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A5 종합 세계무역센터 근무하던 아들 모습 하루도 못잊어 장학재단 통해 인재 후원 ■ 9·11테러20돌…아들잃은김평겸씨염원 “추모에서 평화운동 승화를” 오늘11일,전대미문의9·11테러가 발생한 지 정확히 20년이 되는 날이 다. 아직도 생생한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심장 뉴욕이 공격을 받았던 그날, 맨해턴의 월드트레이드센터 (WTC) 쌍둥이 건물을 무너트린 테 러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거기에는21명의한인희생자들도포 함됐었다. 그중앤드루김(한국명김재훈· 작은 사진 )씨는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 대를졸업하고금융회사프레드앨저 매니지먼트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 던 26살의 젊은 인재였다. 탄탄대로 를걷던한인청년의불행은그의사 무실이있던뉴욕맨해턴세계무역센 터가테러리스트들의표적이됐다는 것뿐이었다. 고 앤드루 김씨의 부친 김평겸(80) 씨는하늘이무너지는듯한슬픔속 에서 한인 희생자 유족회와 아들 이 름을 딴 장학재단을 이끌며 묵묵히 커뮤니티와 아이들을 위해 힘써왔 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만, 20년이 지나도잊어버릴수는없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애끊는 마음은 강산 이두번변할세월에도변함이없었 다. 비극이발생한지20년이지난지금 김평겸씨는“9·11 테러가남긴것이 상처와 슬픔뿐이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테러 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항구 적인 평화는 요원하다. 더욱이 평화 를 위한 노력 역시 구체적이지 못해 안타깝다”고힘주어말했다. 김씨는 아들에 대해“항상 쾌활하 고 신앙심이 깊었다. 봉사 정신이 남 달랐던아들의 밝은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 다”고 말했다. 김씨는“2020 년 9·11테 러 당일 나는 비 즈니스를운영 하고 있었다. 아침에 TV를 보고있는데비행기가월드트레이드 센터에 충돌했다는 뉴스가 나와 소 형기가 사고로 충돌한 것으로 생각 했다”며“하지만 두 번째 비행기가 또 다른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에 충돌했다는 뉴스를 듣고는 테러 공 격이라고 직감했다. 그리고 그 곳에 서 일하는 아들 걱정에 현장으로 달 려갔지만 경찰이 출입을 막았다. 엄 청난 먼지와 잔해만이 있었다”고 회 상했다. 김씨는아들의희생을단지슬픔속 에만묻어두지않았다. 지난 20년간아들의이름을딴‘앤 드루 김 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테러 다음해인 지난 2002년부터 앤 드루 김 재단은 한미장학재단을 통 해 매년 2만~3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년 동안 수혜자가 200명이넘는다. 또아들이테니스선수로꿈을키웠 던무대인뉴저지주레오니아의오버 펙공원내테니스코트를‘앤드루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로 지정하고 매년테니스대회를열고있다. 김씨는“9·11 테러로인한한인희 생자는 아들을 포함해 21명”이라며 “9·11테러를단순히추모만할것이 아니라미주한인사회, 더나아가한 국이 항구적 평화를 이끄는 역할을 했으면한다”고말했다. 그는“9·11 테러와같은비극이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도 구 조적인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지, 만 약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 는지구체적인행동과실천이필요하 다. 그것이 9·11이우리에게주는진 정한메시지”라며“한인피해자들을 생각한다면한인사회가그리고한국 이국제평화를위해어떤역할을할 수 있는 지 진지하고 고민하고 실천 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항구적인 평 화를위해노력할국제기구가필요하 다고여긴다. 이를위해앤드루김재 단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서기자 20년전9·11테러로아들앤드루김씨를잃은김평겸씨가8일본보와인터뷰에서당시를회 상하고있다. <서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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