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27일(금)~ 9월 2일(목) 연예 “실제사건에대해알게된이후한동안이이야기에꽂혀 있었어요. 고립된인물들의모습이영화적으로도굉장히 극적이잖아요. 근데 이야기의 판권이 덱스터 스튜디오에 있단소식에제가할수있는게아니라고생각했는데마침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한국영화에서 한번도구현된적없는상황을만들어볼수있겠다는생각 이저를이끌었죠.” ‘모가디슈’의제작이확정된이후류감독과제작진은여 행금지국가인소말리아대신, 이국적인풍광을재현할수 있는공간을찾기위해4개월간의아프리카로케이션헌팅 과정을진행했다. 그리고각고의노력끝에실제소말리아 와흡사한환경을가진모로코의도시에사우이라를촬영 지로택했다. 이어1991년소말리아내전당시상황을그대로구현하기 위해당시미해군기록, 국내외교협회기사, 당시소말리 아국영TV사장의내전회고록, 종군기자의사진등방대 한자료를토대로프리프로덕션을마쳤다. “처음고려했던건케냐였는데마침몇년전테러사건이 발생해서안전문제가걸렸어요. 그러다만난게모로코였 는데거기서‘블랙호크다운’(2002)도촬영했고,영화인 력이잘구성돼있어요.유럽이가까워서장비수급에유리 한면도있고요.그래서가봤더니생각보다훨씬환경이좋 았어요. 촬영을시작한이후엔덧셈보다뺄셈이중요했어 요. 살다보면진짜겪은일인데너무드라마틱해서설명하기 힘들때가있잖아요.이사건이딱그런경우라주로빼야했 죠.첨가한것이라면책과모래주머니로차에방탄장치를 만든것정도고요,큰줄기를유지하면서설득력을부여할 수있는장치들을고민했어요.”특히영화후반부4대의차 량이등장하는카체이싱액션은압도적인몰입감을자랑 한다. 제작진은포장도로위에직접흙을덧대 90년대비포장 도로를완성하는가하면, 소말리아의건축양식까지디테 일하게재현했다. 모로코의강렬한자연광역시시간대별 로담아리얼리티를더했다. “영화를본봉준호감독이‘헌책방매드맥스’라고표현 해줬어요.(웃음)저희가공수해온차량의상태가안좋았고 책과모래주머니를얹으니까속도가안나더라고요. 국내 최고의스턴트팀이정말고생해서구현했어요. 낯선지역 에서촬영하다보면배경에공을들이다가인물이사라지 는경우가있어요.그게해외로케이션의함정이에요. 모로코든춘천이든결국사람사는곳이라는걸체험할 수있게만드는게가장중요하다고생각해요. 그래서당 시자료를많이참고해서그때사람들이어떤걸먹고어떻 게입었는지, 동선까지고려했어요. 해외로케이션노하우 는별건없고열심히하면다되더라고요. 한국사람들이 뭉치면못할게없어요. 더이상의노하우는영업비밀입니 다.(웃음)” 영화보다더영화같은이드라마에생명력을불어넣은건 배우들의실감나는열연이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등의배우들은완벽한호흡으로 ‘모가디슈’의전개를이끌었다.류감독은“좋은배우이전 에좋은사람들”이라며고마운마음을전했다. “김윤석선배님은강력한포스를내뿜는역할도많이했 지만서민적인모습,혹은무너진모습을연기할때도품위 를잃지않는느낌이있어요.희한해요.이역할에바로떠올 랐어요.조인성배우는이름처럼인성이대단하던데요. 촬영이없을땐스태프들얘기도하나하나들어주고신경 써서챙기더라고요. 허준호선배님은쉽지않은세월을겪 은분인데그풍파가할퀴고간얼굴이설명없이도드라마 가되는배우죠.휴차때는숙소마당에테이블두고스태프 들한테직접내린커피도주시곤했어요.늘여유있게현장 을지켜주셨죠.” 배우들의폭발적인호연과스펙터클한액션,웅장한영상 미는‘모가디슈’의힘이었다. 그외에도신파, 감상주의를 덜어낸전개역시좋은반응을얻었다. 엔딩까지담백하게 풀어낸 남북관계와 균형감을 유지한 연출이‘모가디슈’ 흥행의동력이었다는평이다.류감독은“극장을찾아주시 는관객분들의용기가큰힘이된다”며인사를전했다. “극적인상황일수록만드는사람들이적정거리를유지 해야한다는걸배웠어요.흥분하지않고보고싶은것에집 중하다보니제자리를찾아가는것같아요.이전보다성장 했다고봐주시면감사하죠. ‘천만감독’이런수식어는부담스러워요.흥행하면좋지 만제가영화를만드는목표지점은그게아니거든요.이젠 제명성보다는제가만든영화를어떻게봐주시는지가더 중요해요. 결국영화는배우와이야기를보러오시는건데자꾸제 가나서서무슨소용이겠어요.자칫감독에대한선입견이 영화에안좋은필터를입힐수도있잖아요.그냥카메라뒤 에서영화만드는사람중하나로생각해주셨으면좋겠어 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영화‘베를린’(2013),‘베테랑’(2015),‘군함도’(2017)등으로많은사랑을 받았던류승완(48)감독이영화‘모가디슈’로성공적인컴백을알렸다. 신파는덜고세련된액션과서사를살려시대를담았다.류감독의 영화가또한번진화했다.영화‘모가디슈’는1991년소말리아의수도 모가디슈에서내전으로인해고립된사람들의생사를건탈출을그린 이야기다.류감독과‘베를린’제작진의새해외도시프로젝트로,1991년 소말리아내전으로수도모가디슈에고립된남북대사관공관원들의 탈출실화를모티브로했다.영화는지난7월28일개봉이후22일째 250만관객을동원하면서폭발적인흥행을이어가고있다. “영화같은실화 덧셈보다뺄셈중요했죠”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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