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16일 (월요일) D3 아프칸 대혼란 아프가니스탄무장조직탈레반이무 서운기세로 수도 카불을압박하자 미 국은 막판까지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말로철군시한을제시했지만현지 상황이심각하게돌아가자 15일 ( 현지 시간 ) 카불주재대사관외교관들의철 수를 시작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은 14일아프간철수를지원할 미군을 5,000명으로 증원했고 탈레반에경고 장도날렸다.제2의베트남전쟁패전같 은뒷모습을남기지않기위해서다.하지 만미국의누적된오판에다 9·11 철군일 정에집착한바이든대통령의패착이지 금같은상황을낳았다는 목소리도점 점커지고있다. 탈레반이아프간제4의도시마자르 - 이 - 샤리프를 점령하며카불 턱밑까지 치고 들어온 주말 대통령별장 캠프데 이비드에서휴가중이던바이든대통령 은긴급성명을발표했다.그는먼저“외 교·군사·정보팀권고에근거해약 5,000 명의미군 배치를 승인했다”며미국 및 다른동맹국요원,미군을도운아프간 인철수지원을배치목적으로제시했다. 12일 3,000명의미군배치를 명령한 데 이어이틀만에1,000명을추가,기존경 비병력1,000명포함총 5,000명이철수 작전을 지원키로 할 정도로 상황이급 박해진것이다. 미CBS방송은향후36시간내에소수 핵심인력을제외하고아프간주재미국 대사관직원대피를완료할계획이라고 보도했다.카불에서는기밀자료와민감 한자료폐기작업도진행되고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에대해서는 강온양면카드를모두내밀었다. 그는 성명에서“미국 요원과 임무를 위험에 빠트리는어떤행동도신속하고강력한 군사대응에직면할것임을 ( 카타르 ) 도 하의탈레반 대표들에게전달했다”라 고설명했다. 철수작전을하는미군에 게직접공격을 가하지말라는 경고였 다. 8월말미군완전철수전카불대사 관이위협받을가능성을감안해병력이 조금더오래주둔할수도있다. 한편으로는 타협도 모색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이날 아슈라프 가 니아프간대통령과통화하며지원을약 탈레반 속도전에놀란 바이든$ 철수 지원병력 5000명으로 늘렸다 국제사회가아프가니스탄주요도시 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탈레반을 강하게규탄하며휴전을 촉구했다. 그 러나탈레반이수도카불진입을대기하 고아프간내무장관이평화로운정권이 양을밝히면서대세는기울었다. 14일 ( 현지시간 ) 로이터통신등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사니카타르 외무 장관은 탈레반 정치국장압둘 가니바 라다르를 만나 휴전과 공격철회를 요 구했다. 카타르 도하엔 탈레반의대외 창구인정치사무소가 있고, 카타르는 정치사무소를통해지난해9월이후아 프간정 부 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을 중 재해 왔 다. 탈레반과긴밀한관계를 유 지하고있 는 파 키스탄도 정치적타협을 주 문 했 다. 모이드 유 수프 파 키스탄 국가안보 보 좌 관은 “더심한 폭 력사 태 를피하 려 면아프간정 부 가 빨 리탈레반과정치적 협상을시도해 야 한다”면서“일 단 협상 테 이블에 앉 으면어떤 종류 든타협안이 도 출될 것이며 우 리는아프간의 결 정을 존중할것”이라고말했다. 탈레반이아프간수도카불인근까지 세력을 확 장한12일에도미국과중국, 파 키스탄, 유 엔, 유럽연합 ( EU ) 대표 단 이도 하에서아프간정 부 및탈레반주요인사 들과마주 앉 았으나아무 런 진전이 없 었 다. 북 대서양조약기구 ( NATO ·나토 ) 도 13일동맹국대사긴급회의를소집해아 프간상황을 논 의했다. 국제사회의경고에도 탈레반이수도 카불 목전까지진격해오자 각국 정 부 는아프간탈 출 을서두르고있다. 미국 은 14일아프간철수작전에돌입했고, 영 국도일정을 앞당겨 로리 브 리스토주 아프간대사를16일오후까진 귀 국시키 기로했다. 캐 나다, 네덜란 드, 호 주, 덴 마 크 , 노 르 웨 이, 핀란 드등도대사관폐 쇄 와직원대피를지시했다. 김표향기자 국제사회휴전촉구하지만$대세기운아프간 사태 美재건노력수포로$‘제2의베트남패전’치욕 아프간철수급박해진미국 휴가중이던바이든긴급성명발표 철수지원軍 1000명늘려5000명 탈레반에직접공격금지경고하고 물밑에선권력분점^평화협상압박 美‘완전철군’입장변화없음강조 탈레반전력과소평가등패착지적 속했다. 물 밑에서는탈레반과의권력 분 점,평화협상도압박하는 분 위기다. 특 히바이든대통령은 “다른나라내 전중미국의 끝없 는주둔은받아들일수 없 는일”이라며“아프간정 부 군이자신의 나라를지 킬 수 없 다면미군이1 년또 는 5 년 을더주둔해도아무 런차 이가 없 을 것”이라고밝 혔 다.완전철군기조자 체 는 변 화가 없 다는점을재 확 인한것이다. 미정보 당 국은 6월말까지만해도카 불함 락 시점을미군완전철수후 18 개 월정도로 예 상했다.그러나 최 근들어3 개 월,1 개 월이내에아프간정권을 빼앗길 수있다는비관 론 이대두하는상황이다. 결 국미국의그 릇 된판 단 누적이상황 을악화시 켰 다는비판도있다. 미일간 뉴욕 타임스 ( NYT ) 는“바이든대통령의 최 고위 참 모들은카불을위협하는탈레 반의공격적이고계획된공세에직면한 아프간군의급속한 붕괴 에 망연 자 실 했 다”라고전했다.830 억 달러 ( 약 9 7 조원 ) 를들 여 20 년 간아프간 보안군을 훈련 시키고장비를현대화시 켰 지만 부 패와 분열 등으로아프간군은 괴멸 중이다. 반면탈레반의전력과전 략 은과소평가 한 측 면이 컸 다. 2001 년 아프간 침 공자 체 , 2011 년 알 카에다수장오사마 빈 라 덴 사 살 목적 달성후발을 빼 지 못 한 우유부단 함등 패착도이어 졌 다. 도 널 드 트 럼 프전대 통령의성급한철군 결 정, ‘ 9·11 테 러20 주 년 전아프간 완전철군 ’ 일정에집착 한바이든대통령의판 단 도 문 제였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허경주기자 아프가니스탄전쟁주요일지 } 2001 년 9월11일 9·11테러발생 10월7일 미국,아프간공습 12월5일 아프간탈레반정권붕괴,과도정부 수립 } 2009 년 12월1일 버락오바마대통령,아프간병력3만 명증원 } 2011 년 5월1일 미군특수부대,파키스탄에서오사마 빈라덴사살 } 2014 년 5월27일 오바마,연내아프간전쟁종료발표 } 2015 년 10월15일 오바마,임기내아프간주둔군철수 계획백지화 } 2017 년 8월21일 도널드트럼프대통령,새아프간 전략발표.추가파병·공격시사 } 2018~2019 년 2018년11월~2019년9월 미국-탈레반, 평화협상진행 } 2019 년 9월5일 탈레반,카불외교단지차량폭탄테러. 9월8일 트럼프,평화협상중단선언 12월7일 미국-탈레반,평화협상재개 } 2020 년 2월29일 미국-탈레반,도하에서평화합의타결 6월18일 미국,아프간주둔군8,600명으로 감축 } 2021 년 1월15일 미국,아프간주둔군2,500명으로 감축 4월14일 조바이든대통령,9월11일까지미군 완전철수발표 7월8일 아프간미군임무8월31일종료발표 아프가니스탄에서미군철수완료를앞두고탈레반반군 이수도카불을제외한대부분지역을장악한가운데15 일카불주재미국대사관에대사관직원들을철수시키기위한헬기가선회하고있다. 카불=AP뉴시스 카불주재 繟 대사관에뜬헬기 美^中^유엔중재협상진전없어 英^네덜란드등아프간탈출속도 ☞ 1면‘카불엑소더스’에서계속 그러나이들은공세를시작한지3 개 월 만,지난6일 님 로 즈 주 ( 州 ) 주도자 란 지를 점령한이후아 흐 레만에진입에성공했다. 반군의압제적통치가현 실 화하면서 현지에 선 이를피해국외로 떠 나 려 는 ‘ 아 프간 엑 소더스 ( 대탈 출 ) ’ 행 렬 이이어지 고있다.이달말로철군시한을제시한 미국은이날 카불 주재대사관 외교관 들의철수를 시작했다. 대사관 직원들 은민감한 문 서나 자료등을 파쇄 하고 있는 것으로알 려졌 다. 영 국 역 시아프 간 주재자국외교관을 오는 16일까지 현지에서탈 출 시키고, 3,000 여 명의자 국민을대피시키기로했다.현지자 산 가 들 역 시도피에나 섰 다. 실 제이날카불하미드카르자이국제 공 항 에는해외로탈 출 하 려 는인 파 가 몰 려 들었다. AP 통신은“공 항 터미 널밖 주 차 장에마 련 된 항 공권판 매 창구에는표 를사 려 는사람들로 줄 이 늘 어 졌 고현지 항 공사 항 공편은다 음 주까지 예 약이 꽉 찼 다”고설명했다.이들이 앞 다 퉈 달러 사재기와현금인 출 에나서면서아프가 니·달러 환율 은지난주달러 당 80아프가 니에서100아프가니로25 % 나급등했다. 외국으로 떠 날 형 편조 차 안되는시민 들의상황은더 욱처참 하다. 최 근 탈레 반점령지에서강제 징 집과강제 결혼 등 ‘ 인권시계 ’ 가 20 년 전으로돌아가는상 황이이어지자주민들은무장조직의 손 길 이미치지않은 카불로 몸 을 피해 왔 다. 비정 부 기구 ( NGO ) 세이 브 더 칠 드 런 에따르면 최 근 며 칠새 2만 가구가 수 도로향했다.아프간평 균 가구원수가 8명인점을고 려 하면,피 란 민은 12만명 에달한다.이들은대 부분 황급히 몸 만 빠 져 나온 탓 에공원이나거리에 머물 고 있다. 반군의카불 장악이현 실 화할 경 우 ,이들 앞 에 놓 인 선택 지는 두가지 뿐 이다. 고국을 등지거나, 탈레반의공포 정치를받아들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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