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8월 28일 (토요일) “용서하지않겠다.잊지않겠다.우리는 당신들을추적하고대가를치르게할것 이다.” 미군 13명을비롯해90명넘게희생된 이슬람국가 ( IS ) 의아프가니스탄카불공 항폭탄테러에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 격분했다.하지만우려했던것처럼테러 희생자가발생했는데도미군철수를강 행하는데대한반발은거세지고있다.허 술한철수작전과철군시점결정오판을 지적하는목소리도이어지고있다.추가 테러발생과IS응징실패를우려하는시 선도여전하다.불을보듯뻔한민간인희 생을그대로놔둔채로미군만서둘러빠 져나간행태를놓고총체적인책임론이 안팎에서불거질전망이다. 바이든대통령은26일 ( 현지시간 ) 오후 백악관에서카불공항테러관련대국민 연설을갖고강력한규탄메시지를발신 했다.이스라엘총리와의정상회담등모 든행사를취소한뒤서둘러잡은연설일 정이었다.그는“우리는가슴이찢어졌고 분노했다.미국에해를가하려는누군가 와이번공격을강행한이들은이걸알아 야한다”며응징을다짐했다. 추가대응의지도확인했다.IS를겨냥 해선“우리가선택하는 방식으로, 우리 가선택한시기와장소에서무력과정확 성으로대응할것”이라고경고했다.미군 지도부에IS아프간지부인호라산 ( IS - K ) 의자산,지도부,시설타격작전계획수립 을지시,IS근거지와지도부를겨냥한‘정 밀공습’같은방식의응징작전도예고했 다.“필요하면추가병력을투입할것”이 라고도했다.바이든대통령은연설도중 희생자를기리는묵념을했다.어조와연 설내용은강경했지만사이사이감정에 북받쳐눈물을참는모습도보였다. 그러나이번테러에도불구하고아프 간철군생각을바꾸지는않았다.“ ( 이번 테러는 ) 근본적으로내게책임이있다”고 하면서도“20년전쟁을끝낼때였다”라 고강변했다.또“ ( 이번테러로 ) 철수작전 이방해받지는않을것”이라며“작전을 계속해완주하겠다”라고설명했다.아프 간협력자를다빼내지못하더라도 31일 철군시한을지키겠다는뜻을재확인한 셈이다.당장비판이쏟아졌다.댄그랜쇼 공화당 하원의원은 “오바마와 트럼프 등부시이후모든대통령이매우어려 운 결정을내려야했지만바이든은가 능 한 한가장 멍청 한선택지를택한 유 일한사 람”이라며“우리는지 금피 로 써 그대가 를치르고있다”고비판했다. 2011년 4월 이후가장 많 은미군희생 자가발생한것도바이든대통령을어 렵 게하는요소다.정보당국이IS - K의테러 가 능 성을경고했 음 에도 많 은희생자가 발생한경계작전실패도이야기 되 고있 다. 9 · 11테러20주년이전에아프간전쟁 종 전목 표 를 달 성하겠다는고 집 이 탈레 반을비롯해IS등에게미국의등을보인 후 퇴 였고,결국뒤통수를 맞 았다는지적 이다. 이과정에서 영 국,프 랑 스등 유럽동맹 의철군시한연장을거부해대서 양동맹 에상처를 남긴 것도 뼈 아프다. 특히 철 수 시한을 닷새남 겨둔 26일 까 지아프 간에서철수하지않은미국인이1,000명 이상이다. 미국과 서방 동맹 국을 도 왔 던아프간현지인력중철수대 열 에 합 류 시키지못한인원도수만명에이 른 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김진욱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 항에서발생한 연쇄폭 탄테러희생자를애도하기위한조기가 26일미국 백악관에게양되고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군철수를 닷새앞두 고 26일 ( 현지 시간 ) 발생한카불공항연 쇄 폭탄테러 배 후로이슬람 극단 주의무장조 직 이슬 람국가 ( IS ) 가지목 되 면서아프간이테 러조 직 들의각 축 장이 될 것이 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 왔 다. 미군의공백을 놓고 무장조 직 간 난 타전이이 제 시작 됐 다는 얘 기다. IS 측 은 탈레 반을 미국과 협력 하는‘ 배 신자’로여기고있다. 이 날 미국방부는 이번 테러가 IS의 아프간지부인호라산 ( IS - K ) 의소행인 것으로 파 악하고있다고 밝혔 다. IS도 아 랍언 론아마트 뉴 스통신을 통해자 신들의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아 랍 의 봄 ’ 여 파 로 혼란 했던중 동 에서이 슬람 국가 건 설을목 표 로 2013년시리 아와이라 크 일대에서 창 설된 무장 조 직 이다. 혼돈 의 틈 을 타 세력을 키우다 가 9 · 11테러이후 미군과 국 제동맹 군 의 개 입으로 세력이 약 화 됐 다. 이중일 부가 201 5 년 1 월 아프간에 진출 해 탈 레 반에서이 탈 한 수니 파 들과 합류 하 면서IS - K를만들었다. 지부명호라산 ( K horasan ) 은이 란 , 아프간, 파 키스 탄일대를 말 하는지명이다. 규모는 약 2,000명으로추정된다. 이슬람수니 파극단 주의세력인IS - K 와 탈레 반은이념적으로는비 슷 하지만 목 표 와 방 법 에서 차 이가 크 다. 탈레 반 은 아프간에이슬람 국가를 건 설하는 것이목 표 인반면 IS는 중 앙 아시아 등 국 제 사회를무대로이슬람국가를 건 설 해야한다는목 표 를갖고있다. 탈레 반 이서방 국가 대상 테러에반대하는 반 면IS - K는서방국가와국 제 조 직 등을 대상으로서슴 없 이테러를감행한다. 양측 은 갈 등을 빚 어 왔 다. 탈레 반이 미국과 평 화협정을 체결하자 IS - K는 ‘ 배교 자’라고비 난 했고, 탈레 반이카불 을 장악하자 “미국과의거 래 로지하 드 무장세력을 배 신했다”고 경고했다. 미 국 월 스트리트 저널 ( W S J ) 은 탈레 반이 카불장악후 교 도소에수감 돼 있던IS 핵심 지도자인아부오마르 코 라사니와 그의조 직 원을 살 해했다고 보도했다. W S J 는 “IS가아프간에거점을마련하 고, 이 탈 한 탈레 반을 끌 어모으면서 탈 레 반과 충돌 을 빚 었다”고전했다. 미군의 개 입으로세력이 줄 어들 긴 했지 만또다 른 이슬람무장조 직 알카에다도 변수다. 9 · 11테러를주도했던알카에다 와 탈레 반은미국에대항해20여년간우 호적인관계를 맺 어 왔 지만, 탈레 반의아 프간장악으로세력을더확장시 킬 가 능 성이있다.미국일간 뉴욕 타임스 ( NYT ) 는“미군이철수하면서아프간은IS와 탈 레 반,알카에다의주요전장이 될 수있 다”며“ 탈레 반의아프간장악으로 혼란 이지속 될 수 록 테러조 직 들이 혼란 을악 용할여지가 많 다”고전망했다. IS가본격적으로반 ( 反 ) 탈레 반세력을 규 합 해 탈레 반과본격적인주도 권 경쟁 에나설것이라는전망도나 온 다. 영 국일 간 텔레 그 래 프는이 날 “IS의입장에서는 최 대의적인미국은물론이고대립적 갈 등관계를이어 온탈레 반에타격을안 긴 다는점에서조 직 적테러공격을기획했 을가 능 성이 크 다”며“ 특히 중 동 전 역 에 퍼 져있는IS가 ( 미군이 없 는 ) 아프간으 로 집 결할가 능 성이 높 다”고전망했다. 탈레 반이IS에대응하기 위 해미국과공 조할가 능 성마 저 있다.조바이든미국대 통령은IS에보 복 을가하겠다고공 개 선 언 하고,미군에IS지도부와시설을타격 할작전계획을수립하라고지시했다. 탈 레 반이장악한아프간에서작전을수행 해야하는미국으로서는 탈레 반과의공 조가불가 피 하다. W S J 는이 날 “카불공 항테러는아프간내에서더 길 고 피 비 린 내나는전쟁의망령을불러일으 켰 다”고 전망했다. 강지원기자 이에스더인턴기자 Ԃ 1 졂펞컪몒콛 당장의더 큰 문제 는 추가 테러가 능 성이다. 프 랭크 매 켄 지미중부사령부 사령관은 대 피 작전을 겨냥한 더 많 은 테러가예상된다고우려했다.조바이든 미국대통령은이 날 오후 워싱턴 백악관 에서카불 공항 테러관련대국민연설 을갖고“우 린절 대용서하지않고잊지 않을것”이라며“끝 까 지추적해대가를 치르게하겠다”고 말 했다. 또 “ ( 이번테 러로 ) 대 피 작전이방해받지는않을것” 이라며“작전을계속해완주하겠다”고 밝혔 다. 국 제 사회는이번테러를한목소리로 규탄했다.사우 디 아라비아 외교 부는이 번공격을“모든 종교 원 칙 과도 덕 적 · 인 간적가치에반하는 행 위 ”라고 비 난 했 다. 안 토 니우 구테 흐 스 유엔 사무총장 은“이번테러로아프간사람들을 돕 겠 다는결의가더 굳 어졌다”며오는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상임이사국 회의 소 집 계획을 밝혔 다. 미국과 함께 대 피 작전을 진 행중인서방 국가들은 끝 까 지안전한임무 완수를거 듭약 속했다. 보리스 존슨 영 국 총리는이 날 성명으 로이번테러를“야만적공격”이라며“대 피 노력을 마지 막까 지하겠다”고 말 했 다. 동 일한 방 침 을 밝힌 에마 뉘 엘마 크 롱 프 랑 스대통령은 “대 피 작전을수행 하기 위 해지상에있는이들의 영웅 적행 위 ”에경의를 표 했다. “야만적공격”국제사회공분 아프가니스탄카불공항인근폭탄테러현장에서26일살아남은생존자들이수로에 널브러진희생자들을바라보며절규하고있다. 아마즈뉴스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과인근호텔에서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목숨을잃은희생자 유족들이고인의시신을 운구하고있다. 카불=AFP연합뉴스 백악관조기게양 IS-K “탈레반, 美와 협상한 배신자“$ 테러조직각축장 된아프간 <IS아프간지부> 미군떠나는빈자리주도권다툼 탈레반‘아프간에이슬람國’목표 카불점령후 IS 핵심지도자살해 IS는‘국제적이슬람國건설’목표 탈레반과달리서방에무차별테러 9^11테러알카에다도세력넓힐듯 ‘IS대항’美-탈레반공조가능성도 미군 13명희생에울먹인바이든 “멍청한선택지”철군책임론봇물 IS ‘정밀공습’무력응징예고 “철수작전은방해받지않을것” 31일철군시한유지재확인해 D8 아프간 카불 폭탄 테러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