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3일 (금요일) “이제저는 사이다보다 국밥같은역 할을해야합니다.” 이재명경기지사는지난 7월한언론 인터뷰에서이같이말했다.거침없는태 도를 누그러뜨리고 모든 걸품어안는 국밥같은대선주자가되겠다는뜻이었 다.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경선승리는 그다지어려울것같지않으니,내년3월 대선을앞두고경쟁력을지키겠다는취 지였다. ‘1위대선주자’로서집중견제를받고 있는요즘,이지사의사이다는미지근해 졌고, 국밥은 유권자들의답답한 속을 풀어주지못한다. 도덕성의혹과 정책 현안앞에서이지사가지나치게재느라 답변을피하는탓이다. 민주당대선주자들은이지사의‘답변 회피’를1위자리를지키기위한비겁한전 략이라고비판한다.이지사가도덕성검 증은‘네거티브’라고치부해버리고,정책 토론도성실하게하지않는다는불만이 쌓이고있다.정세균전국무총리는 2일 “대선주자로서몹시무례할 뿐아니라, 국민들을무시하는처사”라고꼬집었다. 이지사의‘답변회피’는 TV토론회에 서자주목격된다.이지사는1일당내대 선주자 1대1 토론에서조국전법무부 장관의딸조민씨의부산대입학취소처 분,청와대의검찰개혁속도조절론에대 해즉답을피했다.이지사에게우호적이 었던추미애전법무부 장관이“끝까지 애매하시다”고따질정도였다. 정전 총리가이지사의기본소득 공 약재원마련방안을묻었을때도이지 사는제대로답변하지않았다.정전총 리의‘미래씨앗통장’정책의재원마련방 안을 거꾸로 물으며관심을 돌리려했 다. 정전총리는 “이지사는 누가질문 을하면답을안하고피하는나쁜버릇 이있다”고발끈했다. 이지사의무대응은선택적이다.이지 사는친형강제입원관련허위사실공표 혐의재판 과정에서‘무료변론’을 받았 다는 의혹을 제기한 윤영찬 민주당 의 원을실명저격했다. “어처구니없다”며 법적대응을경고하기도했다. 언론접촉방식도달라졌다.이지사는 공식일정이끝난후기자들과만나현안 관련질문을받는 ‘백그라운드브리핑’ 을피하지않았는데,최근엔“답변이어렵 다”는반응이잦아졌다.이지사대선캠 프는“정책에대한기사가많이나오기를 바란다”는이유로정책발표기자회견에 선다른질문을일절거부하기도한다. 이지사의답변회피는철저한전략이 다.경선에서이기려면민주당지지층의 표심을붙 잡 아야하고, 대선본선을 생 각 하면중도층의마 음 도사야한다.이 에‘조국사태’같은민 감 한이 슈 엔 차 라 리무응답하는 쪽 을택했을것이다.문재 인대통 령 도2 0 17년대선때현안에대한 선명한입장표명을피하는‘고구마전략’ 으로중도층표심을붙 잡 고자했다. 그러나대선주자라면도덕성의혹이나 정책현안에대해구 체 적이고도성실하게 설 명할책무가있다.유권자에대한당 연 한의무다.답변회피가이지사의경쟁력 을지키는데도 움 이 될 지도미지 수 다.사 이다와국밥사이를오 갈수록 ,불안정하 다는이미지가더강 화될 가 능 성도있다. 유 창 선정치 평 론가는 2일“이지사는자 기에게이 익 이되는이 슈 와 손 해가되는 이 슈 를판 단 하는 능 력이 뛰 어난것같다” 며“경선에서제대로 설 명하지않은이 슈 가본선까지이어지거나더 커 질 수 있다 는 점 에서 꼭 도 움 되는전략은아 닐수 있다”고말했다. 홍인택기자 “내가원할때만말한다…” 이재명 ‘태도논란’ - “제가혹시바지를한번더내릴까요?” ‘여배우스캔들’에대한정세균정국무총리의해명요구를받고(7월5일TV토론) - “꼭뭐저한테들어야되겠어요?인터넷뒤지면다나옵니다. 인터넷열심히 찾아보세요.” ‘바지내릴까요’ 발언에대한기자들의질의에(7월6일) - “본인이찾아보시죠.” “기본주택시범단지가어딘가”란박용진의원의질의에(7월6일TV토론) - “아니요.” 황교익경기관광공사장내정논란에대해기자들이질문하려 하자(8월16일) - “제개인사생활에관한것이어서구체적으로말씀 드리는건적절치않은것같습니다.” 공직선거법위반 재판때 대규모변호인단에게무료변론을 받았다는의혹에대한이낙연전대표의질의에(8월27일 TV토론) - “조민양의경우는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데지금 절차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국전장관의딸조민씨의부산대의입학취소 처분에대해입장밝히기를꺼린다는추미애전 법무부장관의지적에(9월1일TV토론) 2일윤 석열 전검찰총장이재 직 당시 여 권정치인 등 의고발을야당에사주했 다는의혹이 확 산되자 여 권은일제 히 윤 전총장에대한 총공세에나 섰 다. 더불 어민주당은이를‘정치공 작범죄 ’로 규 정 하고철저한 수 사를촉구했다. 민주당대선주자들은앞다 퉈 유력경 쟁자인윤전총장을 규탄 했다.이 낙연 전 민주당대표는이 날 오후국회에서기자 회견을 열 어“ ( 윤전총장이 ) 국가사정기 관을시정 잡배수준 으로 끌 어내 렸 다”며 “법무부와대검은합 동감 찰에나서야한 다”고주장했다.그는 긴급 회견을자처 한데대해“사안이매우심 각 하다고 봤 다”면서“검찰권사유 화 시도가 늘 있었 지만이 렇 게까지 타락 할 줄몰랐 다”고했 다. 다만윤전총장고발 여 부는“당과 상 의하겠다”며 여 지를 남겼 다. 이재명경기지사도 페 이 스북 에“ 충 격 적”이라며“만약 사실이라면검찰의 노 골 적인정치개입이고, 명백한검찰 쿠 데 타 시도”라고 썼 다. 또 윤전총장의과 거발언을인 용 해“ 겉 으로는 ‘사 람 에게 충 성하지않는다’ 말했지만, 검찰 전 체 를본인에게 충 성하는조 직 으로전 락 시 킨 것이된다”고했다.그러면서윤전총 장의 직 접소명을 요구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역시“이게사실이라면 국가 기반을 뒤흔 드는중대 범죄 ”라며“공 수 처 ( 고위공 직 자 범죄수 사처 ) 가즉 각수 사 해야한다”고 페 이 스북 에 글 을 남겼 다. 범여 권개혁성 향 의원모 임 ‘처 럼 회’도 윤 전 총장을 맹 비난했다. 처 럼 회에는 윤전총장의고발사주대 상 자중하나 로거론된최강 욱열린 민주당의원이소 속 돼 있다. 최의원과 김용 민최고위원 등 소속의원들은이 날 공 동 명의입장 문을 내“국회국정조사와 국정 감 사로 진 실을 밝혀 내야한다”고주장했다. 또 “윤 석열 씨는 주제 넘 은 대선 행 보를 즉 각 중 단 해야한다”고촉구하며이 번 의 혹을아 예 ‘윤 석열 게이 트 ’로명명하기도 했다. 최의원과 함께 고발장에이 름 이 오른것으로 알 려 진황희석열린 민주당 최고위원역시“부 화뇌동 한검사와정치 인, 끝을한 번 보자”고윤전총장을 향 해경고성 메 시지를 남겼 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공식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논평 에서“의혹제 기만으로 엄 중한 사안”이라며“윤 석열 검찰이정치인과언론인고발을사주하 는 행 위가있었다면이는정치공 작 ”이라 고비판했다.국회법제사법위원회 여 당 간 사인 박 주민의원도라 디 오인터뷰에 서“ ( 의혹 )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한민 국검찰이야당의법무 팀 역할을자처한 것”이라고꼬집었다. 전 날 인터 넷 매 체뉴스 버 스 는지난해 4 월 3일윤전총장의최 측 근인 손준 성 당시대검 수 사정보정책관이서울 송파 갑 미래통합당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 무현재 단 이사장과최강 욱 의 원 등 총 11명에대한고발장을전달했 다고보도했다. 윤전총장본인의해명 은공개되지않았으나,캠프 측 은“사실 무근”이라며법적대응을시사했다. 이서희·신은별기자 與 “시정잡배수준 정치공작” “공수처수사”$ 윤석열에총공세 고발장,김건희·한동훈공격한인사들겨냥$“尹의중반영됐을것” 검증은삼키고반격만사이다$“나쁜버릇”든이재명 이낙연전더불어민주당대표가2일국회소통관에서윤석열전검찰총장의고발사주의혹과관련한긴급기자회견을하고있다. 오대근기자 이낙연“법무부·대검합동감찰을” 이재명“검찰, 尹에충성조직전락” 민주당“檢이野법무팀”해명요구 사주대상최강욱포함된‘처럼회’ 국조·국감, 尹대선행보중단요구 -정세균 최강욱(왼쪽 다섯번째)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 한 ‘처럼회’ 소속여권초선의원들이2일국회소통 관에서 ‘윤석열 검찰 공작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오대근기자 조민·검찰개혁등이슈답변회피 무료변론의혹엔실명저격반박 與경선 1위지키려몸사리기전략 “본선까지갈이슈,피해도도움안돼” 수원=뉴시스 ☞ 1면’尹측청부고발의혹’에서계속 손준 성검사가고발 요청을한게 맞 다면자 연스럽 게윤 석열 총장 연루여 부 로불 똥 이 튈수밖 에없다. 손 검사는당 시검찰총장의 눈 과 귀 역할을 하면서 내 밀 한지시도이 행 하는대검 수 사정보 정책관자리에있었다. 수 사정보 수 집과 분 석 이주된 업 무지만, 각종 정보를 직 보 하는역할도 맡 기때문에총장의최 측 근 으로 꼽힌 다.지난해윤전총장 징계 청 구의 빌 미가된‘재판부성 향 분 석 ’ 문 건 작 성책 임 자도 손 검사였다. 손 검사가 김웅 의원과사법 연수 원 동 기 ( 2 9 기 ) 로 평 소친분이있기때문에개 인적으로 문서를 건넸 을 수 도있지만, 총선을 앞 둔 민 감 한 시기에위 험 을 감 수 하고 범여 권인사를 겨냥 한고발장을 전달했을가 능 성은 높 지않다는분 석 도 나 온 다. 실명이적 힌 판 결 문을 입 수 해 수 사목적이 외 의 용 도로유 출 할경우개 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형사처 벌될 수 있기때문이다. 고발장에적 힌 내 용 이윤전총장개인 과가 족 , 그리고 측 근으로분 류 되는한 동훈 검사장을공격했던 범여 권인사와 언론사기자들을 겨냥 했다는 점 에서 결 국윤전총장의중이반영된것아니 냐 는해 석 도나 온 다. 윤전총장 측 은“대선후보경선을앞 두고정치공 작 을 중 단 하라”며반발했 다.윤 석열 캠프 김병 민대변인은“윤후 보는총장재 직 중누구에대해고발사 주를지시한적이없다. 흠 집내기 용 가 짜 뉴스 ”라며 뉴스 버 스 에법적조치를 예 고했다. 김 오 수 검찰총장은 파 장이 커 지자대 검 감 찰부에 진상 조사를지시했다. 박범 계 법무부 장관은 김 총장의 진상 조사 지시에대해“적절한조치”라고말했다. D4 尹 검찰 고발 사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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