은 화재 경보에 만약을 대비해 짐을 싸야 하는 일이 많아 졌고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받아 결국클라크가어린시절을보낸미 시건주로의이사를결정하기에이 르렀다. 커플이 새로 이사한 미시건 주의 기후사정은나파에비해나았지만 역시기후변화의영향으로예전같 지 않다 것 클라크의 이야기 다. 클라크가 자랐던 어린 시절과 달리 겨울철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았고 눈도 예전만큼 많이 오지 않지만 나파에 살 때보다 큰 집을 구할수있고산불걱정이없어커 플은이주결정 만족하고있다. ◇ 주택 구입 전 반드시 기후 위험 도확인하라 부동산투자자, 도시계획전문가 등도기후위험도정보공유의중요 성을강조하고나섰다. 매튜 칸 USC 경제학과 교수는 “바이어들이주택구입전기후위 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주택 구입뒤후회하는일이줄어들것” 이라며“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대 처하는 도시에 정부 예산이 많이 배정될뿐만아니라안정적인직업 을 가진 주민이 많이 유입되는 효 과가기대된다”라며기후위험도가 주택시장에미칠영향을강조했다. 세계최대자산관리업체블랙록 의 래리 핑크 CEO는 최근 투자자 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투자 자들이 기후 위험을 투자 위험으 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홍수 와산불과같은기후위험을예측하 지못할경우모기지대출기관이나 보험회사에대한투자전망도밝지 않을것”이라고경고했다. 클라이밋체크의인맨대표는“집 을살때가격대, 출퇴근거리등의 조건을고려하는바 어가대부분 인반면주택구입지역의기후위 험을 확인하는 바이어는 거의 없 다”라며주택구입전기후위험정 보를확인할것으로당부했다. <준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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