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7일 (화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오피니언 A8 종우(宗愚) 이한기 (군사평론가·애틀랜타문학회회원) 내마음의 시 지구상에서 내전(Civil War)을 치르고있는몇안되는나라들중 아프간 내전은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생각을하게한다. 미국이 철군을 개시하며 힘의 공백이발생한틈을타탈레반이 수도카불을장악하는지경에이 르렀다. 오자(吳子)병서에“전쟁 준비는 철저히 하고 전쟁에 임하여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과감하게 싸우 면 살것이요, 준비를 게을리하고 요행히살기를바라며싸우면죽 는다”(必死則生 幸生則死)라고 하였다. 아프간정부지도자들이이말을 마음에 새기고 실행하였더라면 오늘의 불행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미국은“국가이익에 도움이되지않는다”는이유로아 프간으로부터 철군을 개시하였 다. 20년동안아프간정부를지원 하면서제한전쟁(Limited War)을 하였다. 아프간은 이 20년 동안 스스로싸워이길수있는전쟁지 경에이르자미국의철군을놓고 의견들이분분하다. 미국의입장에서보면많은젊은 이들이 생명을 잃었고(2,461명), 막대한 전쟁비용(2조2,600억달 러)을쏟아부었다. 전장의 지형을 보면 아프간은 험준한 산악지형을 손자(孫子)병 서에서 말한 9가지 지형중 사지( 死地)에속한다. 즉,“들어가면죽 기쉬운사방이막힌험준한지역 으로서빨리싸우면생존할수있 으나 그러지 못 하면 죽는곳”이 라하였다. 또한 손자는“전쟁에서 승리는 귀한것이다.그러나오래끄는것 은 귀하지 않다”(故兵貴勝 不貴 久)라고 하며 단기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사지에서 20년을 싸운 미 국이다.막강한군사력,엄청난경 제력이이를가능케하였다. 개인 적인생각으로철군한또다른이 유는미국은아프간전역을초토 화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가졌지만 아프간 국민과 탈레반이 뒤섞여 있는전장(戰場)의특수성때문에 핵무기는무용지물이다. 그 결과 재래식 전쟁(Conven- tional War)을할수밖에없는상 황에서아프간정부를계속지원 함에 한계를 느꼈을 것이며 전쟁 비용도 비용이지만 젊은이들의 귀한생명을더이상잃게할수없 었음도요인이라고본다. 아프간사태를종합정리해보면 아프간정부의부패와무능, 정쟁 의지상실, 외세에의존전쟁억지 력을갖추지못한점, 아프간국민 들의방관등내적요인과미국의 철군으로요약할수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반(反)탈 레반 세력이 결집하여 탈레반에 저항한다는 소식이다. 탈레반도 반탈레반도 다 같은 아프간인이 다. 병력, 장비, 화력도 반 탈레반 이우위에있다. 요체(要諦)는필승의의지다. 강 한군대는필승의의지가굳센군 대다. 필사즉생의 각오만 되어있 다면 탈레반을 평정못할 이유가 없다. “강한자는이기고이긴자는흥 하며 약한자는 지고 진자는 쇠( 衰)한다”“평화를 원하거나 전쟁 에 대비하라”선현들의 말씀이 다. 힘의우위, 필승의의지만이평 화를가져온다. 말로만외친다고, 구걸한다고 평화는 오지 않는다. 아프간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 았으면한다. 아프간 사태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뉴욕시 홍수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홍수가 2번째… 10년 만에! 2021뉴욕시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시인·컬럼니스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숲의 노래 화려했던계절은가고 낙엽지는숲길에는 아련한꿈서리네 솔숲을스치는바람소리는 그리움피어나는애가인가 가슴속의내밀한사연은 숲의노래되어흐르고 환희의절정에이른 고운노랫가락은 바람결에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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