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27일 (금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내 마음의시 오피니언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A8 종우(宗愚) 이한기 (군사평론가·애틀랜타문학회회원) ‘공기침대 & 아침식사’ 지음 받은 그대로 은퇴 후 RV를 장만해서 여생에 미국 방방곡곡을 유람하며 사는 게 꿈이라던 또래 지인이 있었다. 그가 꿈을 이뤘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시엔 그의 말이 내 귀에 솔깃했 다. 나도 RV를 렌트해서라도 미국 땅을연차계획을세워섭렵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때가 지났다. 일손을 놓은 지 오래지만 계획에 전혀 진전이 없다. 은퇴가 늦었던 탓인지 가슴이 떨리지 않고 다리 가떨리기때문이다. 꿈을 접고 있다가 지난주 시애틀 타임스 기사를 읽고 마음이 다시 싱숭생숭해졌다. 허구한날운전하 며 RV 캠핑장을 찾아가느라 시간 과노력을허비하지않고안락하게 유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특 히 다리가 더 떨리기 전에 미국은 물론 지구촌 구석구석을, 내 집에 서처럼 밥 해 먹어가며, 돌아다닐 수 있다. 물론 RV여행보다 경비가 훨씬많이들지만곰곰이따져보면 불가능한것도아니다. 시애틀의마이클캠벨(75)과부인 데비캠벨(65)은각자생업에서은 퇴한후지난8년간전세계85개국 을유람하며270여개‘에어비엔비 (Airbnb: 휴가용 임대주택)’에서 살아왔다. 시애틀 생활비로 외국 에서 살 수 있는 은퇴방법을 궁리 해온캠벨부부에겐그게안성맞춤 이었다. 반년간의시험여행에크게 만족하자 이들 부부는 집과 자동 차를 팔아치운 후 본격적으로 에 어비엔비순례에나섰다. 에어비엔비는 침실과 부엌만 아 니라 집을 통째 빌릴 수도 있으므 로 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뜨내기 여행자들과달리마치현지주민처 럼한곳에장기간눌러살수있는 것이가장큰매력이라고캠벨부부 는 말했다. 경비를 줄이려고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외국생활을 체험했고, 부인은 문화예술 분야, 남편은유명선수들이벌이는축구, 테니스등국제경기관람에스케줄 을많이할애했단다. 캠벨부인은 동네 마켓에서 장을 봐음식을직접해먹었다며 270개 에어비엔비를 전전하면서 오만가 지부엌을섭렵했다고자랑했다.생 전 못 써본 고급 주방기구도, 용도 가 아리송한 솥도 구경했고, 르완 다에선 마당에 있던 닭이 부엌을 제집처럼들락거렸다고했다. 의외 로칼도마가없는집이많았고, 에 어비엔비의 가재도구가 약속이라 도 한 듯 이케아(IKEA) 제품 일색 인것도신기하다고했다. 자칭‘노인 방랑자’인 캠벨부부 는 언어 때문에 낭패한 적이 없다 며‘excuseme’ ‘thank you’등에 해당하는현지어만미리익혔다고 귀띔했다. 어느 나라든지 영어를 이해하는젊은이들이있게마련이 라며 먼 길을 걸어서 약방까지 안 내해준 청년도, ATM에서 현찰인 출을 도와준 여인도 있었단다. 모 든 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친절하 지만8년간소매치기도두차례당 했다고이들은털어놨다. 에어비엔비는 2008년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슨 블레차 지크등궁색한동창생룸메이트 3 명이아침식사를제공하는종래의 민박집 B&B(Bed & Breakfast)를 흉내내샌프란시스코의자기들집 거실에공기매트리스를깔아놓고 ‘Airbed&Breakfast.com’을 개설 한데서비롯됐다. 이플랫폼을통 해 방을 빌려줄 사람과 투숙객을 연결해주고수수료를받는대박비 즈니스가탄생했다. 반년여만에회원업소가2,500여 개로우후죽순처럼불어나고고객 도 1만여명으로 폭증하자 이들은 다음해 상호를‘Airbnb‘로 줄였 다. 2011년엔런던, 베를린, 함부르 크에사무실을열어시장을세계로 확대했다. 이어2012년파리, 밀란, 바르셀로나, 코펜하겐. 모스크바, 상파울루에진출했고다음해서울 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 시아, 일본 등에도 지사를 열어 아 시아를중점공략했다. 호텔처럼 건물이나 대규모 고용 이필요없는에어비엔비는창업 8 년만에세계 191개국 3만4,000여 곳에 200여만개의숙박공간을굴 릴 정도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 적 고객수가 8,000만명을 넘어섰 다. 매 2초마다 한건 씩 부킹이 이 뤄진다.요즘엔단독주택뿐아니라 아파트, 캠핑카, 요트, 섬, 성채 등 도다룬다. 건강만 받쳐주면 지구촌 에어비 엔비를전전하다가죽고싶다는시 애틀의캠벨부부가부럽지만솔직 히켕긴다. 집팔아비용을댄다는 게말처럼쉽지않다. 더늦기전에 연간 한달씩만이라도 RV유람을 떠나는 것이 장땡일 듯 한데 주야 장천 운전할 일이 겁난다. 매사가 이 모양이니 코앞에 닥친 올여름 마지막 노동절 연휴에도 뒷마당 잔디나깎고있을것같다. 지난봄 현충일연휴에도그랬다. 보는눈,쓰는마음,나와다름에 아니야,틀렸어하지않아야지 나보는눈,쓰는마음,늘옳지는않을테니 그냥,지음받은그대로 내생각깊은끝에쌓아두자 다른이들의눈,마음,인정하면서 서있는곳,나와다름에 가벼이하거나차별하지않아야지 내가서있는곳,늘바른곳은아닐테니 그냥,지음받은그대로 내마음그윽한곳에넣어두자 다른이들이서있는곳,높여주면서 가는길,나와다름에 내잣대로판단,정죄하지않아야지 나가는길,늘바르고큰길은아닐테니 그냥,지음받은그대로 내가슴열기로녹여주자 다른이들이가는길,축복하면서 윤여춘 전시애틀지사고문 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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