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2일 (목요일) D3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 발견 모친상을치르면서제사를거부하고 조상들의신주를 불태웠던 한국 천주 교의첫순교자윤지충 ( 1759~1791 ) 과권 상연 ( 1750~1791 ) 의유해가전북완주군 에서발견됐다. 충효를 무엇보다 중요 하게여겼던유교사회의윤리를저버렸 다는이유로처형당한지230년만이다. 윤지충의동생으로 신유박해때 순교 한윤지헌 ( 1764~1801 ) 의유해도함께확 인됐다. 천주교전주교구는 3월전북완주군 의초남이성지를정비하다가무연고분 묘에서유해들을발굴했고유전자검사 를비롯해해부학적,고고학적정밀감정 을 실시한 결과일부 유해의신원이윤 지충을비롯한 순교자 3인으로확인됐 다고1일밝혔다.천주교순교자가운데 유해가확인된경우는드물다. 교황요 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5월서울에서 성인으로 시성한 103명가운데서는 27 명의유해만이확인됐다. 천주교전주교구장김선태주교는이 날“본주교는이유해들이한국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유해라고선언하며,이에 반대되는 모든것을 배척한다”는 내용 의교령을발표했다. 유해들과함께발견된유물들이신원 을확인하는실마리가됐다.10기의무덤 가운데3호와 5호무덤에서는윤지충과 권상연의이름과자,출생연도등을담은 명문이새겨진백자사발지석이출토됐 다.윤덕향전전북대고고인류문화학과 교수가참여해묘소를정밀조사하고출 토물을방사성탄소연대측정한결과,묘 지의조성과출토물의연대가윤지충과 권상연이처형당한 1791년와비슷한시 기인1700년대말에서19세기초로나타 났다고전주교구는밝혔다. 이어송창호전북대의대교수가유골 을 해부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유해들 은모두남성이었고참수형에해당하는 소견들이확인됐다. 특히8호 묘지에서 발굴된유해에서는조선시대형벌의하 나인능지처사의흔적이선명하게나타 났다. Y염색체부계확인검사에서는이 들의유전정보가 각각 해남 윤씨와안 동권씨친족남성5명의유전정보와일 치한다는사실도확인됐다. 이번에유해가발굴된윤지충은전라 도진산 ( 현충남금산 ) 에서태어난양반 230년전 참형흔적그대로$ 천주교 ‘피의순교史’ 첫 장 찾았다 ( ) 전주교구, 초남이성지서발굴 정약용통해천주교접한윤지충 모친제사안지내고신주불태워 조선이발칵$정조가처형명해 당시윤지충과순교했던권상연 동생윤지헌의유해도함께발견 유전자검사등정밀감정해확인 으로 조선 종 교사에 커 다란 파문을 남 겼다. 윤지충은 1783년무 렵 고 종 사 촌 이었던정 약 용을 통 해서천주교를 접 하 고 독 학으로신 앙 을가 졌 다.이 후 1791 년모친이사 망 하자장 례 는치 렀 지만신 주를세우지 않았 고제사도지내지 않았 다.이어서 외 사 촌 권상연과 함께사당 에보관하던조상들의신주를불태우기 까 지했다. 불경한소문은 곧 조정에전 해 졌 고이들은 곧 체 포돼 처형당했다. 역 사학계에서는 윤지충이신주를 불 태우는결정을내리기가 쉽 지 않았 을것 이라고 추 정한다.1790년 베 이 징 에 머 물 던구 베 아주교가조선교회에제사금지 령을내리기는했지만조선에는성 직 자 가 한 명도 없 던상황이기때문이다. 정 조대에 책 을 통 해서조선에유입된천주 교는 외 부의 포 교가 아 닌 자생적연구 모 임 을 통 해서신 앙 으로거 듭 난다. 더 구 나당시의양반들에게제사는단순한예 식 이상의의 미 가있었다.장 손 이진 행 하 는제사는유교적 질 서를지 탱 하는 핵심 의 례 이자 종 교적 행 사 였 다.신주는조상 의 혼 백이 깃 드는중요한물 건 이기도했 다. 제사와신주를거부한다는것은양 반이기를 포 기하는것이나 마 찬 가지 였 다는이야기다. 그 러 나윤지충은당시로서는 파 격 적 인 종 교관을 드 러낸 다. 2019년발표된 ‘ 정조의천주교인 식 배경과진산사 건 의 정치적함의 ’ 논 문에 따 르면 윤지충은 “사대부 집 안의신주는 천주교에서금 하는것이 니차 라리사대부에게 죄 를 얻 을지언정천주에게 죄 를 얻 고 싶 지는 않 았 다”라는생각을밝혔고그사실이사 건 을 조사한 전라도 관 찰 사의보고에 담겼다. 또 윤지충이“신주들은나무로 만든것이고그것들은저와는 살 이나피 나 목숨 으로아무 관계가 없 다. 거기에 는제부모의아무것도 들어있지 않 다 는것을분명히 알았 다”라고말했다는 기록도남아있다. 두 사람이 뜻 을 굽 히지 않 자 정조는 강 상의윤리를저버렸다는이유로처형 을명했고윤지충과권상연은1791년11 월전주 남문 밖 에서참수당한다.이것 이바로 조선의첫천주교 박해인진산 사 건 으로제사거부는이 후 로도여 러차 례 박해의 근 거가된다.정치적인파장도 컸 다. 서인들은이사 건 을두사람이 속 한남인을공 격 하는무기로 삼았 다. 조현 범 한국학중 앙 연구원 교수는 “진산사 건 을 통 해조선의사대부들은 천주교를 믿 는유학자들이제사를거부 한다는사실을 알 게됐다”면서“진산사 건 은조선사회와천주교가적대적관계 로 돌 입하는중요한계기가됐다”고설 명했다. 현재의천주교는 조상 숭 배가 아 닌 효성과 추 모의전 통 문화를계 승 하 는 차 원에서제사를 허 용하지만동서양 이서로를 존 중하는관계에이르는 길 은 결코 평 탄하지 않았 다는이야기다. 전주=김민호기자 ( ) ( ) 상장법인성별임금격차 (단위:만원,남녀1인당평균임금,괄호안은 여성대비남성배율) 2019년 2020년 (1.6배) 2,149개상장기업전수조사·분석결과 ● 자료 여성가족부 전북완주군초남이성지에서발견된한국천주교첫순교자인윤지충의유해중다섯번째목뼈에날카로운도구로잘린흔적이남아있다.참수형의증거로추정된다. 작은사진은윤지충의무덤에서나온백자사발지석. 천주교전주교구제공 참수형흔적남은윤지충의유해 30 ( ) ( ) ( ) ( ) ( ) 평균근속연수남성 12.2년^여성 8.2년“경력단절영향” ☞ 1면‘남녀임금격차’에서계속 산 업별 로분석해 봐 도 근속 연수의 영 향이 크 다는 점 이확인된다. 성 별임 금 격차 가 48.5 % 에 달 하는 ‘ 사 업 시설 관 리, 사 업 지원및 임 대서비스 업’ 의경우 남성 근 로자의 평균 근속 연수가 8.6 년,여성 근 로자의 근속 연수는 3.9년으 로 성 별 근속 연수 격차 ( 54.7 % ) 가 가 장 컸 다. 고용 형태 역 시 영 향을 미 친 것으로 보인다. 상장법인의경우 여성 근 로자 비중이 25.6 %였 는데, 이가운데기 간 제 ( 비정규 직 ) 의비중이7.2 %였 다. 반면 남성 근 로자중기 간 제는 5.4 % 를 차 지 했다. 통 상 정규 직 의급여는 기 간 제보 다 높 다. 이윤아 여가부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성 별임 금 격차 해소를위해서는재 직 여 성의경력단 절 예방과고용유지를위한 정 책 을 강 화해야 하고, 기 업차 원의개 선 노 력도 필 요하다는것이확인됐다” 고설명했다. 좀더 세밀한 분석을위해 전자공시시스 템 상에서고용형태와 직 급, 등기· 미 등기 임 원 별임 금정보가 성 별 로 분리 돼 공시 돼 야 한다는 점 도 강 조했다. 상장법인성별임금격차 (단위:만원,남녀1인당평균임금,괄호안은 여성대비남성배율) 7,770 4,920 5,110 7,980 2019년 2020년 (1.6배) 2,149개상장기업전수조사·분석결과 ● 자료 여성가족부 남성 여성 전북완주군초남이성지에서발견된한국천주교첫순교자인윤지충의유해중다섯번째목뼈에날카로운도구로잘린흔적이남아있다.참수형의증거로추정된다. 작은사진은윤지충의무덤에서나온백자사발지석. 천주교전주교구제공 참수형흔적남은윤지충의유해 30 가정폭력가해자‘가족관계증명서’발급제한 가정폭력가해자가 가족관계증명서 를발급받아피해자의개인정보를파악 하는 것을 막기위해정부가 법개정에 나섰다. 1일법무부는이같은내용을담은가 족관계등록법개정안을입법예고한다 고밝혔다.개정안엔가정폭력피해자가 가해자를상대로가족관계증명서의교 부·열람·공시제한을신청할수있는규 정이신설됐다.구체적으로가정폭력피 해자나그대리인은지방자치단체등가 족관계등록관서에가해자및가해자의 배우자와자녀들이피해자관련기재사 항 을 교부받거나 열람하지 못 하도록 신청할수있다. 개정안은가정폭력피해자의개인정보 가보다두 텁 게보호 될 수있도록하기위 해마련됐다.현 행 법은가정폭력가해자 도배우자나자녀의가족관계증명서를 열람및발급받는데 별 도제 약 을두지 않 고있다.이때문에가정폭력가해자가 피해자의개명 후 이름을비롯한개인정 보를무단으로 취득 하는등피해자가재 차범죄 위 험 에 노 출 될 가능성이 컸 다. 헌법재 판 소 역 시지난해 8월 가정폭 력피해자 A 씨가해당법조 항 에대해청 구한헌법소원 심판 에서재 판 관전원일 치의견으로헌법불 합 치결정을내렸다. 헌재는 “가족관계증명서등에는 민 감 한 정보도 포 함 돼 있는데,이 런 정보가 의사에반해타인에게 알려 지는것자체 가개인인 격 에대한 침 해가 될 수있다” 며 올 해12월 31일 까 지법조 항 을개정 하도록했다.이번개정안은헌재결정의 후속 조치인 셈 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 ( 개정안을 통 해 ) 피해자의개인정보가보다효과적으로 보호되고, 잠 재적으로 발생할 수있는 추 가 범죄 로부 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을것”이라며“국회에서의원 활 한 논 의를 적 극 지원해 올 해안에법개정이 완 료될 수있도록최선을다하 겠 다”고 강 조했다. 정준기기자 ( ) ( ) 상장법인성별임금격차 (단위:만원,남녀1인당평균임금,괄호안은 여성대비남성배율) 2019년 2020년 (1.6배) 2,149개상장기업전수조사·분석결과 ● 자료 여성가족부 법무부, 관련개정안입법예고 배우자^자녀등개명해도재범노출 피해자가신청하면교부^열람불허 전북완주군초남이성지에서발견된한국천주교첫순교자인윤지충의유해중다섯번째목뼈에날카로운도구로잘린흔적이남아있다.참수형의증거로추정된다. 작은사진은윤지충의무덤에서나온백자사발지석. 천주교전주교구제공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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