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3일 (금요일) 특파원 24시 A10 20년 전 묘목을 샀다. 나무가 무 럭무럭 자라면서 10년 전 마당 밖 에 옮겨 심었다. 다시 10년이 지나 가지와잎이우거져창밖시야를가 렸다.그래서줄기를자르고손질했 다.모두내돈내고한일이다.돌연 관청에서찾아왔다. 규정을어겼다 며 14만 위안(약 2만1,600달러)의 벌금을매겼다.사전에문의할때는 심드렁한반응이더니태도가바뀌 었다.과도한규제에된서리를맞은 70대 남성의 억울한 사연에 중국 온라인공간이들끓고있다. 중국상하이쑹장구에사는리모 (73)씨는2002년1만1,000위안(약 1,700달러)을주고녹나무한그루 를구입했다. 마당한켠에심은나 무는 생각보다 빨리 자랐다. 2010 년 크레인을 동원해 마당 밖으로 옮겨 심었다. 이후 나무는 햇빛을 가릴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1월 500위안을주고전문가를불렀다. 2m가량 높이의 줄기만 남기고 시 원하게손질했다. 행여문제가생길까싶어미리녹 화사업 담당부서를 찾아갔다.‘나 무가지를쳐도되느냐’고묻자해 당직원은“고작나무한그루인데 요.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 나요”라고답했다. 그말만믿고서 나무를잘랐다가리씨는황당한일 을겪었다. 나무를 불법으로 벌목했다며 현 행범으로체포됐다. 당국은지난달 에서야벌금통지서를보내왔다.액 수가 무지막지했다.“14만4,200위 안을 내라”면서“2주 안에 납부하 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고 적 혀있었다.시가2006년시행한‘녹 화행정사업표준에 관한 통지’에 따라 나무 현재 가치(2만8,840위 안)를산정해최소5배에서최대10 배까지벌금을부과할수있는데리 씨의벌금은그나마최소기준인5 배를 적용했다. 해당 부서는 선심 쓰듯“10배를적용해 28만위안을 부과하려다처벌수위를가볍게낮 춘것”이라고설명했다. 중국‘거주용 녹지수목 손질지 침’에 따르면 녹나무는 도시공공 녹지에속한다.따라서손을대기에 앞서주민위원회등의심사를거쳐 야 하고, 손질하는 방식도 정해진 표준에 따라야 한다. 리씨의 행위 는 규정 위반인 셈이다. 리디화 베 이징대 건축경관설계학원 부원장 은23일중국매체커지셩훠콰이바 오에“전국각지에서규정을잘모 르는주민들이주택단지나무를스 스로손질하는경우가많다”며“이 런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 다. △신변과 재산, 시설물 안전에 심각한영향을주거나△병충해등 으로나무가고사하는특별한경우 가아니면벌목이금지된다는것이 다. 실제중국은1981년12월전국 인민대표대회에서‘전국나무심기 운동 전개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 한이후 40년간총력을다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4월 청명 절 식목행사에서“중국은 세계적 으로삼림자원이가장많이늘어난 나라가 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며“생태문명 건설은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의중요한특징”이라 고말했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스쿨버스운전기사가부족해운 행 시간을 조정하게 됐으니 양해 바랍니다.” 지난달23일개학을나흘앞두고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카운티 교육 구가긴급전화와이메일을통해공 지했던내용이다. 실제로2주전전 달됐던등·하교버스도착시간에 서1시간이지연됐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등 교 때에는 이전보다 집에서 1시간 먼저나오고, 수업이끝나면1시간 더 학교에 남아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얘기였다. 개학 첫날 스쿨버스를 이용한 학 생들의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지 난 학기 말부터 스쿨버스마다‘시 급 20달러운전기사모집’공고를 붙이고다녔으나버스를운행할기 사를 모두 채우지 못해 노선 곳곳 에서‘구멍’이난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후폭풍이 미국 학교의 상 징‘노란스쿨버스’를덮쳤다.코로 나19‘델타변이’대유행속1년만 에정상등교를강행했지만미국전 역에서 스쿨버스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운행해야 할 버스는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늘었지만, 임금을 더 주는 일자리를 찾아 떠난 스쿨 버스운전기사가많고,실업률이떨 어지면서임금이상대적으로박한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 운게현실이기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 하이오주 애크런의 공립학교는 코 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로 스쿨 버스좌석하나에학생3명이아닌 2명을앉히고있다.이는정원72명 인 버스에 48명만 태운다는 뜻이 다.이 지역스쿨버스운행책임자윌리 엄 앤더러는 WP에“더 많은 스쿨 버스를배차해이를만회해야하는 데운전기사가없다면그렇게할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 지역 하루 노선 수를 80개에서 70개로 줄였고가까운정류장은통합해시 간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버 스기사15명이부족한상태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되자트럭및주요배송업체운 전사 수요가 폭발하면서 스쿨버 스를 몰겠다는 사람은 줄어들었 다. 결국 네바다주 와슈카운티 교 육구는신규스쿨버스운전사에게 2,000달러의 채용 보너스까지 제 공하고있다. 델라웨어주윌밍턴에 서는 학기 중 아이들을 직접 학교 에 데려다주는 학부모에게 700달 러를준다. 400명이상의운전기사 가부족한피츠버그에서는교실복 귀가2주연기됐다. 미국에서는지난2개월사이180 만개이상의일자리가늘어났고7 월기준실업률은5.4%까지떨어졌 다. 각급 학교에는 코로나19 이후 2,000억달러의연방예산이지원 됐지만현금여유에도불구하고학 교를완전히정상화하는데어려움 을겪고있다. WP는“많은학군이코로나19경 기부양 자금을 받아 유난히 현금 이 넘쳐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학 교 직원과 물품을 찾는 데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학교 관리자들은 말한다”며“이는 학교가 (코로나 19에서) 정상으로 복귀하려고 할 때돈만으로학교가필요한문제들 을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미국 학교들 스쿨버스 운전기사 구하기 전쟁 중 코로나19 거리두기 속 운전사 부족사태 증원 필요 동종 일자리 넘치자 지원 감소, 2천달러 보너스까지 직접 등교시키는 학부모에 700달러 제공 교육구도 펜실베니아주엘런타운지역초등학교학생들이스쿨버스에타고있다. <로이터> 내가 심은 나무 잘랐다고 거액 벌금 내라니 “미허가 벌목은 규정 위반” 중국 남성 2만 달러 벌금 네티즌 95%“불합리한 처사” 중국상하이에사는리모(73)씨가자신이자른나무를가리키고있다. <신랑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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