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특집 A10 고혈압은 뇌졸중ㆍ심부전 등 합 병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 상이거나 이완기(최저) 혈압이 90 ㎜Hg이상일때진단된다. 고혈압은 주론 남성이 많이 걸 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8년 기 준)에 따르면 남성 28%, 여성은 18.6%로 남성 환자 비율이 대체 로높다. 그러나 연령별로 살펴보면 65세 가 넘으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아진다. 2020년한국내고혈압진료환자 성별ㆍ연령별자료를보면60대이 전에는남성이여성보다많았지만 65세를 기점으로 남성 환자는 비 교적 줄어들고, 여성 환자는 급증 했다.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470만891명으로남성(186 만1,507명)보다 2배 이상 많아졌 다. 고혈압은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 으면서 갱년기 때 많이 발생한다. 60세가넘어서면남성에서보다더 많아지는특징을가진다.젊어서는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생할 때 가 많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중 독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여성 고혈압은 갱년기에 급증하 는것이특징이다. 젊을때는유병률이남성보다낮 은데 갱년기가 지나면서 늘어나 60세를 넘으면 남성과 차이 없거 나,여성환자가오히려더많다. 여성고혈압의주원인으로는‘폐 경’이다. 여성은 폐경 이전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혈관을 보 호해고혈압위험을낮춘다. 그런데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이 부족해져 혈관 내피 세포 기능 저하, 교감신경 활성화, 레닌 분비 및앤지오텐신 II 증가로이어지고, 이로인해혈관이경직되면서고혈 압에노출될위험이커진다. 조은주 여의도성모병원 순환 기내과 교수는“여성은 월경ㆍ임 신ㆍ폐경등전생애에걸쳐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자주 겪는다”며“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조금씩 혈 관을딱딱하게만들수있는데폐 경 후에는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 을 하던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면서 고혈압 위험이 크게 높아 지는것으로분석된다”고했다. 여성의 경우 고혈압 치료 순응 도가 비교적 낮고, 남성보다 좌심 실비대, 심부전등심혈관질환발 생 위험을 비롯해 동맥경화ㆍ당뇨 병ㆍ만성콩팥병 등 합병증 위험이 더높다. 본인에맞는치료법을찾 기 위해서는 의사와 꾸준히 소통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 수(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는 “65세가 넘으면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높지만 조절률 은 50%를겨우넘는수준”이라며 “고혈압 조절률을 높이려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했다. 여성고혈압환자는남성과달리 우울증세와의료진과관계설정이 고혈압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미 친다. 심혈관계 약물 부작용도 여 성이 남성보다 1.5~1.7배나 많이 생겨더주의해야한다. 조명찬 교수는“이런 모든 특이 점에도불구하고고혈압치료는심 혈관 질환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매우중요하다”며“여성고혈압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크므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 다. 고혈압은 뇌졸중ㆍ심부전 등 생 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있지만, 뚜렷한자각증상이나 타나지않는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 관내과교수는“따라서평소혈압 을 자주 측정하고, 관리하는 습관 을 들여야만 고혈압을 조기에 발 견할수있다”고했다. 증상도거의나타나지않는고혈 압이 위험한 것은 합병증 때문이 다. 높은혈압은심장에부담을주 고이를견디기위해심장벽이두 꺼워지고 커져 목숨을 앗아가는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또한 고혈압으로 혈관이 손상되 면동맥경화가된다.국내의3대사 망 원인인 암ㆍ심장ㆍ뇌혈관 질환 가운데 두 가지가 고혈압 때문에 생길수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소 금 섭취 권고량이 5g인데 한국인 은 하루 10g 정도의 소금을 섭취 한다.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절반만줄여도수축기혈압이 4∼ 6㎜Hg떨어지는효과가있다. 체중감량도고혈압관리에중요 하다.특히복부비만은고혈압ㆍ이 상지질혈증ㆍ당뇨병ㆍ관상동맥 질 환으로 인한 사망과 매우 밀접하 다. 표준체중의10%를초과하는고 혈압환자가 5㎏만체중을줄여도 혈압이눈에띄게떨어진다. 손일석 교수는“고혈압이라고 해도 고혈압 약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정상 혈 압(120/80㎜Hg 미만)과 고혈압 (140/90㎜Hg 이상)의 중간 단계 에 있으면 소금 섭취를 줄이고 적 절한유산소운동을통한체중조 절과금연ㆍ절주등생활습관을잘 관리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심장비대나심부전ㆍ만성콩 팥병처럼고혈압으로인한합병증 이 심각하다면 고혈압 약을 먹어 야한다. 생활요법을잘하면혈압을더떨 어뜨릴 수 있기에 약 복용량을 줄 일수있다. 고혈압을 치료하자면 먼저 자 신이 고혈압(수축기/이완기 혈압 140/90㎜Hg 이상)인지알기위해 평소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 하다. 이를 위해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해아침에일어났을때와잠자 기 전 등 하루 2회씩 혈압을 측정 하는게좋다. 손일석 교수는“고혈압 환자 가 운데진료실과가정에서재는혈압 차이가 클 때가 많으므로 가정 혈 압을잘측정해야한다”고했다.최 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 이 꾸준히 135/8㎜5Hg를 넘는다 면진료를받는것이좋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갱년기 지난 여성들 고혈압 주의…환자 급격히 증가 폐경이 주원인… 65세 이후 남성보다 많아져 음식 덜 짜게 먹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해야 <이미지투데이> ■고혈압예방수칙 -음식은지방질을줄이고채소위 주로되도록싱겁게먹는다. -매일 적당한 운동으로 살찌지 않도록체중을유지한다. -니코틴ㆍ알코올은 혈관 내피를 손상하므로삼가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 음을유지한다. -혈압을정기적으로측정하고혈 압이높으면의사진찰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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